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160번째)

사람들마다 꼭한번 사용하고 싶은 낚시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하기 어렵거나, 너무 비싸거나 등등해서 한번 사용하고 싶기는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솔직히 월척이란 싸이트를 모르고 하이옥수 맛에 깊이 빠져 낚시를 했을 때는 낚시대의 종류가 그렇게도 많은지도, 이것저것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월척에 가입을 하고 아는 회원들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낚시대 이야기를 들려주고 더러는 보여 주면서 다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낚시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서울 부모님댁에 갔다가 청계천 도깨비 시장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우연히 들어간 낚시점에 들어가 오래된 중고낚시대 있냐고 물어봤더니 꺼내어 보여준 것이 바로 '수파 각진 손잡이까지 노랭이 품자'였습니다. 상태가 매우 좋았는데 낚시인의 입장에서 보면 보물단지를 발견하게 된것이지요. 그당시 수파 해마둘 회색 둥근손잡이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손잡이까지 노랭이를 만나게 되니까 솔직하니 그 느낌이라는 것이 새롭고 남달랐습니다. 그 이후로 꼭 한번 사용하고 싶었던 낚시대를 찾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꼭 한번 사용하고 싶었던 낚시대는 해마하나 다이아플렉스 신수향이었습니다. 그렇게도 꼭한번 사용하고 싶었던 낚시대를 구하게 된 그 순간 정말이지 얼마나 기분이 좋고 날아갈 것 같은지 그때의 그마음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그렇게하다 보니까 이 낚시대가 좋더라 저 낚시대가 좋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좋다라고 들은 낚시대 대부분이 오래전에 출시된 제품이었고 좀처럼 구입하기 어려운 것들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포기할까 그러다가 이왕 시작한 것 가는데까지 가보자 하며 시작하게 된 것이 참으로 여러가지 종류의 낚시대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노력한 소득이라고 해야할까? 다른 사람들이 한번정도 꼭 사용하고 싶어하는 밤생이, 세류경조 등도 구하게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신이 원하는 낚시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경제적 여건 등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느끼곤 합니다. 발품을 열심히 판다고해서 꼭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많은 발품을 팔면서 느끼게 된 것이 무엇보다 '타이밍'이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타이밍이 잘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이밍이 잘맞으면 진짜지 좋은 물건을 만나게 되지만 타이밍이 안맞으면 그냥 헛걸음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지금은 꼭한번 사용하고 싶은 낚시대를 구하러 다니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나름대로 생각해볼 때 어느정도 구하고 싶은 양만큼 낚시대를 구하게 되었고, 또한가지는 다시하라고 하면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입니다. 제가 구하러 다닐 때만해도 아직까지 신품으로 남은 낚시점이 조금씩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낚시점 만난다는 것이 그때보다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것도 즐기면서 행하지 않으면 꽤나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행하였던 것처럼 지금 이순간에도 꼭한번 사용하고 싶은 낚시대를 찾아 나서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록 어렵고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원하는 낚시대 만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끝을 맺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