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낚시대를 실물로 처음 보았을 때 어릴적에 대나무를 가지고 찌고,
말리고, 불에 그을려 사포질하셔서 낚시대를 만드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오래지 않아 글라스대가 나오면서 수제 대나무 낚시대는 자취를 감추었고,
아버지가 대나무 낚시대 만드시는 모습도 더 이상 뵐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최고급 낚시대에 대나무 무늬를 넣어서 고급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해보지만
실제 대나무 낚시대의 은은한 풍미는 여느 소재를 가지고
완벽히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나무의 마디를 표현한 태극기 낚시대
태극기나 태극도를 펼쳐놓고 낚시터에 앉아 있으면 낚시대를 어느 수준 이상으로
아시는 분들이 간혹 " 죽간대 " 아니냐고 물어 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대나무 무늬를 자연스럽게 표현한것 같습니다.
태극기 915는 9척에서 15척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상표명입니다.
9척까지는 3절의 빼기식이 기본으로 되어있고, 그 이후 꽂기식으로 3척과
2척, 1척 그리고 손잡이 마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로 부터 2절받침대 / 기본9척 / 3척 / 2척 / 1척 / 손잡이대
태극기 915 는 작은 가방에 수납하고 원줄 채비 4개를 셋팅할수 있습니다.
저는 9척 / 11척 / 12척 / 14척을 셋팅해 놓고 길이를 더하려면
기존 채비에 30cm 마디를 꽂아서 늘려 사용합니다.
손잡이의 디자인도 괜찮고 떡밥도 잘 묻지 않습니다.
9척 마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였습니다.
정리해보면 3척마디 4개 2척마디 1개 1척마디 1개 그리고 손잡이대로
총7절로 구성됩니다. 15척을 사용하려면 7절이 필요하고, 14척은 6절,
12척과 11척은 4절 9척은 3절로 연결됩니다.
연결마디가 많아질수록 낚시대는 휨새와 제압력에 영향을 받습니다.
바닥낚시대에 비하여 내림대가 절수가 적은 이유는 순간 챔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빳빳하게 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태극 낚시대는 기존 내림대에 비하여 연결 절수가 많아 다소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였습니다.
오히려 암수가 같은 높이의 수평연결을 통한 연결 방법이 기존의 꽂기식
낚시대를 훨씬 능가하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휨 새를 연출해줍니다.
과학적으로 ‘ 힘의 분산 ’ 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서 자연스러운 휨새를
보여줍니다.
242g의 무게로 들어 올릴때의 9척의 휨새(소장하고 계신 낚시대를 같은 방법으로
휨새를 테스트해보면 태극기와 경도를 비교하실 수 있습니다)
음료수 용량은 200ml인데 용기 무게까지 242g입니다.
끝으로 태극기 9척의 실제 낚시장면을 연속으로 보여드립니다.
챔질과 동시에 예사롭지 않은 분이 댕기기 시작합니다.
9척의 짧은 낚시대가 부러질듯 휘어지나 잘 버팁니다.
허리힘이 대단히 강함을 느낍니다.
낚시대가 늘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늘어진다는 것은 허리의 복원력 즉 허리힘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일제 손맛대중 일부 단척제품은 카본함유율을
낮추고 글라스 함유율을 높여서 복원력을 배가 시켜주고, 대형어가
걸렸을 때 낚시대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대신 무게는 늘어납니다.
태극기는 100%카본 소재로 9척 무게가 21g에 불과하지만 대형 잉어나 향어가 걸려도
절대 부러지지 않습니다. 대단한 기술로 일제기술을 월씬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바깥쪽으로 내빼기 시작합니다.
물속으로 처박힙니다. 낚시꾼도 팔이 아파옵니다.
60cm가 넘는 빵 좋은 분이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태극 낚시대의 가격은 만만하지가 않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느끼고 선택하는데 심사숙고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에게는 특작아 / 특작수 / 고죽 / 성작극경 / 유화선
석춘 / 경선경식 / 경장 / 보천원 등과 그 외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낚시대까지 수십대가 있었습니다.
장비 욕심이 생겨서 기능별, 브랜드별, 척수별로 한 대 한 대 구입하다보니
작은 소형차 한 대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지름신이 내려와 보천원 같이 한 대에 수십만원하는 일제대도
쉽게 질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신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입증된 품평의 영향도 있겠지만 일제 같은 경우에는
‘일제라면 좋다’ 라는 막연한 프리미엄이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고 이제는 실리를 추구합니다.
보천원 대아는 척당 6만원이 넘습니다.
신제품인 시마노 익도 척당 4만원이 훨씬 넘고 웬만한 일제와 국산대도
척당 2만원은 넘습니다.
태극기 915는 척당 7,142원입니다. 9척부터 15척까지 7대가 60만원이고
2절 클램프용 받침대를 포함하면 75만원입니다.
보천원 대아 12척 한 대가 79만원합니다.
가격이 싸다고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투척력 / 제압력 / 손맛 / 편한A/S / 멋진 외관 등 모든 면 에서
제가 그동안 사용한 많은 대를 능가 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태극기 915와 태극도 1218 한 세트를 가지고
아주 편한 마음으로 낚시터를 찾습니다.
취미 생활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투입한 금액대비 만족할 만한 물건을 찾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지혜로운 취미 생활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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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대 펼쳐놓고 내림낚시하고 있는 모습보시면 인사 부탁드립니다.
커피나 한잔하게요 ~~~
요즘 주말마다 가서 괸히 반가운 맘에 몇자 적습니다.
내림(전층)낚시는 모르지만 조행기같은 멋진 "사용기"잘보고 갑니다.
2절 클램프용 받침대를 포함하면 75만원입니다.
보천원 대아 12척 한 대가 79만원합니다. "
글쎄요..
물론 9~15척으로 사용할수 있지만 토탈길이가 15척이므로 척당 4만원으로 봐야함이..
지금 경선경식과 천정봉사용하고 있는데 상당히 땡기네요
꼭 소장해보고 싶은 낚시대네요.
좋은 정보와 물왕리저수지의 랜딩모습등..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 좋은일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매력은 있어 보이는데 실용성이 있나요??
낚시 하면서 이런 낚싯대를 늘 생각했지만
벨런스나 무게 및 강도가 가격대비 어떠한지요??
낚시대 디지인 멋집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단단하고 우아하고..왠지 꽉찬 느낌을 주네요..1편이랑 같은 낚시대인가요?
장소는 물왕리가 맞네요..ㅎㅎㅎ 우리 집 앞인데.
설명 내용데로 바닥,내림,중층 모두 사용한다면 정말로 좋겠네요..가끔씩 바닥도 내림도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줄감기도 여러 개가 있고 기본적인 면 이런 저런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하고..
바닥대와 내림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않나요??
하긴 바닥대를 내림대로 사용하기는 뭣 해도 그 반대는 가능 하겠네요..
낚시대 브랜드와 가격대비 설명 좀 더 자세한 내용을 3편에서 기대해봅니다..어디 있지요?(1편이랑2편이 따로 있네요)
그리고 우리 국산품 이용합시다. 여러분
낚시대 사용하면서 태극이라는 이름에 전혀 손색없는 자랑스러운 국산 낚시대입니다.
중간에 졔마다 실리콘 고무를 ☞ 절마다 실리콘 고무링으로 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