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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사랑했어요,, (아버지,,,) 4

IP : 4b223687a9a523c 날짜 : 조회 : 5527 본문+댓글추천 : 0

아버지의 낚시장비를 훔쳐 사용하는것도 기술이 늘어만 갑니다,, 옷장안에 숨겨둔 낚시가방을 들어내고 뒤편에 숨겨진 또다른 가방의 자크를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봉지 안에 묶어둔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나 가기 시작합니다,, 대신 매듭부분은 똑같이 해 놓아야 들킬일이 줄어듭니다,, 툐요일 오전만 되면 아버님 께서는 바뻐집니다,, 절구통에 찐깻묵,옥수수가루,콩가루, 여러가지를 뽂아서 빠아야 하는데, 짤게 다진후 망사로 쳐서 입자가 고운것은 별도로 모아야 합니다,, 그 절구질을 도와 주어야 나한테는 유리합니다,,, 봉지에 쌀대 잘 기억해두면 나중에 훔쳐쓸대도 유리하고 훔치는 양을 조절할수가 잇습니다,, 번데기 가루 조금,깻묵조금,옥수수 가루 조금,, 그리고 집에잇는 감자나 고구마를 한두개 쪄서가면 모든준비는 완료됩니다,, 일단 홀러서기 시작전에 아직 아버님 에게 배울점이 너무 많앗섰죠,, 토요일의 아침은 너무 나도 좋은날이 었습니다,,, 오전 시간만 때우면 즐거운 밤낚시가 시작,,친구도 ,어떤일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뻐스에 몸을 빨리 실어야 합니다,, 아버지 께서는 오전에 미끼 만드는일에 여념이 없을것입니다,, 어린아이 역시 무엇을 도아야 한배를 탄 동지가 되는 겁니다,, 어머니의 협조는 가능할리 없으니,먹는 밥 만큼 이라도 준비 하여야 합니다,, 노란 변또 도시락에 식은밥을 대충 담구요, 쉰김치,마른김,깻잎무침, 뭐이정도를 가지런히 내려놓고 (책보) 보지가로 꽉 동겨 맵니다,,, 아버님의 장비는 손을 아예데지 않습니다,, 그건 아버님의 몫이니까요,,, 나중에 아버지 오시면 낚시가방에 빌붙어 싸면 되는데,,흐 - 아버지 낚시가방이 바뀌었군요,,, 그리고 안테나(그라스롯드) 낚시대로, 전량 교체가 되엇습니다,, 마디마디 스텐링이 박혀 잇구요,,, 뻐덕뻐덕 죽입니다,,, 신기하기 짝이없습니다,,, 이낚시대를 서너대 펴서 놓으면 뒤에 구경꾼들이 아예 자리잡고 구경을 합니다,, 그래도 무니있는 대나무낚시대를 절데로 주지 않습니다,, 언젠가 훔쳐서 아예 포기하시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대나무 낚시대가 문제가 아니고, 저링이 박힌 안테나 낚시대를 펴고 폼을 잡는게 소원입니다,, 출발시간전 까지는 어머니의 거대한 힘앞에 숨을 죽여야 합니다,, 결국 울러메고 대문을 여는순간 자유 ----- 아버지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뻐스승강장에 가방을 기대놓고 뻐스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손목시계를 연신 보고 계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뻐스에 올라타면 많은 사람들 사이에 짐을 들고 이리저리 쏠립니다,, 어떨때는 차멀미도 나고,식은땀이 흐르지요,,, 하지만 곳 다가올 희망찬 일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싱싱한 붕어들의 용틀임이 눈앞에 선합니다,, 오금이 저려오고 속이 미싱거릴 때쯤. 드디어 뻐스에서 짐을 들고 내립니다,,, 뽀얀 흙먼지를 날리며 뻐스가 떠나갑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걸어야 합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바쁜건 똑같습니다,, 가는길에 구멍가게에 들려,광주리에 담아놓은 천도 복숭아를 몇개 사는데, 난 이때 이복숭아가 청도복숭아 인주 알았지요,, 쥐고 따게면 씨가 분리가되며 쪼게집니다,, 부자지간에 손에 복숭아를 들고 산자락을 걸으며 맛잇게 먹습니다,,, 안테나 낚시대가 펼쳐지고 허름한 대나무 낚시대가 옆에 펼쳐지고 잇습니다,, 안테나 낚시대에 찌는마디 마디 야광테이프를 발라 번쩍번쩍 빛를 바랍니다,, 낚시대를 설치하고 찐깻묵에 콩가루 ,보리가루,번데기 가루,밀가루,찐고구마를 짓니겨 공포의 삼봉낚시 미끼를 만드는데, 양손에 비벼 쫀닥하게 뭉쳐 의자앞에 가지런히 놓고,삶은 통보리, 여닫이로 되어있는 나무 지렁이통을 그옆에 각을 맟춰 가져다 놓습니다,, 언젠가 저 나무 지렁이통도 훔쳐야 합니다,, 매일 남양분유 통을 사용하니.