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한우 갈비살...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모처럼만에 찿아온 휴무입니다...
가슴한켠 .... 삶의무게감으로 인해 조금의 갑갑함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하루는 가족들과 야외에라도 나가보려 합니다...
식전 댓바람부터 두아들넘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 아빠! 오늘 다슬기 잡으러 가셔야죠? 빨랑 일어나세요"
두넘이서 볼따구를 비벼대구...간지럼을 태우고 .....으~~조매만 더자구싶은데.....그래도 일어나야합니다..
2주나 기다려온 가족 나들이인데...나한몸 편하자 자리보존할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대~충 눈꼽만띠어내구 출발 합니다....
근데 ...어디로 가지요? 마땅히 갈만한데가 없십니다...
지나온세월.... 바깓 나들이를 해본지가 언제 였든지.....
"어디 가고싶은데없소?" 집사람에게 물어도..... 어디를 가고싶다 선뜻 말을하지 못합니다...
하기사...당신이나 나나...무에 다를게 있겠소....휴~
"오늘은 그냥 발길닿는대로 갑시다.....
한껏들뜬 두아들넘을 데블고 무작정 출발합니다...
"다슬기" 일단은 군위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새로난 영천 & 군위간 국도를 시원스레 달립니다...새로난길이라 그런지 넒은 도로위에 차라고는 저희차뿐입니다..
차창너머로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 아빠! 우리는 언제 시골로 이사가요?" 큰아들넘이 뜬금없이 한마디 내볃습니다...
"으~응! 조금만더 있다가...아빠가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조금만더 기다려줄려?"
"네~에...1년만더 기다리면 되죠? 시골로이사가면 꼬~옥 송아지 사주세요...아빠!"
휴~~~ 이 무신 말이냐구요?
저의 소망이자 우리가족 모두의 소망이 저푸른초원위에 그림같은집을 짖고 사는것입니다...
오랜 객지생활로 집사람이나 저나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건 매한가지 입니다..
그리고 숨소리도 제대로낼수없는 아파트생활에 주눅든 아이들 .......
맘껏 뛰어다닐수있는 시골생활에 행복함을 가르쳐 주고싶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시골집으로 입주하는날 ... 큰넘.작은넘몫으로 송아지 한마리씩 사주기로 약속도 이미 해두었습니다...
물론 세상사 계획했던대로 술~술풀리지 않을수도 있지만....그저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30여분을 달리니 우보면이라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우보..우보라......아! 우보에 한우직판장이 있다는이야기를 어디서 들은듯한데....
"그래! 까짓거 오늘은 한우 한마리 잡아보자.." 들릴듯말듯 혼자말을 합니다..
길도 제대로모르는기.... 그저 우보라는 입간판을 동무삼아.... 그렇게 군위방향으로 정신없이 내달립니다...
멀지않네요!...조금만 달려가니 강가에 "한우직판장"라는 고기집들이 보입니다...
"여기서 밥이나 해결하고 갑시다!"
"여긴 한우집이잖아요?...비쌀텐데...."
비싼 한우집앞에 차를 디리미니 집사람이 조금은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아~따! 그라지좀마소!...비싸봐야 얼마나 비싸다고...그냥 들어가서 모처럼 허리띠 한번 풉시다.."
우리 와이프가 소고기를 참~좋아합니다...물론 아이들도 좋아 하구요..
근데 우리네삶이....그렇지 않습니까?
허리띠풀고 마음대로 소고기팍팍 질러는 그런삶이 아니지않습니까?
조금이라도 편한삶 살아보구자 .. 하루에도 열두번은더 허리띠를 동여매어야할 이시절에 ....
그래도 오늘은 제뜻대로 하렵니다...이렇게 무대뽀로 밀어 부치지 않으면 집사람은 먹으려 하지않을게 뻔하니까요...
"빨랑 들어갑시다...조금있으면 사람들 마~이 들이닥칠것 같은데...퍼뜩" 억지로 등을떼밀어 식당으로 밀어넣습니다..
어~~근데요? 식당안이 이상합니다.. 길게 사람들이 줄을서 있습니다...
아~머리아픕니다...이런식당은 한번도 와보지 않았는데....뭐~우찌하라는건지......참~내..
눈치를 살살보니 자기가 먹고싶은부위를사서 식당안으로 들어가서 구워 먹는곳인듯 합니다..
