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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의 따스함......

IP : d17d71d5587f0d2 날짜 : 조회 : 1726 본문+댓글추천 : 0

요즘은 집사람이 차를 가지구 다닙니다.. 아이들 방과후 돌봄교실 파하는 시간에 마추자니....시간이 빠듯합니다.... 삶터가 아직은 대중교통이 그리 원할치 않습니다...그렇다구 매번 택시를 태워 보내기도 거시기 하구요... 하여...요즘은 먼저 퇴근하는 집사람이 차를 가져가구 ..... 저는 택시를 타구 퇴근을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 생글생글 뽀송뽀송 이쁜 보안 아가씨...... 무게 빡 잡구서..." 수고 하세요"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톤으로 쫘~악 깔만큼 깔아서 퇴근신고 합니다...... 뒷통수에 느껴지는 뭇여성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어깨 딱 피구 바바리코트 휘날리며 이내 마트문 밖을 나섭니다...... 보란듯이 문밖을 나섰기는 나섰는데....... 워 ~ 워~따매.....뭔~ 날씨가 이따구래요? 꽃피는 춘삼월에....무신 칼바람?....금시 자라목에 아랫도리가 후들들 합니다..... 담배 한까치 꼬나물고..... 택시 승강장을 훔쳐봅니다...... 아~진짜로 ! 무~신 마트에 택시두 한대 안들어와 있노! 추버 디지긋구만...참말로..... 하루의 피곤함이 몰려오는 이시간.....괜시리 ....택시 승강장에다대구서..화풀이 아닌 화풀이를 해댑니다.... "콜 해야 되겄제?.....두말허면 혀 꼬구라진다....... 물어 뭐~하노..퍼뜩해라!" 누가 옆에 있느냐구요? 아무도 없십니다....기냥 까까요가 이민수 헌티 하는 이야기 입니더... 지가 한번씩 잘 그랍니다...묻고 답허구..묻구 답허구..... 그렇다구 정신줄 놓은넘은 아니니 무서워는 마셔요.... 주머니속 구닥다리 휴대폰을 꺼내듭니다..폴드를 딸깍 제치니...문자 한통이 와 있습니다... "잘 지내시나 친구! 토요일날 시간되면 얼굴 한번 보세나...." 월척에서 만난 마음 따스한 친구의 소식입니다.... 토요일날 시조회를 제가 사는곳과 가까운곳에서 하니.. 얼굴이나 한번 보자합니다.... "그러시게 친구! 안그래두 한번씩 친구 생각을 하구있든참에 마침 잘 되었구만...." 이리 답장을 주고싶은맘 굴뚝 같지만.....주말 장사 ....어떻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 입니다.. 전화 통화를 합니다...별일 없으면 마치구 잠깐이라도 들리겠네!...혹 못 가게 되면 다시 전화 하겠네.... 누구보다 저의 삶을 잘 아는 친구 인지라.....무조건적인 억지는 없습니다.... 까칠한 봄날씨에 주말인데두 손님은 빤~합니다...... 모두가 구들장 신세만 지구 계시는 갑습니다.... 아무리 추버도 그렇지...할건 하구 살아야지... ..안그렇습니꺼? 쪼매 춥다구 머리두 안허면?...안허면!.... 내보구 우짜라구요... 뜨신밥좀 묵어보게....어여들 오세요...어여! ......식은밥 진절머리 납니다요......... 간절한 마음이 통했든지...늦은시간 한무리의 고객분들 입장 하십니다.... 양에 차지는 않지만...그럭저럭 밥값은 한듯합니다.... 시계를보니 9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퍼뜩 집사람과 아이들 내려주고 간단한 세면만하구 출발합니다... "조심해서 다녀와요...그냥 가도 되겄구만......늦었다면서 세수는 뭐 하려구 해요... 갔다와서 하면 되겠구만은.." "어~허 그래도 그기 아이요!...선배님..친구..후배님들두 계시는데...땀냄시 푸실푸실 풍기면 예의가 아닌그라요..다녀오리다.." 네비에 친구가 알려준 주소찍구서...출발... 20여분의 시간이 흐른후 목적지 주변에 도착합니다... 밤눈이 어두워서 오늘두 역시나 한방에 바리 못찿아 드갑니다... 한번더 sos 코앞에다두고 헤매었네요....돋보기라두 하나 장만 하든지 해야지....여러사람 피곤케 합니다... '어서오시게" 친구가 환한웃음으로 손을 잡아줍니다...따듯합니다.... 친구의 안내로 선배님님들과 조우분들이 계시는 방으로 들어섭니다... " 안녕하십니까? 까까요 입니다." "아이구! 까까요님...어서와요...반갑습니다...." 그냥 않으셔서 인사 받으셔두 되시겄구만....선배님들...막은물 조우분들이 벌뜩 일어나셔서....손을 잡아 주십니다... 고맙습니다...이렇게 환대를 해주셔서.... 식사 하셨습니까?" 아입니다...괜찮습니다.....괜찮기는...... 금세 밥한상이 차려집니다.....맛있습니다....따스한정이 가득담긴 밥상...꿀맛입니다... 식사를 마치구 선배님들의 틈세에 다소곳이 자리합니다... 못묵는 술이지만 선배님께서 한잔 주셔서 감사히 받아듭니다.... 막걸리가 바나나우유처럼 달콤합니다......한잔더 해야 되겄습니다..... 선배님들의 살아오신 이야기...낚시 이야기.....시간은 ..그렇게 ......종점을 향해 치닷습니다.... 돌아가야 할시간...섭섭합니다...쪼매만 더있다 갔으면......아쉽습니다... 그래두 가야합니다...내일을 위하여.... 친구와 선배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아쉬움을 저만치 남겨두고.....그렇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오랜만에 찿아온 편안함..... 모처럼.....푸근한 단잠에 빠져듭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일요일 아침....전날 예약 손님의 머리를 만지느라 정신없습니다... 입구쪽으로 남자 고객한분 들어오십니다... "어서 오....." 아이다...친구네...어제저녁 함께 있었든 친구아이가?.... 에~라이...써글넘...본지 몇시간 지났다구 친구도 단박에 못 알아보나? 젊은기...눈에다 찌짐을 부쳐 놓았는지....바리 코앞으로 와야 사람을 알아보이....쯧쯧.....당장에 안경 마차야겠습니다... 잠시기다리라 눈짓을주고....퍼~뜩 손님 마무리 합니다... " 어제저녁에 가져가지! 내를 힘들게 하노?" 사람 좋은 웃음을 지우며 한마디 합니다..... 계란 한판과 조우회 타월 한장을 내밉니다... 선배님들 께서 챙겨주셔서...가는길에 가져다주러 들렸다 합니다... 아~이구! 선배님.....고맙습니다......주신정 감사히 받겠습니다.... 밤세워 피곤할만두 할텐디..... 귀찮은 수고도 마다하지않는 "친구" ....고맙소 친구! 친구의 마음... 내 어찌 모르겠소!...내마음도 친구와 다르지 않소..... 이대로 우리 정나누며 삽시다..... 월척지의 모든 조우님들..... 저는 이곳 월척지가 좋습니다... 저는 이곳 월척지가 있어......행복합니다.... 여러 조우님들께서 언제나 그자리에서 이곳 월척지를 지켜 주시겠습니까? 저두 항상 이곳 월척지에서 꾿꾿히 그자리에 있겠습니다...... 좋은밤 되십시요........

