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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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얼레채비의 원줄

IP : 0a21bbfe0cc37c5 날짜 : 조회 : 4147 본문+댓글추천 : 1

얼래채비의 웜줄은 모노줄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카본줄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니 이해가 잘 안됩니다.자세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등! IP : 0a54acf04549ce1
되고 안되고는 채비해서 구사하는 사람의 소양 차이겠죠.
나일론과 카본의 차이(이를테면 그의 수중 무게 차이가 수치로 얼마 정도 차이가 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어떤 정도의 상황일 때 정상적인 구사가 불가한지 까지 알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를 명확히 알고 그에 '정확히' 맞게 하면 못할 것도 없죠.
해당 채비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는 '되고', '안되고'의 답을,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낚시줄이 쉽게 보면 머리카락 같은 존재라 여기고 그게 그거겠지 하며,
채비 구상할 때 완전히 배제하는 경향이 상당히 많습니다만.
캐미고무 하단이나 찌톱 일정 부위에 0점을 맞출 정도로 민감한 채비구사에서는
원줄도 상당한 편차(정상적인 채비 설계를 구현하지 못할 정도)를 발생 시킬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기본 소양이 없으면,
지금 정상적인 채비 설계대로 낚시가 되고 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고 막연히 '그림으로 본 바 대로 똑같이 수중에서 그리 구사되고 있겠지?'
믿고 낚시하는 경향이 강하죠.

잘 모르는 분들은 'ㅇㅇㅇ'채비라 하면 채비도 보면서 그대로 똑같은 제품을 카피해서 낚시해도,
노지낚시에서는 편차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정상적인 구현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초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민감한 메카니즘(찌맞춤)으로 설계된 채비(원봉돌 채비도 포함)를 정확히
구사하고자 하신다면 어느 정도의 깊은('머리 아프게 그렇게까지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공부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원줄무게가
일반적인 나일론(모노)줄과 카본줄간의 '수중무게는' 5배정도 차이가 나고,
고호수를 쓸 수록 그 무게 격차도 커지고,
맹탕에서 현장 찌맞춤을 정교하게 했을 지라도,
그 채비그대로 땟장밭 포인트로 가서 원줄을 땟장 위에 걸쳐 올린 채로 낚시하게 되면,
찌맞춤 당시에 원줄이 채비 맞춤에 얼마나 관여를 했냐에 따라 채비구현에 그만큼 오차를 발생 시키게 되고,
심한 경우("예로, 카본줄로 채비한 채비인데 긴 장대다") 찌가 몸통 상부까지 떠올라 봉돌 뿐만이 아니라 바늘까지 바닥에서 떠서 동동 떠다니게 될 수도 있습니다.('지금 60칸대에 채비된 몇호 카본 원줄이 수중에 잠기면 찌를 누르는 수중무게가 (미리 계산으로 뽑아본)0.357g이니, 만약 이 원줄이 땟장같은 수초지대에 전부 올려지면, 채비가 0.357g만큼 가벼워져서 찌가 그만큼 떠오르겠지?' 감안해야 겠지만.)
''원봉돌 바닥 채비'인데 무조건 본봉돌은 바닥을 짚고 있겠지'하며 막연한 믿음만을 갖는 경우가 많죠.
사람들이 가장 쉽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원봉돌 바닥 채비'에서 조차도 이런 편차가 쉽게 발생하는데.

찌맞춤을 캐미고무 밑둥이나 찌톱의 일정부위에 섬세하게 찌맞춤을 하고
본봉돌을 띄우고, 낚시를 하는 메카니즘을 가진 채비들은
그냥 완벽히 정형화된 포인트(수면은 유리판 처럼 항상 수평을 유지하고, 미끼가 내려질 바닥도 절대로 지저분하면 안되고, 부유물, 수면장애물 & 수중 장애물이 전혀 없는 포인트...)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수초나 장애물, 수중지형이 복잡한 현장에서는 정상적인 구사가 사실상 매우 힘들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장 상황에 따라 쉽게 본봉돌이 내려앉아 바닥에 닿아 버리기도 하고, 채비 전체가 떠올라 둥실 거리고 떠 다니기가 쉽습니다.

채비구사에서
채비 메카니즘의 디자인과 채비부속들의 선택은 사용자 마음이지만,
사용자가 생각한 대로 '구사가 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는 순전히 사용자의 소양 수준에 달린 문제인 것입니다.

채비에서 '막연히' 어느 부위를 변화시켰을 때 채비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모른채로,
변화 시키고 나서,
그야말로 막연하게
어쨌든 "결과적으로 붕어가 잡히면 정상적인 튜닝이 되었나보다, '오 이렇게 하니 더 좋네' '되네?'" 생각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도 해프닝입니다.

이렇게 되면 낚시법(이론)이 산으로 가서,
하나의 정형화되고 검증된 낚시 법이 아닌, 채비 전파자 조차도 막연히 '그렇겠지?, 그러하겠지?' 하며'
오로지 '믿음'만을 가지고 낚시하는 일종의 종교과 같은 것이 되어 버리겠죠.
요즘은 커뮤니티가 발달하다 보니. 종교에서나 쓰는 '광신도'라는 용어가 낚시에서도 사용될 지경이네요.
추천 1

3등! IP : 91d491452a83747
답글을 읽고 제가 순간 뜨금했습니다.
저도 어떤 채비라고 하면 사양?만 따라하고 안되면 응 이건아냐? 라고 하고 있느니 ... 부끄럽습니다. ㅎㅎ

이론과 실습을 번갈아가면서 해도 .. 머리가 나쁜건지 참 낚시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되도록 이면 "즐기자~" 라고 하지만, 물앞에 서면 마음만 앞서니 ㅋㅋ

답글(조언)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추천 0

IP : dc1a6259991bdd9
윗분의 답글에 한번더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막연히 어느분의 우김성 글과는 대조적으로 아주 짜임새있고 쉽게 이해가 되는 글입니다.
방송에서 프로라고 하는 분들의 채비가 마치 정석인 마냥 떠드시는 어느분이 이글을 보셨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추천 0

IP : 10f29207afb45a5
얼레채비는 카본줄 사용하면 안된다는게 아닙니다
얼레채비는 채비를 최대한 간결하게 예민한 입집도 잡아내는게 목적이라 카본 보다 모노줄을 추천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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