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울 강쥐외 낚동무가 세분이 계십니다.
첫째, 저의 낚사부이신 울 넷째자형 !
어릴 적 동네 앞 못가에서만 어설픈 지렁이,떡밥낚시만을 즐겼던 저를 자투리 낚장비까지 떠안기며
기어이 제자로 받아들이시고 고난의 대물꾼으로 빠져들게 하셨지요.
TV에서 물만 보이노라면,,
'' 캬~ 저서 낚싯대 함 담가봤으면 좋겠다 그쟈~ ?? "
낚시열정 두말할 필요없이 대단하시지요.
자리욕심은 많으셔서 아무데나 죽어도 안 앉습니다.
무조건 그 곳에서 최상의 포인트는 울 자형 꺼!! ... 절대 토를 못답니다. ㅜㅜ
한 여름 뜨거운 때양빛에도 땀 흘려가며 생자리 딱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는 열정입죠.
근디 ................................................................ 낚시만 가시면 어찌나 잠이 많으신지 ... ??
최상의 포인트에 생자리 딱아가며 피땀흘려 기껏 자리 깔아놓고서는
밥먹고 초저녁만 넘어가면 어느새 ... 드르릉~ 드르릉~ 쿨 쿨~ !!
그러고선 12시쯤 되면 벌떡~ 깨어나셔서 한마디 냅다 던집니다.
" 야참 먹고하자 ~ !! " 켁~ @@;
그날 상황에 따라 직감적으로 오늘 되겠다 & 안 되겠다를 아시고 주무신거라고 열변을 토하십니다.
믿거나 ... 말거나 .... ^^;
둘째, 아는 행님
이 행님도 낚열정 대단하십니다.
낚시가면 절대 잠이란 건 있을 수도 없고 ... 밥 먹을 때외엔 꼼~짝을 않습니다.
경북권에 수많은 저수지정보를 알고 계시기도 하구요.
항상 동출 때마다 왠 바가지 하나를 꼬~옥 들고 다니십니다.
그거 뭐할려고 갖고 다니시냐며 여쭤보면 ,,
작은 소음이라도 줄일려고 자리에 앉아서 바가지에다 소변 보신다더군요. 허 ~ 걱 !! @@;
근디............................................................ 지금 껏 매번 꽈 꽈 꽝 ~!!
" 나는 지지리도 어복 없다 아이가 ~ !! "
저도 동감했습니다, 저 열정에 매번 꽝이시니 ... 붕순이가 행님을 피해다니나 봅니다. ^^;
셋째, 울 둘째자형
엉성 대물꾼인 저한테 낚시를 배우셔 가지고 아직 초보단계를 못 벗어나셨습니다.
장비도 제가 쓰던 옛 낡은 장비들을 물려 받으셨지요.
아직도 미흡한 장비에다 폼생폼사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낚시열정만큼은 누구에게라도 뒤지지않습니다.
미끼는 오직 옥수수만 고집하시지요.
싸고 쉽게 구할 수 있고 지금 껏 옥수수에서만 붕순이 구경을 해보셔서리 ... 옥수수만 고집하십니다. ^^;
그 추운 초겨울에도 동출하셔가지고서는 파라솔 하나만으로 꿋꿋이 날밤을 지새우는 분이십니다.
파라솔텐트,난로, 모포 없이도 얼어죽지 않으시고 잘 버티시더군요.
예전에 여기 장터에서 국현성재님께 무료분양을 받은 난로를 드렸는데
난로 피우시라 해도 고집은 황소고집이시라 잘 안피우셔서 되려 제가 걱정되기까지 합니다.
추위에 오들오들 떠시면서도 입으로 하시는 말씀은,,
" 괜않다 ~ 별로 안 춥다 !! "
쓸만한 낚장비들을 더 구입해 드려야지 ... 하면서도 제 장비구입에 눈독이 들어가지고서리 ... 잘 안되네요. ^^;
초보시절 ,,
울 낚사부인 넷째자형과 동출했을 때 얘기입니다.
겨울을 앞두고 때늦은 출조를 군위 모 산속옹달못으로 들이대기로 합니다.
저는 처음 가는 곳이지만 울 자형은 대물을 바로 코앞에서 터트린 후론 일년내내 그 곳 한 곳만 죽어라 파고계셨지요.
" 캬 ~ 그 넘 환장할만치 큼지막한 넘였다 아이가,
찌를 환상적으로 캬~ 올리는디 ... 냅다 챔질했더니 ...
요리조리 용솟음 치는디 .... 꼴~깍 ~!
바로 코 앞에서 건져올리려는 찰라 ...
그때 , 왠 넘이 밤늦게 출조한답시고 옹달못으로 기어들어 와가지고서리 ...
