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25년전의 일이다.
그때 택시운전을 하던 여러형님들하고 아지랑이 피던 봄에 대박 났다는 저수지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착하자 해가 어름어름 서산에 노을지며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부지런히 장비펴고 모두들 낚시에 여념이 없다가 삼겹살에 한잔씩 .........
근데 평소에 낚시에 그렇게 쪼는 스타일이 아닌 형님이 낚시 뒤자리 평평한곳에 볏집이 쌓여있었다.
술기운에 노래하며 뒹굴고 난리 부르스가 아니다...
그러기를 얼마나 ...볏집을 베고 잠이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낚시를 하신다고 한다.
남은 사람은 낚시에 열중이다...
어느덧 어스름 새벽이 밝아오고 동이 터온다.
그때 저수지 입구에서 동네 아주머니가 울면서 올라오길래 무슨일 있나 궁금했었다.
그런데 그아주머니 밤새 볏집에서 뒹굴던 형님뒤로 가더니 볏집을 보고 대성통곡한다.
어제 아들이 저수지에 빠져 죽어서 집에 델고갈수없어서 볏집으로 덮어 놓았다가 장래를 치를려고 했단다...
그말을 듣던 뒹굴던 그형님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밤새 시신과 딩굴고 놀았던 것이였다..
우리일행은 최대한 정중하게 사과를하고 잡은붕어도 모두 방생하고 바로철수했다.
그후 그형님은 아예 낚시를 접고 저수지 근처도 안가려 한다.
지금 60이 넘어서도 그때 그 기억은 지울수 없는 모양이다.
그때의 일행들은 지금도 같이출조하며 그때의 이야기를 나누며 출조를 한다.
저도 절때 그쪽으로는 낚시 안갑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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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저도 뒷골이 갑자기 쫙 땡깁니다.
모르고 그랬으니 머..
헌데 엄청나게 안좋은 기억이네요.
오우~~+.+
조행기 한번 더 쓰게...ㅎㅎㅎ.....
간. 심장. 심지어 오장육부가 다떨립니다
또치아빠님 말씀처럼 역전의 꾼들이 다시금 모여서 제2탄 부탁드려봅니다 ㅎㅎㅎ
아마 돌아가신분 저승가는 마지막길에 같이 놀아주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