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 댓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괜히 제자랑이 된거 같아 쑥스럽기도 하네요. 이런 공간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의견을 주고 받을수 있는 것도
출조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네요.
오늘은 2주전쯤 있었던 이야기를 적고자 합니다.
회사근처 식당사장님이 계시는데, 그분도 지독한 낚시광이 십니다.
괄괄한 성격에 매일 폭음을 하시는 분이신데, 어쩐일인지 철칙이 있습니다.
출조 전날은 절대 술을 드시지 않습니다. 또 낚시가서는 절대 맥주한병이상의 술을 드시지 않는
분입니다.
근무중 그 형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동생, 와서 필요한거 있으면 챙겨가소
순간 무슨일이 생긴것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혹시 암선고 등등....
잰거름으로 달려가 보니, 형님은 멀쩡합니다. 폐지를 수집하러 다니시는 할머니 한분계시는데,
어느집에 갔다가 낚시가방을 싣고 오셨습니다.
안을 보니 중급대쯤 보이는 낚시대 4대, 릴 4대가 정갈합니다.
할머니 이거 누가 사용하는 것 같은데요. 했더니
영감이 술에 쩔어 살들만 요양원에서 죽을날 받아 놓고 있다고 그집 할머니가 다 버리셨다네요.
마침 낚시에 갓 입문하여 채비가 변변치 않은 친구가 있어 줄 요량으로 할머니에게 만원짜리
한장을 건네드리니, 너무나 좋아 하시네요.
할머니를 보내고 형님과 낚시대를 꺼내 정리를 해보니
그리 좋은 고급대는 아니지만 정갈하게 애지중지했던 느낌이 자꾸만 묻어나네요.
한참을 정리하다 문득 밖을 보니, 따스한 봄햇살이 가득하네요
나도 모르게 한마디가 툭티어 나옵니다.
" 그 어르신 요양원에서 얼마나 낚시가 가고 싶을까요?"
그 느낌이 절절히 느껴지는 것입니다.
순간 형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형님, 술을 작작드시라니까요? 진짜로 좋아하는 낚시도 못하게 되는 수가 있어요?"
형님이 슬쩍 눈길을 피합니다.
곁에 계시던 형수님의 얼굴에서는 감동하는 빛이 느껴집니다.
마치 더 다그치라는 무언의 압박 갔습니다.
낚시가서 월척 사짜 잡는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낚시 오래오래 벽에 똥칠할때까지 하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회원님들 건강하게 몸관리 하시면서 오래오래 애껴가며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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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습관이 술마실때 안주를 안먹는편인데
자꾸 먹으라고하는 친구가있어서 그러지
말라고하니까 그친구왈 니가이뻐서 주는
거 아니다. 오래술마실 친구가 필요해서
그런다 그러더군요. 아직나이도 젊은데
어디서 들은건있어가지고 ㅎㅎ
저희 동호회에 70대 한분이 계시는데
항상 아드님과 함께 오십니다
수중좌대 설치하고 거뜬하게 밤낚시 하시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분만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낚시 오래다니기 위해서라도 노력이 필요하네요~
건강할때 챙겨야지요...맞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안출하십시요~~
"잡기"에는때가 있지요,,
건강할때 또 젊을때 많이 놀러다니고하세요,,ㅎ
나이들면 맘뿐이랍니다,몸이 안따라가니,,
낚시도 낚시지만 안정상에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위험 제방 걸을때 조심-----------------
좋은말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술끊어.... 목내놔~~ ㅠㅠ
건강해야 오래 낚시하죠
전 늙는게 누구보다 겁납니다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 정정한 모습보면
벌써부터 부럽구요
좋은말씀 잘 듣고 갑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건강하게 오래도록 낚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월 갈 수록 자꾸만 짧아져 가는 낚시할 기간이 아깝습니다.
저는 술을 못합니다만,
제가 아는 낚시꾼 중에 애주가 많이 계셔도
낚시갈 때,낚시터에서는 절대 안드시는 것에 존경합니다.
폐암말기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지인이 병상에서도
낚시한번 갈수있었으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다고 하셨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물가로 달려가게하는지는 모르지만
건강해야 한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더 할수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