옆에서 난리부르스 떠는 바람에 고마~ 쌔리~ 놓쳤뿟다 아이가~ 띠벌넘,,, 아이고~ !! "
가는 내내 놓친 대물에 대한 아쉬움을 뜸뿍 솟아내고 계셨지요.
도착지에 거진 다다른 것 같은데 난데없이 도로를 벗어나더니 진흙투성이인 산길을 오르시는 겁니다.
며칠 전 비가 온 뒤라 진흙투성이에다 산길이다보니 꼬불꼬불 오솔길 ... 이런 산속에도 못이 있나 싶더군요.
지금 껏 산속 옹달못을 주로 다니지만 그리 험한 곳은 처음였고 놀랠 노자였습니다.
다행히 차로 들이댈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산 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
다 왔나 싶으면 또 급 커브 틀어 한 등성이를 또 오르고 .......................................................................
산에 나무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 산에 등산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
에구구~ 낚시하러 가는데 별 요상한 데를 다 간다 싶었습니다.
여러군데 구렁텅이에 빠질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놓친 대물과의 상면을 위해서라면
이 까 이 것 ~~~ !! (울 자형 생각 ^^:)
저는 옆으로 난 비탈 구렁텅이에 기겁하며 조수석 손잡이를 두 팔로 부여잡고 오금을 저려댑니다. @@;
어느덧 저만치 산 정상으로 봬는 등성이가 보입니다.
이제야 다와가는구나 ... 안도의 한숨을 네쉬자니 ... 에겅~ 아니나 다를까 ...??
빗물로 인해 웅덩이진 곳을 피해 갓쪽으로 피해간다는 게 고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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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바퀴가 갓쪽 구렁텅이로 미끄러지며 보란듯이 헛바퀴만 휑~ 휑~ 요란을 떨어댑니다.
울 자형의 타고난 운전실력에도 불구하고 헛바퀴만 맴돌뿐 점점 더 차는 구렁텅이로 빠져듭니다.
부랴부랴 조수석에서 내려 울 자형 지시대로 뒷꽁무니를 부여잡고 밀쳐대보지만 말짱 도루묵~!!
에구에구~ 띠벌~ !
낚시고 뭐고 ... 대도 함 못 펴보고 힘 다 빼게 생겼더군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베스트 드라이버인 울 자형도 두손두발 다 들고 포기하십니다.
전화로 긴급구조 연락을 취해두고 마냥 기다릴순없다보니 차는 그대로 버려둔 채
직접 대물장비들을 이고 메고 지고 ... 무작정 포인트까지 들이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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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 ~ 헉 ~ ~ ~ 헉 ~ ~ ~
아이구야 ~ ~ ~ !!
산등성이만 오르면 못이 있을 줄 알았더니 ... 왠 걸 ~ ??
기껏 올랐더니 이젠 한참을 기어 내려가야 됩니다.
초겨울이 다가 온 쌀쌀맞은 이 계절에 땀은 비오듯 샘솟고 ... 숨은 모가지까지 차오릅니다.
헉 ~ ~ ~ 헉 ~ ~ ~ 헉 ~ ~ ~ 켁 ~ !!
한 몫에 다 옮길거라는 생각은 단지 부질없는 욕심에 지나지 않음을 금새 깨닫습니다.
에고고 ~ !!
내 두 손아귀에, 내 두 어깨에 있던 파라솔 , 삐꾸통, 새우통등등 ... 어느새 비탈길에 하나 둘 버려져 네팽겨치집니다.
옷은 땀과 흙투성이로 적셔지고 ... 미끄러운 진흙 비탈길에 몇 번이나 자빠졌는지 .......... ?? ㅠㅠ
드 . 디 . 어 ,,, 숨겨진 깊은 산속 옹달못이 고요한 자태를 드러내며 제 시야에 들어옵니다.
캬 ~ ~ ~ ~ ~ ~ 쥑인다 ~ ~ ~ !!
그렇게 생~ 쇼를 해서 온 보람이 느껴지는 옹달못의 황홀한 자태에 흠~ 뻑 빠져듭니다.
그 곳의 일급포인트는 아니나다를까 울 자형에게 뺏기고
저는 이급포인트에다 아쉬울따나 자리를 만듭니다.
부랴부랴 ..........................................................................................................
맛난 저녁밥을 해먹고 기대를 잔뜩 품고서 전투태세로 들어섭니다.
해가 진 깊은산속 옹달못이라 그런지 금새 쌀쌀한 날씨에 온몸은 자꾸 움추려듭니다.
그 사이 울 자형은 차 빼러간다고 저 멀리 산등성이로 가버리시고
나만 홀로 남아 적막한 옹달못을 잔 ~ 뜩 움추린 채 지킵니다.
