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어 지면서 꿈쩍도 않는 케미를 쳐다본지 몇시간이나 흘럿는지 모른다.......
한낮의 따사로움에 잠시 잊엇엇던가??........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운다!!...
문득 지난번 강봉이가 충성의 표현으로 상납한 비니가 생각난다........
몇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차에가서 조용히 비니를 찾아서 덮어써본다.......
다시금 전의를 불사르면서 진지로 돌아와 불타는 가스불에 의지하며 조용히 그놈을 기다려본다..............
산하에 불어대는 차가운 공기가 급격히 이 조그만 소류지를 얼어붙게 만든다........산란기임을 잊엇는가??...철버덕대는 놈의 몸부림소리조차 없다!!.........
건너 강봉이는 지쳣는지 한참전에 차로 들어가는걸 보앗는데..........이 조용한 산속 소류지에 홀로 지키고 섯는 외로움이란...........
무릎팍이 저려오는게 느껴진다.......세월이 마냥 내편이 아닌 것을...........
언제부터인가.....허리짝도 시원찮은것같고......모가지 곧추 세우며 날밤까던 그 시절이 그 언제엿던가..........담요한장이 가려주는 난로 열기로 그나마 버티겟거늘...입질없는 이 무료함을 무엇으로 달랠수가 잇을까...........
잠시 목을 제껴 드러누우니 그나마 좀 나은 것 같다........다리를 뻗고 푸욱 자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꼬박 대여섯시간을 버텻거늘......에이 야속한 놈!!...........살그므니 내차로 들어가 얇은 이불 한 장에 의지한채 그렇게 허리 접혀 눈을 스르르 감기운다
“으으으~~~~~~~~추..........추.............춥다!!!”.........눈붙인지 얼마되지도 않앗던 것 같은데 오뉴월 칼바람에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절로 눈이 뜨인다.....아주가리 달달달 떨어대며 내 차 뒷자석에서 앉아 차창밖을 응시하니 여전히 조용하다........
강봉이가 깊은 잠에 빠졌나 보다 조용한 걸 보니.........이 엄춘설한 기온에도 무슨 굳은신조마냥 시동걸고 히타 돌릴 생각을 하지않다니............
다시금 내자리로 돌아와 난로기운에 그나마 얼어버린 몸을 녹여나간다........무릅팍이 저려와도 추워서 떠는것보다야 낫지 않은가??!..................그렇게 그렇게 졸면서 버텻고 가끔씩은 다리도 좌악 뻗어가면서.....................
희뿌연 새벽여명에 물안개가 소류지를 덮어나간다............
하이얀 서리를 머금은 나의 애검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따식들!!......너거들도 마이 추벗제??!!’..........
그렇게 지독하게 추웟던 지난밤은 서서히 잦아들고 따사로운 태양이 솟아오르고.........서리녹아 몽울진 이슬이 말라갈즈음 조용히 한 대한대 대를 접어나간다.............
읍내에 나가서 연구언들과 뜨거운 궁물로 속을 달래고 또다시 삶의 전쟁터로 내 육신을 던져버릴 그 곳으로 달려 나간다.............
비록 밤사이 단 한번의 입질도 못보앗지만 다음이 잇고 또 그 다음이 잇기에.........
아파트에 도착하여 스물대여섯개 실린 묵직한 나의 가방을 둘러메고 힘차게 이동하며 마저남은 힘을 짜내며 걸어가고잇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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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그때!!!
아놔!!~~~~~~~~~~~~이런 닝기리!!......
낚수가방 밑구녕이 순간 터지면서 쏟아지는 나의 받침대며 낚숫대여!!!
일욜 아침녁 나들이가는 한지붕 아래사는 아파트 차들이 오며가며 나의 받침대를 낚숫대를 조심조심히 피해나간다.......
아놔!!~~~~~~~~
허겁지겁 한군데 모아보니 이건 뭐!!~~~~~~~~~~~~~ㅋㅋㅋ
밑구녕 터진 가방.........한귀퉁이에 왕창 모아놓은 낚숫대와 받침대.....뒤꼬지........마눌님이 싸준 김치궁물 남아잇는 대찌리 락앤락통!!.......때꼬질한 이불넣은 보조가방에......받침틀가방.....
................난감한 상황을 겨우 모면하고는............잘 들어갓냐는 강봉이의 인사치례에 버럭 분노 폭발하고 말앗으니.............
“아놔!!~~~~~야이!!....봉시기!!....니 어제 내 몰래 가방 밑구녕 뚫엇지??.....너 잡히믄 듁엇어!!!............기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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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지 이틀째!!!...........연구소의 막내인 또군이 부리나케 전화와서는 궁시렁댄다
“아놔!!~~~~이럴수가 잇는기요!!!.......소장님!!........어쩌구 저쩌구 하며 내가 오데 택배댕기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구 저쩌구!!~~~~~~~갱비실에 가보라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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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허허허..............지까리!!............뭐시 이따구 행복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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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 갑니다
협박에 의한 상납인가요? ㅎㅎ 좋은친구분들 두셔서 부럽습니다
안출하시구요. 좋은하루 되세요^^
이젠 노골적으로 뇌물까정???
조만간에 청문회 한번 열리고....
소장직이 위태로울거 같아서 걱정됩니더~ㅎㅎㅎ
마음으로 챙겨주는 벗이 있어 행복한 두분.
너무 티내면 보는 사람들 짜증납니데이 ~~~ㅎㅎㅎ
이젠 한동안 밑구녕 터질일은 없으실것같습니다.
항상 재미난글 잘보고갑니다.
행여 아프로 이러케 장기간 외유 하시면 않되유?
글 잘 잃코 감니더
길게 빠진 모가지 추스리만서 협박 합니다 ....어흠^.^
조만간,,,낙수가서,,,
꿈에 그리던 5짜를 상면 하기를 바라 마지 안니다,,,
...........
두분모두 늘 행복하세요~
항상 건강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