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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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비내리는 수로에서...

IP : eb669faa2648f80 날짜 : 조회 : 6784 본문+댓글추천 : 7

태풍이 지나가고 몇번의 비가 내리고 난 후,

계절은 우리가 느끼지도 못한사이 가을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영화속 한장면 같은 풍광에 차에서 내리지 않을수가 없었던.

이곳은 비가 지나간지 얼마 안된거 같더군요.

 

 

 

곡식이 익어가는 들녘과 맑게 개인 하늘의 조화가 풍요로움을 선사합니다.

 

 

혹여나 추수에 방해가 될까봐 상황을 살펴가며 자리를 잡아봅니다.

 

 

들녘을 가로지르는 아담한 수로.

 

 

손이 많이 탄듯한 포인트.

여기저기 흔적들이 최근 수위가 내려갔었음을 알려줍니다.

수심 70cm....

 

 

옆 생자리 포인트가 더 끌리는건 모든 꾼들의 맘이겠죠!ㅎㅎ

 

 

물속은 건들지 않고 장애물이 될만한 갈대와 수풀들만 정리합니다.

정면 갈대밭 빈틈과 좌측과 발밑 마름밭을 공략해보면 되겠네요.

 

 

오늘의 대편성

24대~60대까지 총 16대 세팅

미끼 : 옥수수

수심 : 0.85m ~ 1.2m

 

정면 갈대밭 틈사이로 52대~60대까지 쑥쑥 잘 들어가는것이, 바닥도 깨끗하고 기대가 됩니다^^

 

 

 

너무 오랜만에 동출하게 된 우리 술붕형님.

좌대 구입하신게 언젠데 많이 바쁘셔서 오늘에서야 펴신다네요.

역시 언박싱의 즐거움은 남녀노소 다 똑같은가 봅니다^^

 

저 푸른 초원? 아니 들녁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이박삼일 즐낚하십시오~~~♡

 

정면 갈대밭을 짧은대로 공략하시네요.

 

 

 

오늘의 동행인물 기호2번! 모노코드형님.

농로의 끝, 막다른 길에 자리한 '모노코드주막'

혹시나 모를 추수 작업에 방해될까 젤 구석까지 들어가서 캠프를 차리셨네요♡

 

 

쌍파로다가 수중별장을 지으시고,

본류대와 양쪽 갈대밭 사이를 노리시는군요.

 

 

 

낮시간에 소비한 체력보충 겸, 밤낚시를 위한 저녁식사♡

술붕형님표 된장찌개,대파구이~~♡

울형님 이러다 캠핑으로 빠지실듯ㅎㅎ

근데 소고기 사진이 어딨지ㅡㅡ:;

여튼, 각자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들과 정담이 오고가는

즐거운 저녁시간 이었어요^^♡

 

 

 

 

간만에 초저녁장부터 보게되는 첫째날 낚시 스타트!

첫수는 루길이 선생ㅎㅎㅎ

비내리는 수로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살치녀석도 교통사고 나서 ㅡㅡ:;

 

이거 루길이선생들 싸이즈가 제법 큰디요!

 

밭이네요, 밭! ㅋㅋㅋ ㅠㅜ;

 

좌대 뒤에 고양이들이 엄청 신났습니다ㅎㅎㅎ

고양이가 루길일 얼마나 먹었나 털색깔이 루길이랑 비슷하네요ㅡㅡ:;

 

 

 

사진에 다 못 담을정도로 극성이던 루길이선생들의 행진은 저녁 7시가 넘어서부터 거짓말처럼 뚝 끊어집니다.

 

 

점점 더 밝아지는 찌불.

맞은편에 자리하신 형님과 함께 이밤을 꼬박 지세웠지만,

야속하게도 오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새벽 5시08분.

발밑 연안 마름 무더기에 바짝 붙여놓았던

20대에서 예신없는 찌오름이 포착되고 냅따 챔질한 순간,

짧은대에서 전해져오는 손맛이 끝내줬는데 싸이즈가 좀 아쉽네요.

31.5cm의 월척붕어.

밤새 꼼짝않다가 아침을 맞이하기 전에 나오다니..

이거 힘든 낚시가 예상되는데요.

그나마 좋은 소식은 밤사이 수위가 10cm정도 불었습니다.

 

 

붕어와 함께 찾아온 여명.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오후까지 제법 많은 비를 뿌립니다.

