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님들.. 갑자기 아주우~~ 옜날.. 친구넘 입대하던날이 생각나네요..
제 고향이 경주라..옆에 붙어있는 건천에 사는넘이었는데..
촌에 일하는거 싫어서 맨날 형산강 줄기에 낚수놀이 다니고 하더니만.. 집에서 완죤히 찍힌 모양..
고딩 졸하고 다음핸가...해병대 지원입대한다고 사발통문 왔네요
그넘 입대하면 메기탕하고 장어구이는 누가 조달하는감....(샛강에 주낚하면 10여마리씩 걸릿음)
그때만해도 내리 3년동안 붙어있던 넘들이나 누구할거없이 그넘 집에 환송식하러 도착...한~~ 40여명쯤....
그 많은 인간들이 방 두개에 나눠 들어앉아서 경운기에 막걸리 실어 나르고...담배피고..... 십원짜리 써가며 떠드는데....
밤새 안녕 못하고.. 사고치고 말았습니다..
집 대문간에 매어놨던 잡견이 성질머리가 드러워서
사람기척소리에도 왈왈거리고 짖어대니..
해우소로 가던 칭구넘들이 너나 할거없이 한번씩 걷어차고
머리통 쥐어박으니... 잡견 주제에 살아날 방도가없었나 봅니다..
새벽 두어시 넘었을 랑가....칭구넘 모친이 후라이판 들고 뛰어들어 오시드만..
이 ~ 망할넘들아!!! 웬만하면 봐줄라켓는데 개가 뭔죄있다고
주구장창 쥐어박드니만.... 서거하셧다고... 문간에 있던 몇넘은 날벼락맞고
우리는 휘두르는 후라이판 피해서 집밖으로 대탈출...
도망나와서 읍내 부근까지 오는데 저마다 뿔뿔이 흩어지고 일곱명인가 남았는데..
슈퍼같이 생긴 점빵앞에 시시덕거리고 있으니 가게안에서
스리퍼끌고..아주x만한 x끼가 모자 빼딱하게쓰고 나오더니만
우리 앞에 침을 찍찍 뱉는겁니다...
술취한 우리는 그넘 멱살잡아서 귀퉁배기 몇대날리고 보내줫드니만.. 30초 뒤!!
으악~~~~
가게안에서 한 스무명이 몽둥이 들고 뛰어나옵니다...
으아~~ 도망가자....
때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거의 뛰어들다시피 세워서
순식간에 입장.. 기사분까지 8명이 타고 날살려라..휭~~~~~
경주까지 피난와서보니... 웬지 발이 허전합니다...
헐.... 구두짝이 하나는 걸리있고 하나는 행불...오메...
깜장고무신만 신다가 부산 유학갔다고 어무이가 5년 신으라고 사준건데... 엿됫네...
여튼 잔소리 쪼매 듣고... 그날이 지나가고..
한 이십년이 지났나.... 문천지에 낚시가니 옆에 쭈그리고있는 게...영....
이디서 본거 같단 말씀입니다...
힐끔거리니...글마가 하는소리.. 이시키 오랫만이네 하는겁니다..
해병대 입대하고는 서로 사는게바빠 연락도 몬했는데...
낚시터에서 만난겁니다...
벌써 십년도 넘었는데 이노무시키...
연락도 안합니다...폰과함께 그넘 전번도 사라지고...
20년 주기로 만나 질랑가.... 아쉬움만 남습니다...
이종수!!! 존말할때 퍼뜩 연락해라!!!! 개값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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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구만한 좋은게 없죠잉 ~~ ^^
잘 읽고 갑니다.
친구분 꼭 만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