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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경험...(2)

IP : 15b869628fc66b4 날짜 : 조회 : 3569 본문+댓글추천 : 0

아래 수향님의 글을 읽고 제 경험담을 올려 보고자 합니다. 이미 휴가 끝난 몸 . 지금 가시는 분들 염장 겸해서.. 개인적으로 산속 저수지 독조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물론 귀신이란 존재를 믿지도 않고요. 그런 제가 딱 한군데 다시는 낚시를 안 가는 곳이 있으니.. 합천호에 계산리라는 곳이 있습니다. 한겨울 낚시 포인트로 좋은 곳이며 눈 내리는 밤 깊은 수심에서 올라 오는 찌 맛이 참으로 황홀한 곳입니다. 어느해 겨울 계산리 중에서도 은밀하게 빼 먹던 포인트에 혼자 출조를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10m 정도 떨어진 자리에 페 타이어 하나가 동그랗게 서 있는 자세로 바위 틈에 끼여 있는걸 보았습니다. 한참 재미를 보다가 입질이 딱 끊겨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무심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 웬 아이 하나가 바위 뒤에서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 나는 건 눈이 흰동자가 없고 그냥 외계인처럼 검었습니다. 머리엔 털이 없고.. 더욱 또렷한건 바위 위에 걸쳐진 하얀 손. 오동통한게 영락 없는 애기 손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헉" 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 났습니다. 아이는 온데 간데 없고 타이어만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에이 착각을 했네.몸이 내가 약해 졌구나. 헛게 보이는게.." 한참을 또 낚시에 집중을 했습니다. 자정이 지났을까..잠이 살살 오더군요. 잠을 이기려 몸도 비틀고 고개도 두두둑 하며 돌리다가 다시 또 보았습니다. 머리엔 털이 없고 눈이 새카만 아이가 오동통한 손 하나를 바위에 걸치고 바위 뒤에서 또 이쪽을 보고 있더군요. "이거 왜 이러지 ? 저거 타이어인데..타이어인데.." 이번엔 한참을 그 애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머리칼이 곤두서는 느낌.. 그러자 애가 천천히 타이어로 바뀌더군요. 기분이 너무 이상해 타이어 있는 곳으로 가서 겨우 겨우 그 타이어를 빼내 뒤 산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도저히 더 이상 낚시를 할 수 없어 부랴부랴 짐을 챙겨 가방을 어께에 맨 순간 왼쪽 벼랑 끝에 똑 같이 생긴 애가 둘이 나란히 앉아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소리도 못 지르고 쳐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벼랑에서 큰 돌이 하나 굴러서 물에 "풍덩" 빠지는 거였습니다.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뛰다시피 차로 와 철수를 했습니다. 500m 이상 걸어 들어간 산비탈 길을 어떻게 돌아 왔는지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그 이후 다시는 그곳에 가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맞은 편 물 건너 펜션인가 뭔가도 생겼다는데... 출조 하시는 분들 . 혹 입질이 끊기면 반드시 주위를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스멀 스멀 뒤에서 구경 하는 애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박사님도 혼자 물가에서 낚시 하실때 반드시 뒤를 좀 돌아 보며 하시길 바랍니다. 대박 나세요. ^^

2등! IP : 15b869628fc66b4
그 이후로 들은 이야기로는

그 부근에 애들만 묻는

"애장터"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수몰 되면서 이장을 해가지 않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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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79e569d9f8c99b7
소박사님...

우쩨쓰까???

독조는 물건너 간듯 합니다 푸하하하

자유를 찾아 집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시길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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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9df12c82c2b4c0
처녀 물귀신이 나를 덥쳐도
그 물비린내를 끝까지 참으렵니다
어떻게 얻은 자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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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그러세요..박사님.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다고..

그래도 목덜미가 서늘해 지거나

뒤에서 누가 보고 있는것 같으면

꼭 한번씩은 돌아 보시면서 낚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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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d605d910fae5e1
아침부터 더운데 글읽고나니 더위

가 싹 가버리네요 이야기참 잘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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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다음해 겨울

다시 그 곳을 찾았습니다.

무심코 고개를 돌린 순간

긴 생머리의 소녀가 바위 뒤에서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눈이 까맣고 손이 오동통한 ...

그녀가 제게 말을 붙혀 왔습니다.


"ㅆ ㅂ, 돈나 덥네.. 담배 한대 피워도 되재? "



알고 보니 소박사님 첫 사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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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9d6e758049f600
저는 김천의 철길가에 있는 둥둥못(??) 이라는 곳에서 비슷한 경험 했습니다.