 

낚시는 못하지만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선율을 듣노라니, 지금 이순간 만큼은 세상 부러울게 없네요.

우리 낚시인만이 누릴수 있는 호사겠죠!♡♡♡

 

 

얼마나 쉬었을까요~

다행히 바람 없이 비만 조용히 지나가고, 비는 다 왔다는듯 먼산위에 구름이 걸쳐있는 한적한 오후의 들녘.




 

 

그 자연속에 작은 작은 점 하나.



 

 

 

오늘의 선수 입장!

멀리서 430여키로를 달려 형님도 내려오시고~

오늘밤도 열심히 지지기 위해, 이른 식사를 합니다 ㅎㅎ


언제 먹어도 맛있는 술붕형님표 꽁치김치찌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물색이 상당히 좋아졌군요.

미역국 저리가네요^^;

수위도 20센치 이상 상승했구요~~

 

그래서,

좀 늦은 시간이지만 대편성에 변화를 줘보려합니다.

정면 갈대밭에 포진된 장대를 걷고, 바로 발밑 마름주위를 노려봅니다.

 

그 와중에 미끼가 없는데도ㅋㅋㅋ

 

대편성을 못하겠네요.



 

 

짧은대편성 이어선지 찌불이 더 밝게 보입니다.

17대~28대까지 총 12대로 집중모드!

수심 : 0.9m ~ 1.2m

수위가 많이 불고있는 중이라 짧은대 공략으로 전술을 바꿨습니다^^


 

 

오~~아니나 다를까 갈대 옆에 바짝 붙여놓은 17대에서 스물스물 오름이 포착되고~

역시 짧은대 손맛이 쥑이네요ㅎㅎ

싸이즈는 아쉽지만, 맞아 떨어진 전략에 기분이 좋네요^^♡

29.5cm 붕어

 

 

어제는 몰황.

'오늘밤은 오름수위로 좀 달라져야는데~' 라고 고민하던중,

나와준 준척급 붕어.

그리고 중류권 주막 쥔장이신 모노코드 형님이 8,9치 한수씩 하셨다는 정보.

오늘에서야 알게된건데, 원래 수심이 1.5m라고 합니다.

어제 도착했을땐 0.75m.

어제가 배수하고 막 물을 담기 시작했을 때라고...

그래서 이렇게 만나기 힘들었나봐요ㅡㅡ;

 

 

애타는 꾼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쁨을 뽐내는 밤하늘♡



 

어휴, 깜짝야!

후레쉬 잘못켰다가 뻘건거 봤네요ㅋㅋㅋ

'그래도 니때메 낮에 잘 잤다잉~♡'

 

 

 

우리형님, 촬영은 잘 하셨는지...

동트기전 아주 잠깐만 보여준다는 은하수처럼,

이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귀한 그님을 영상에 담으셨을까요?

                                photo by kim sun

 

 

 

밤하늘에 여명이 밝아오면서 맑았던 하늘이 다시금 어두워져 갑니다.



 

 

이야~~사람 긴장 이빠이 시키면서 올리더니...

       '니 붕어가~붕어도 아닌것이 입질을 꼭 붕어처럼 하노~

                         이 문딩이, 아니 살치자시가~~'

 

 

살치를 보내고 비를 맞이해야하는 철수길에 아침..

예보보다 일찍 비가 찾아오네요.

 

 

 

비오는 날에 수채화처럼,

오늘도 형님은 망부석이 되어 조용히 그님을 기다리십니다...

 

 

 

팀 형님들과 동출했던 이박삼일간의 기록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수로낚시에 불붙을 때여서 미리 찾아간 곳이었는데, 배수라는 악수에 고전을 한거같네요.

그렇지만, 만추로 들어서는 길목의 들녘 한가운데에 조그만 집을 짓고 바람없이 조용히 내리는 가을비와 낚시의 즐거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조우가 있어 이 얼마나 행복한 취미인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조행길이었습니다.

추수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낚시가 농업과 지리적 연관성이 있기때문에,

이 시기만큼은 농민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마찰없는

즐거운 출조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엔 수중전 이야기로 찾아올께요!

                                  T.D.Y.G / Ro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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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과 풍광 잘보고 갑니다
코로나로 힘드시기에 님덕분에 마음의 풍온을 얻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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