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오래전 기억...

 

 

 

2022.01월 1~2일

 

임인년 새해...

안동호 마리권으로...

첫 물낚시를 하기위해...

아우와 함께...

토요일 점심 식사후 출조를 합니다...

 

출발하기 며칠전...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포인트 여러곳을 생각해 두었습니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임로를 재정비 하는 바람에...

자동차 주차된곳과 ​포인트까지 거리가...

멀어서...

두번​째 포인트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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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본류권에서 길게...

이어진 지류권 골 안쪽에 아우와 함께...

적당한 자리를 잡아 대편성 준비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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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위에서 약 2미터 가량...

배수가 이루어진 상황이지만...

차가운 겨울날씨에...

앙상하게 속살을 드러낸...

수몰나무 군락이...

저희를 손 짓 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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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리한곳은 생각보다...

수심이 얕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은 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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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날씨에 대비해...

텐트에 온수보일러를 가동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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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밭자락 끝에는...

그림처럼...

수몰나무 군락들이 아름답게...

자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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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리한곳의 수심은...

전체적으로 1미터60센치 이며...

 

오늘의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이용해...

하룻밤 낚시를 즐겨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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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가 자리한곳은...

​2미터50센치 전후로...

적당한 곳에 자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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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굽이굽이...

꼬불꼬불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마리에서 가까운 사월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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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낚시를 마친후...

오래전 향어낚시 다녔던...

그 기억을 되살려...

한번 돌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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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중 크고 작은 토실토실한 토종붕어가 낚였던...

안동호...

외래종인 배스나 블루길이...

정착되면서...

이제 심심찮게 붕어들이 자주 낚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안동호 예안권으로...

출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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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낚시 준비가 끝나고...

텐트에 앉아...

미끼가 꿰어지지 않은...

찌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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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수면...

이따금씩 소슬한 바람이...

지나가지만...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우와 조촐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찌불을 환하게 밝혀 봅니다...

가장짧은 2.7칸에서...

가장 긴 5.2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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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없는...

칠흙같이 어두운밤...

 

겨울밤의 분위기는 무르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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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하나 없으며...

자동차 하나 다니지 않으며...

 

감섬을 촉촉하게 적시는...

 

조용하게 빛나는 찌불과....

찬란하게 빛나는 별님들...

 

그 아래...

저희는  겨울낚시의 매력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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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밤의 공기는...

얼음처럼 맑고 차갑게 느껴지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녀석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

차가운 겨울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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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계절인 만큼...

아우나 저나...

아직 뚜렷한 예신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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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좀더 깊은곳에 앉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은 수온으로 인해...

충분히 입질은 받아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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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진기를 챙겨왔습니다...

 

영혼까지  맑아지는...

겨울밤...

오늘의 추억들...

  가슴 한켠에 ...

하나하나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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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트밖의 기온은 영하의 날씨로 인해...

많이 차갑지만...

오랜만에 셔터소리를 들으니...

오랜시간 묻혀있던...

감성이 자극을 받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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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박남준

 

싸락눈 싸락눈 쌀밥 같은 흰 싸락눈...

깊은 그믐밤 화롯불에 둘러앉아...

군밤을 까먹던 그 새까맣던 밤...

 

선잠을 깨어 옛날에 젖는다...

한세월 새하얗게 잊었던 일들이...

오는가 오기는 오는가...

밤거미처럼 내려와서 아른댄다...

산다는 일이라니...

이렇게 살아 있는 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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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의 정경이...

혼 폭의 그림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겨울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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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어릴적...

겨우내 구덩이 파서 땅속에 보관해둔...

무...

땅속에 박힌 짚단 뽑은후...

엎드려서 식칼로 콕 찍어 뽑아올려...

아랫목에 도란도란 둘러 앉아...

무를 깍아먹었던...

그 까마득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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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때의 추억에 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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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긴 낚싯대에서....

작은 예신이 포착됩니다...

 

한마디를 들듯 말듯...

소극적인 예신이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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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이며 작은 예신을 지켜보는 사이...

한마디 올라온 찌는 오른쪽으로 약간 이동하면서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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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동한 찌는 다시 작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본신으로 판단되어...

챔질을 합니다...

 

올라오면서 빠각빠각 소리를 내며...

올라오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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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낚시의 필수템...

쌍바늘 지렁이 미끼에 유혹되어....

동자개가 낚였습니다...

 

그후 몇분 지나지 않아서...

오른쪽 2번째 낚싯대에서...

무겁게 올라오다 잠시 멈칫 하는 찌의 움직임...

그리고 본신으로 다시 한마디...

무겁게 올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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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사이...

아침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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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보니...

정면 긴 낚싯대의 찌는 오른쪽으로 미터이상...

이동되어 있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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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낚싯대에 쌍바늘을 단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이어진듯 합니다...

 

비록 조과는 보잘것 없지만...

겨울밤 물낚시의 묘미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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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차가운 아침공기가 콧속에 스며들며...

동녘하늘에는...

햇살이 여미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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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낚시를 위해...

주간케미로 하나하나 바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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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물안개가...

소리없이...

피어오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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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도 길게 드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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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기운 가득담긴...

겨울의 안동호를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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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룻밤 낚시를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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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아쉬움 남는 출조길 이지만...

임인년 새해 첫 물낚시에 의미를 두고 출조한것으로...

만족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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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간...

찬서리 하얗게 내려앉은...

들녘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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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침...

 

이른 아침...

찬서리 하얗게 내려앉은...

들녘을 바라본다...

 

한해의 고단한 농사도...

다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할 일을 다했다는 허전함이...

흰빛으로 반짝인다...

 

오싹이는 한기가 파고들 때...

햇살에 날리는 하얀 입김...

깊은숨을 들이쉬며...

다시 겨울 속으로 길을 떠난다...

 

겨울은 나직이 걸어오는 그 누구라도...

봄날의 푸른 씨알로 말없이 품어주기에...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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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여러곳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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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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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기억을 더듬으며...

 

 

 

 

회원님들...

2022년 임인년 가정에 화목과...

건강하시길 바라며...

 

 

-생각의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