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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고속도를 따라 전남 여수에서 경남 사천과 고성을 지나 통영과 거제도 앞바다 이르는 한려해상공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려있는 곳이었고 그 가운데 통영은 한산도대첩으로 역사적 의의를 가진 고장으로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 기록된 시조
한산(閑山)섬 달밝은 밤에
수루(戍樓)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茄)는 남의 애를 끓나니
와 같이 전란에 빠진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는 장군의 우국충절을 알수 있는 애뜻한 마음과 함께 수륙양병작전을 병행하려던 왜군을 초토화시키고 섬멸시킨 역사적 장소 였다.
정확한 위도와 경도는 위성에서만 탐지되거나 레이더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겠지만 '별장'은 그 곳 무인도에 숨겨져 있었다.
섬에 숨겨진 구체적인 진실과 비화는 알 수 없었지만 충무공의 혼을 받들고 자주국방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략적 수단의 일환으로 통영 앞바다의 수 백 KM의 이름 없는 섬을 선택하여 섬 전체를 요새화하기 위한 대공사를 수 십 년에 걸쳐서 하여 비밀아지트, 군사기지를 건설한 것은 임진왜란 당시의 왜적과 그들의 후손에 의해 강제합병된 한 일 합방, 바로 일본의 야욕을 초기에 대응하고 정보를 집대성하여 또 다른 한일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교두보역할 을 할 거점장소로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비밀 군사기지를 섬에 숨겨 건설을 하기 까지에는 수많은 기술적 시행착오와 애로가 있었지만 큰 영항력을 행사한 것은 역시나 중국과 일본의 눈치를 살피는 미국의 입김과 '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속해 있고 중 장거리 미사일 개발의 걸림돌이기도 한 '한 미 미사일 사거리 제한 협약'에 의해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800KM로 제한된 발사 거리는 북한의 6000~10000KM의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과는 근본적으로 상대가 되지 못했고 탑재 탄두의 제 한과 중량의 제한 역시도 권사적 우위 확보를 위한 탄도탄과 지대공 미사일, 순항 미사일등의 자주적인 미사일 개발의 필요성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미국의 허가가 없이는 모든 게 불가능 했다.
그래서 별장은 군수복합체적인 커넥션의 결과물이라고 짐작되었다. 군수물자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과도한 금액의 수주와 일방적인 독점계약과 방산비리등이 축적되어 자주국방의 존엄한 명분이 빗 좋은 개살구가 되버린 형국이었다.
우리의 자존이 명백하게 강대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현실, 그 잠겨 있는 빗장을 열고 악취가 쏟아져 풍기는 모든 것을 거둬내야 주권국가로써 완전한 확립이 이뤄지는 것이다.
방탄차량과 강철합금으로 무장된 특수제조차량을 타고 통영바닷가에 도착한 표본R은 비밀 경비행기에 태워져 별장으로의 호송이 이루어졌다.
표본R에 대한 그들의 무리한 집착은 매우 불합리한 조처였지만 일개 소시민의 권리란 의무수반을 늘 앞지르지는 못할 뿐이고 위험인자로 인식된 표본R에겐 법의 허용범위를 넘어 강제성이 곧 합리적 문제 해결의 가장 앞선 법위의 법임을 그들은 내게 똑똑히 보여 주었다.
밀폐된 공간의 실험실은 지하 24층, 제일 아랫층에 있었다. 한 쪽면이 세 개의 거대한 둥근 창을 통해 그너머 깊은 수심의 바다와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바닷물의 수압을 견디도록 공학적인 설계와 강도 8.5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했다.
전기그물망을 비롯한 안전장치들은 벽안에 숨겨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고압전류가 흐르도록 단추 하나로, 첨단의 전자장비로 이루어졌고 [생체시료 (혈액및 대소변)를 분석,판독하는 각종 질량분석기(MS)와 시료 자동주입기, 적외선ᆞ자외선ᆞ가시선등의 분광계도, 편광 현미경, 열분해 장치, 박층크로마토, 약물을 분석 판독하는 기체(GC)ᆞ액체(LC) 크로마토 그라피-출처:NFS(국립과학수사연구원)]등등의 특수장비가 실험실 내부를 꽉 채웠고
그 중심에 표본R의 실험대가 놓여 있었다.
별장의 주축 연구원들이 각 파트별로 배속을 마치고 별장 안내자 명진은 컨트롤타워에서 생체실험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진두진휘하였다.
그는 환영사를 대신하여 노골적인 야심을 숨기지 않았는데 빠른 시일 안에 결과를 얻기위해 안달이 나있었다.
치명적이고도 무리한 일정, 화학 약물의 투여, 전기 감마선, 전자기장의 영향, 그리고 방사선등을 통한 피폭실험을 통해 완전한 괴물을 만들 꿈에 부풀어 있었던 것이다.
인간신체의 한계와 치닫는 극한사항의 노출빈도와 내외부의 자극을 통한 영향을 극대화하여 고통과 분노를 통해 생체가 가리고있는 허물을 벗겨내어 무시무시한 변태로 탈바꿈 시키려는 계략이었다. 그것은 내 속의 괴물을 억제하려는 나의 인내와 참을성, 끈기에 대한 파괴의 실험이기도 했다.
굳건한 의지 속에 참고 또 참아낸 괴물을 깨우려한 그들의 과오는 처참한 결과를 예비하고 있었고 종말과 나락을 향한 급행열차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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