춥기는 오만상 춥고~ ! 더구나 장화가 더 따뜻하지 않을까 하는 초삐리의 단순생각에
장화만 덜렁 하나 신고 왔어니 발꼬락은 감감이 무뎌질정도로 저려옵니다.
난로를 앞에다 두고 장화를 벗었다 신었다 ........ 나름 용을 써봅니다.
잠시나마 그런 깊은 산속에 홀로 남겨졌다는 게 어찌나 초삐리로서는 무섭고 두려운지 .... ㅜㅜ;
어디선가 들려오는 푸쉬덕 ~ 거림에 놀라 자빠지고 고개짓을 쉴새없이 해댑니다. @@~
슈 ~ 우 ~ 욱
처 ~ 얼 ~ 컥 !!
바로.................................................................................................................그 때 ~ !!
왠지 낯익은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데 ... 놀란 토끼눈으로 사방팔방 쫒던 제 눈은 어느새
본능적으로 그 소리를 부여잡습니다.
휘 ~ ~ ~ ~ ~ ~ ~ ~ ~ ~ ~ ~ ~ ~리 ~ ~ ~ ~ ~ ~ ~ ~ ~ ~ ~ ~ ~ ~ ~ ~ ~ ~ ~ ~ ~ 릭
철 ~ 퍼 ~ 덕.............................................. 철 ~ 퍼 ~ 덕 ~ !!
안만 초삐리지만 직감적으로 대물임을 온몸으로 느끼며 용솟음 치는 그 넘을 재압하려 용을 씁니다.
휘 ~ ~ ~ 이 ~ ~ ~ ~ 익 휘 ~ ~ ~ 이 ~ ~ ~ ~ 익
철 ~ 퍼 ~ 덕 ~ 철 ~ 퍼 ~ 덕 ~ !!
휘 ~ ~ ~ 이 ~ ~ ~ 익 .................. 빠 ~ ~ ~ 아 ~ ~ ~ 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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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 ~ 어 ~ 걱 ~ !!
용솟음 쳐대는 대물을 온몸으로 버티며 제압하는 찰라 ... 제 뽀대나는(?)낚싯대는
허 ~ 벌 나게 두 동강 나버립니다. 에구에구~ 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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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다가 낚시대 뿌러져 본 적은 처음이고 ,,, !
그렇게 묵지막지한 공포의 몸맛을 안겨준 넘도 처음이고 ,,, !
니*럴 ~ 띠미럴 ~ 에이띠 ~ 띠벌 ~ !!
부러진 낚수대를 허공에 부여잡은 채 욕이란 욕은 죄다 읊어댑니다.
뒤늦게 차 건지고 온 울 자형,,
비참하게 부러진 제 낚싯대를 보시더니 .... 기대에 찬 흥분된 모양새로 급히 자리로 냅다 뛰십니다.= 3 = 3 = 3
그 당시만 해도 초삐리에겐 허접한 낚싯대지만 얼 ~ 마 ~ 나 아깝던동 ,, !ㅜㅜ
내 아까분 낚싯대 뿌라뭇고 간 그 괴물을 기어이 잡아내고야 말겠다는 일념하에 꼼~짝 않고 두 눈을 부릅뜹니다.
어쩌면 ... 또 괜한 낚싯대 또 ... 뿌러지면 어똑하지~??
라는 기대와 걱정스러움도 함께 ................................................................................................
............................................................................................................................................ !!
이제.... 고마 손목아지가 아파서리 ... 쉬었다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ㅋㅋㅋ
다음편 기대하시지들 마시구요,알았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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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들이많으시군요, 당연이 매형도 많으시구 ㅎㅎ
낚시하는매형있으면 같이다니면 얼마나 좋겟누! 매형 낚시대 이것넘좋네요 하면 안줄수도 없을거구 처남 자네 가지게 ㅎㅎ
경비도 매형이 ㅎㅎ 넘 공짜좋아하남 아무튼 좋은 처남 매부되시길............ 전 부럽습니다 . 추천 꾹꾹
꾸~벅 !!
누나도 많구요, 덩달아 자형도 많구요 ^^;
거기에 프러스 화목이면 더 좋구요
게다가 취미도 비스무리하다면 금상첨화지요
좋으시겠어요 ㅎ ㅔ ㅎ ㅔ오름님은.........
부럽당~
그래서 오늘도 졌당~
진넘은 얼릉 꼬랑지내리고 튀~
잘보았습니다..
담편도 쭈욱 올리실 거져?
다음편이 더욱 기대가 되네여..
고마버유~ !! ^^
헤오름님의 실감나는 추억의 조행기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