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때 고향 청송에서 올라오신 삼촌께서 자그마한 웅덩이에 붕어를 봤다고 하시길레....
그 웅덩이는 제가 익히 알고 있고 "뭐 이렇게 얕고 맑은 곳에서 붕어가 있을라고" 혼자 생각하고 지나친 그런 웅덩이에 붕어가 있다고 하니 설레이지 않을 꾼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미루고 미루던 분기휴가를 내어 고향 청송까지 갔건만......
낮에는 바닥이 훤히 보여 전혀 되지 않고 밑밥을 투척해두고 밤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올라오는 넘들은 붕어가 아니고 붕애들 그것도 비쩍마른 붕애가 산만한 찌올림으로 저를 괴롭히던군요.
떡밥은 전혀 되지 않고 오로지 지렁이만....
15수 정도 낚아 방생하고 밤10시경 철수했습니다.
마른적이 없다고 했는데 덩치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를 청송에서 묵고 임하댐 지동낚시터에 들러봤습니다.
물이 엄청나게 빠져 있고 낚시꾼은 보이지 않아 사장에게 물어보니 대낚은 아직 이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5/10~6/30까지 쏘가리 포획 금지기간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