낚시대 접지도 않고 그래로 두고 마을 가로등밑에서 자다가 새벽에 다시와서 전접고 철수했네요.

그뒤로 몇달간 독조를 못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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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1074f70d41173c
우잉..합천호에 그렇게 좋은데가 있었나요?
ㅋㅋㅋ...멋진 곳인데요.
항시 붕어가 나오는
이젠 펜션도 배를 못 뛰워서 장사가 그렇나 보더라구요.
한겨울에 한번 가야딩....

헌데 소박사님 독조하시는거여요?
와우...꼬리조심하시구요.
뒷발질은 상시 연습을 해두시길 바랍니다.
여차함 ...피융하고 뒷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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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날밤님!

휴가 잘 보내 셨나요?
서로 일정이 거시기해서 뵙지를 못했습니다.
다음 기회 있겠죠..^^

위치상으로는 펜션 바로 맞은 편 정도 됩니다.
꽤 괜찮은 포인트인데
그 이후로는 갈 엄두가 안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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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0179557c1da336
음..........

소풍님이 아무래도
타이어 증후군이 있으신듯 합니더!

집에 들어가실때,
타이어 한짝 빼들구 가셔서

꼬옥 안고 주무시면 벗어 나실수 있슴다!


ps; 그(?) 경험이 듣고 잡아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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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음..

타이순 증후군은 분명 있습니다만..


어르신..

거시기 경험은 말이나 글로 하면 실감이 좀..

로또 된다면 확실한 영상으로

성원에 보답 드리겠습니다..
추천 0

IP : 81074f70d41173c
흐...소풍님..
휴가요.
수요일밤 가서 낚시대 2대 해묵었습니다.
수심도 1m 될까 말가 풀속이라 모기가 득시글 ....
붕어 1마리 보고 점심에 약속이 있다고 해서 총알같이 돌아 왔습니다.
헌데 오니 약속이 취소 되었더라는...

헌데 그쪽이 그런곳이 었나요?
올해도 몇번을 가긴갔었는데요.
전 아무런 느낌도 없이 잠만 잘 잤는데요.
물론 들어가는 입구에 무덤이 꾀나 있기는 하지만요
그럼 그 썩는 내미가 그 내미 였나요?
항시 좀 냄새가 나기는 하거든요.
축사가 근처에 있어서 죽은 녀석들을 몰래 폐기를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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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아마 날밤님 말씀 하신 곳에서

상류 쪽으로 제법 위 일 듯 합니다.


말씀 하신 곳도 예전 집터며 이장한 곳이 많긴 하죠. ^^

그곳은 저도 좋아라 합니다.

제 결혼의 계기가 된 곳이랍니다. ^^


에휴...거기만 안 갔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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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1074f70d41173c
헐...거기서 백년 가약을 맺으셨군요.
표시석이라도 하나 박아 둬야 하는거 아녀요?
박을때에 부르시면 오함마는 제가 휘둘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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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a50be661050246
베스터.
아침 8시에 도착.
모르는 분들이 술을 권해 한 잔.
알딸딸 피러 지금 전 피고 밤낚 준비 끝.
건탄 밤알 투척.

띠바!
밤낚할 건데...
우야든동 처녀귀신이 덤벼주길.
흐... 넌 오늘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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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피러 어르신..

이 시간에 밤 낚 준비 완료 되었다 하심은...

오후 시간은 에헤라 디야 타임이 될게 불 보듯 뻔 합니다.

과연...

케미 꺽을 수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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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072f379cf6e137
합천호 고려해봐야겠습니다 후덜덜 ㅡㅡ;;

선배님 휴가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는 처가에 장비만 들고 갔다 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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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에구..월송님!

연락함 주시지...

중순에 한번 빡시게 들이대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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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3994827610f863
자꾸 이러시면요.
저도 척동 저수지 좌안 묫자리 포인트에서 귀신에 홀릴 뻔하다가 간신히 살아 도망쳐나온 이야기 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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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이박사님!

귀신 입장에서 한번 올려 주십시오.

을매나 귀신이 놀랬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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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ad866fb1e83e7b
헐...귀신이 놀래정도면...
ㅋㅋ...귀신도 착하고 여린 귀신이 있군요.
낸또 이박사님이 어마무시하게 무섭다공...
그나저나 피터님 밤까정 어찌 기다리신데요.
아이고 더버라..못살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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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ff3541014ad98d
전 머리가 나빠 무서운 글뿐 아니라
한번 읽은 글은
금방 잊어 버립니다.

그래
제게는 별로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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