그것역시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일단은 조금 떨어져 앉아야 편하겠지만 잠시후 날이 어두어지면 간데라 불빛 의 한계때문에 옆으로 바짝 붙어앉아야 합니다,,, 물론 엄청 조심스럽고,사용하는 떡밥에 손이 갈때마다,아버님의 눈치를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붕어는 어린아이의 낚시대에 입질을 더많이 합니다,, 고기를 잡고 못잡고 보다, 떡밥의 양에 신경을 엄청 쓰시는것 같습니다,, 시원한 물에 밥을 말아 먹어야 좋습니다,, 혹, 라면 국물과,커피가 생각나면 고체연료란 깡통이 잇는데, 그거 하나면 라면 한개를 거뜬하게 끓여냅니다,, 불을 붙이면 일정시간 불이 꺼지지않고 그연료를 태우는것이지요,,, 껌껌한 저녁노을 아래 밥을 먹는데, 간데라 불빛을 비추었더니,하루살이가 밥에 떨어집니다,, 반찬통 주위에 시커먼 뭔가가 기어다니는데, 불을 비추니 지렁이가 탈출을 했군요,, 반찬통에도 붙어잇구요, 뺀또 뚜껑에도 붙어잇구요,, 김치에도?? 뭘라요,, 이게 지렁인지,김치안에 넣는 쑥갓인지, 뭘라요,,, 눈감고 막퍼넣어요,, 간데라 구녕에서 빼---하며 불이 나옵니다,, 철사줄로 구녕을 후벼 파주어야 오늘밤 무난 할수 있습니다,, 아마 내일 아침이면 간데라 통을 돌에 부디치며 재를 떨어낼 것입니다,, 그중에 덜 녹은게 나오면 그건 어린아이의 몫아닌가요? 연안 젓은 진흙을 파내고 카바이트를 넣은다음 다시 살짝 덮어 불을 피웁니다,,, 뽀글뽀글, 불은 계속에서 피어오릅니다,,, 대신 물로 던지지는 마라고 아버님께서,말씀 하시는데. 고기가 도망을 간데요,,, 어쩌다 바람을 안고하다보면 간데라불이 꺼질때도 잇구요,, 불빛에 날파리가 꿉히는소리가 따닥따닥',,, 구수한 내미가 코를 자극하는군요,,, 이른 밤이지만 한참 잠이 많을시기이므로 하품이 연신나옵니다,, 가방안에 마다리푸대를 꺼내고 울퉁불퉁 청석받이에 몸을 눕히는데,그때까지도 아버지께서는 찌에서 눈한번 떼지를 안으시는군요,, 비닐을 얼굴까지 끌어올려 덮습니다,, 날파리 꿉히는냄새와,연안에 물이 출렁출렁,거리는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비릿한 물내음과,출렁이는 물소리는 분명 자장가 소리입니다,, 얼마나 지낫나요,,, 냉골의 바닥에 습기가 차이더니, 어린아이의 몸을 새우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잠을 자야지요,,, 고개를 슬쩍들어 앞을 내다보니,시커먼 아버지의 뒷모습이, 아까와 똑같은 자세로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앉아계시고,이제는 망태기속에서 붕어의 물장구 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다시 안심이 되는군요,,, 가믈가믈,, 잠이다시들때쯤, 훈훈한 뭔가가 몸과 얼굴을 덮어오는데, 구수한 찐깻묵 냄새가 다가옵니다,,, 아버지의 웟 잠바가 따뜻하게 열을 내며 온몸을 덮어옵니다,,,하지만 잠시후 잠이오지않습니다,, 분명 아버지 께서도 추우실겁니다,,, 어린아이였었지만 자면 더추워진다는걸 알고 있었지요,,, 새벽 낚시를 한답시고 핑계를 대며 아버지의 잠바를 어깨에 걸쳐드립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을 알고계시는지,모르고 계시는지 알수없는 일이지요,, 계속,,,,,

1등! IP : 60ddd5f9dd00543
대구리님! 님의 글에서 느끼는 마음은 어릴적 먹던 왕누깔 사탕의 향수와 달콤함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아주 열독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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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60ddd5f9dd00543
곡차 한잔한답시고 하루만 걸러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다니.... 거기다 홈두 많이 바뀌었고.. 안동 어뱅이님, 입질,기다림님, 대구리님모두가 문인들 빰치시는 글솜씨로 어젯밤 숙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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