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주의 - 오늘 차와 함께 떠내려 갈뻔했습니다.

살다가 낚수 때문에 이런일도 격네요. 오늘. 아니 어제 저녁 경산 와촌쪽에 모 소류지에 낚수를 갔습니다. 30분정도 세차게 비가 솟더니 소강상태라 이제 비그쳤네 싶었는데. 다시 2시간 가량 비가 엄청나게 오더군요. 아니다 싶어 전 접고 차에갔는데 차바퀴 반틈 정도가 물이 차서 세차게 아래쪽으로 흐르더군요. 나가는 길이 한길이고 차한대 나가는 길이라서 가만있을수도 없고 해서 몰고 나갔는데 30미터 정도 가다가 물안차는 지점 바로 앞에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오르막이라 뒤로 차는 계속 밀리고 뒷자석에는 점점 물이 차고. 왜 그럴때가 있다죠. 무슨 사고나 갑작스런 일이 발생할때 뇌리를 스치는"아...이제 X땟다....." 이런 경험은 거의 없었는데 어제가 저에게 그날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디비지고 옷다배리고 기어서 물안차는 곳까지 올라가서. 보험회사 긴급구난 때리고 견인해서 와촌에서 대구까지 왔습니다. 비가 오는지 알고 있었고 안갈려고 했는데 어제 오후에 잠시 꿈에서 살아있는 4짜 월척 한마리와 1미터 정도 되는 죽은 고기를 잡은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죽은고기는 바로 물로 띄어주었구요. 그래서 이게 길조인거 같아 출고를 했었는데 꿈에 죽은 고기가 물어 둥둥 떠내려 가는꼴 당할뻔했네요. 경력 4개월되는 초짜가 천지분간 못하고 까불다가 골로 갈뻔했습니다. 잠시 저는 자중해야겠습니다. 요즘 국지성 호우 조심하시구요. 저와같이 철없는 초보분들은 더욱 각별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