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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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군과 나......4

IP : fd4dca837b85b53 날짜 : 조회 : 3913 본문+댓글추천 : 0

새벽1시경 좌측 2.4칸대의 입질부터 시작하여 거의 30분간격으로 대물타작이 시작되는 것이엿다 곧 겨울철이 다가옴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시작한 대물붕어들이 동면기의 영양보충이 오늘밤에 터져줄줄이야………….. 숨돌릴틈을 주지않앗고 담배한모금 피울여유조차 주질 않앗다 걸엇다 하면 무조건 월척이엿다 정말로 대단하엿다 난 이못에 이렇게나 많은 대물붕어의 자원이 많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질 못햇다 건너편의 강붕어도 연신 케미가 춤을 추는것으로 보아 쉼없이 대물을 꺼내고 잇는중인 모양이엿다 새벽5시경 마지막 43센치 대물을 내가 끄집어내면서 이후 입질은 끊어지고 겨우 쉴수잇는 시간이 생긴것이엿다 잠시라도 긴장을 풀수가 없엇던 너무나도 멋지고 황홀한 밤이엿다……..문득 살림망을 들어볼려햇으나 너무 무거워 들수조차 없엇다 30~39까지 20마리 41,43,47까지 도합 23마리를 잡앗다 이건 대한민국 최고의 하룻밤 기록이 틀림없을 것이다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기적 같은 대물행진이 틀림이 없엇다 난 저려오는 어깨를 주무리며 휘뿌옇게 밝아오는 새벽 여명을 기다리고 잇엇다 아마도 강붕어도 나만큼 잡앗으리라 지난날 강붕어가 말하길 나도 옛날에 낙동강에서 38센치 강붕어를 잡앗다며 모든이들에게 자랑인듯 이야기 햇으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앗다 나역시 믿을 수가 없엇다 ………….. 이제 그러한 모든 근심걱정과 설움을 완벽히 씻어낼수 잇엇다 사물을 분간할 즈음해서 난 대를 한대두대 걷기 시작하엿다…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기에는 거시기한것 같앗다..참으로 힘겹고 흥분되는 지난 밤이엿다 불과 이틀째 밤에서 이렇게 믿어지지 않는 조과를 기록하기란 내 평생 다시는 찾아오지 않으리라……………..대를 거의 다 걷을 즈음 난 건너편에 앉아잇는 강붕어에게 외쳣다 “붕어야………….대 걷어라 자랑하러 가야지!!!……………” ”………………..” ”붕어야 뭐하노?…..빨리 걷어라카이.” ”………………………” 왠지 강붕어는 그냥 그렇게 앉아만 잇엇다………….. ”야이~ㅅ샹!!^^(금지단어) 깡뿡!! 빨리 대 안걷을래!!!?”………. ”……………….” 뭔가 불길한 생각이 번뜩 들엇다…..몇번이나 고함을 쳣는데도 꼼짝없이 앉아잇는 강붕어!! 허겁지겁 정리하던걸 팽개치고 건너편에 앉아잇는 강붕어에게로 뛰어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