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 붕새우리
색 바랜 것에 기어이 종지부를 찍고야 말겠다는 듯
단호한 칼날을 빼어들어 휘갈기는 빗방울 소리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아침이면 거리마다 한 뭉텅이 무너진 생들이 넘쳐나겠다.
젖은 몸으로 자동차 바퀴와 무심한 발길에
짓이겨 지고 있겠다.
삶의 마지막 가는 길,
푸른 하늘 소슬한 바람에 날려도 좋으련만
생보다 더 무거운 육신으로 툭툭 떨어져
몸 한번 뒤척여 보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것이 젖은 낙엽뿐이랴.
부여잡은 가느다란 삶의 끈을
저항 없이 베여버리는 것이 오직 낙엽뿐이랴.
내 삶이 끝나는 날은
햇볕이 적당히 내리쬐고,
투명한 하늘에 잔잔한 바람이 스쳤으면 좋겠다.
긴 들숨 몰아쉬고 날숨 다 할 때까지
조바심 없이 삶을 돌이켜 보고
내게 맞는 빛깔로
꿈틀해보지 못한 세상에 온몸 뒤척이며
마지막 시위라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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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러고 세상을 떠날것같다
아~~~!!! G.me.18
그거 받아서 뭐하시게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으며 말 하리라.
" 내 컴터랑 핸폰 절대 열어 보지 마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