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기에 한 저수지만 두달 가까이 다녔지만
여덟치 이상은 구경도 못하고 잔씨알 낱마리로
마무리하고 집에서 20km 쯤 있는 수로로 이틀전
낚시를 갔습니다
수로 폭은 약 40m 정도인데 예전에도 꾼들이 종종
찾는 곳입니다
다리를 기준으로 좌측에 꾼들이 몇분 있었고
저는 다리 우측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상하게도 평소엔 가끔씩 보이던 꾼들이 아무도
않보이더군요
어차피 마음을 비우고 바람이나 쐐자고 온 낮낚시인지라
장대위주로 대를 편성했습니다
50칸 세대 45칸두대 40 34 32 ... 이렇게 8대에 지렁이를
달아 던져 놨습니다
가끔씩 꾼들의 차들이 힐끔거리고 지나갈뿐 하나
묻는이 없이 좨다 상류쪽으로 가는것 같더군요
두어시간 지나도 입질이 없어 옥수수도 달아보고
또 시간이 지나 입질이 없어 글루텐도 종류별로
달아 보았지만 철수시 여덟시간 둥안 한번의
입질도 없더군요
더 어처구니 없는것은 낚시를 접고 있는데 근처에 사는
청년인지 와서 하는말이 위쪽보에서 오는 길인데
거긴 지금 월척도 몇수하고 씨알도 괜찮게 잘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긴 어쩐 일이냐구 했더니 자리가 없어서
자리를 찾으러 다닌다는 겁니다
여기는 않되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위쪽이 좋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고 했지만 이건 참.
수심도좋고 상류보와 크게 다르지도 않은 조건인데
그리도 인색한지 원.
하여튼 요즘 손맛이 뭔지 찌맛이 뭔지 기억도
않나네요.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계속 들이댈것인가 나오는곳으로 갈것인가... 늘 갈등이지요...
동병상련의 정이 느껴집니다.
계속 들이대시다 보면 한번은 대박 나올겁니다.
전 언젠가 제가 정한 자리에서 대박이 날꺼라 기약하며 앉습니다.
그런데 항상 잘 딱이고, 쓰레기 있는 자리에서 대박이 나더군요.
잘 딱이고 쓰레기 많은 이유가 있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