1등! IP : 5ff561ba53e63e9
장문의 글 눈이 시려 집중이 잘 안되네요.

안부만 묻습니다.

잘 계시죠...씨-__^익
추천 0

2등! IP : 111bf2938c19fc8
벗이여
멀리 서로의 모습 그려보는것으로
만족합시다
행여 만나게 돌까 기대만 합시다
훗날 더 나이들어 보지못한 벗을
기억만 하더라도 지금 그대로 그리도록
추천 0

3등! IP : da38a1ad4d5d65c
장문을 정독하고 흔적을 남길려다 출입구 소리에 잠시후 들러니..
권형님 다녀가셨군요..

꼬리표가 없어서 시린눈으로 내려왔습니다... 까까요님~^^
추천 0

IP : 94ccfa30685ab07
그 계란 좋은것 입니다

날것으로 드시면 힘 납니다...

잠만 자서 죄송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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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84170a032c89e7
까까요님 그맛에 월척이 좋습니다

힘내시구요...영천 출조가 잦으니 언젠간 물가에서 박치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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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f5cc456d088acf
사람들 사는기 다~그런것 아입니까.?
행복....
별시럽은것 아입니다.?
바로 이런것이 행복이 아닌지요.? ^^*
추천 0

IP : 47eb8a58ca85a48
늣게 들리셔셔

많은시간 같이못하고

아쉬움을남긴채 돌아가셔셔

못내아쉬웠읍니다

짧은시간 많은정나누며 좋은시간 가지게되여서

좋았읍니다

정말 계란 좋은것입니다

드시고 힘내시길바랍니다

항상좋은시간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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