에~이.... 별것두 아이구만 괜시리 쫄았네......
"뭐~묵고싶으요? 오늘은 당신원하는대로 주문해 보시구려.."
근데요 이 마누라좀 보소!...시키라는 고기는 안시키구 가격표만 열심히 파고있네요...
"아~진짜..와이카노! 오늘은 가격보지말구 그냥시키라카이...'
조금 언성을 높히니..그제사 집사람이 한곳으로 손가락을 가리킵니다..
"특모듬 한근 25.000원" 그집에서 제일 싼걸로 고릅니다...
으~참말로...안되것다...비키보소! 내가 시킬거구만...
" 아저씨...갈비살 허구 그옆에 부채살인지 뭔지 그거좀 줘봐요"
조금만 사라는 집사람의 만류를 뿌리치고 넉넉히 한접시 가득담아서 내부로 들어섭니다...
이내 한상차려지구..지글지글 맛있는소리가 납니다...
두아들넘들 정신없이 묵습니다....그래...마~이 묵어라...
정신없이 퍼넣는 아들넘들을보니 ...아비는 그저 울컥울컥 합니다...
그렇게 고기가 구워지면 아들넘들 입속으로 넣기바쁘니 ..정작 집사람은 한모타리도 입으로 가져가지를 못합니다..
"집게 이리줘봐요! 이제 내가 구워줄테니 당신도좀 드시구려.."
한사코 괜찮다는 집사람에게 집게를 뺏어들어 고기를 굽습니다...
"오랜만에 소고기 먹으니 맜있네요!..."
"그래요..마~이 드시구려...미안하구려...당신 좋아하는 소고기한번 배불리 사주지못해 미안하오"
어느듯 접시가 바닥을 보입니다....
"안되것다..내 조금만더 가져오리다.."
"이거면 충분해요...더 가져와봤자 남아요..된장에 밥비벼서 먹고 그만 나가요."
한사코 되었다구...더이상묵지못한다...으름장을 놓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할듯 합니다...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오는길.....
"아빠! 고기 사주셔서 고맙습니다..바람쐬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넘이서 이구동성으로 합창을 합니다...
짜식들이...뭐~시 그리도 고맙다구....부자지간에 고맙구 자시구할게 무에 있다구....휴~~
그래! 지나온세월........삶에 부대껴 너희들에게 아비가 너무나 부실했구나....
미안하다 아들아! 아비가 이말밖에 할말이 없다...
집사람도 모처럼나오니 기분이 좋은듯 합니다...
"그래요! 다음에도 당신좋아하는 소고기 먹으러 갑시다...미안하오!마누라...."
배부른 포만감으로 얼마지나지않아 아이들은 꿈나라로 갑니다....
그래! 이렇게 살자....'행복" 이것이 진정한 행복 아니던가!..
소고기 한모타리에도 행복할수있는삶이 내가 꿈꾸는 진정한 행복 아니던가.....
"어~이! 아들 2주후에 어디로 갈껀지 생각 해둬라..아들 가고잡은데로 아빠는 달려갈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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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게방이 많이 무겁지요?
그라마 환하게 바꿔야지요.... 누가 바꿔야할까요?
물어 무엇합니까! 우리 모두가 바꿔야 합니다....
그간의 모든일들은 저~만치 버려두시고 묵은 앙금일랑은 탈~탈 털어 가차운 제과점에 줘버리십시요.....
빵만들때나쓰는 앙금 품어않아 어따 쓰실랍니까.....
그간 형님 아우 하면서 얼마나 살갑게들 지내셨습니까...
앞으로도 쭈~욱 그리 가입시다....
조금만 삭이면서....나와는 다른삶이라 생각들어도 이해하려 노력이라도 해보입시다,...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이런말씀을 하셨지요...이꼴저꼴 봐주면서 둥글게 살아가자구요...
선배님...후배님.....조금만더 노력해 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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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이끄는대로 앞으로도 멋지게 사시길...
저도 별반 다를것 없이 사는데도 그걸, 글로 풀어내는 구수함에 새삼 행복이
다른곳에 있는것이 아니구나하고 느껴집니다
그래 다슬기는 좀 잡으셨나요? 다슬기 많은곳 귀뜸좀 해주십시요
저도 하루 바람도 쐴겸 식구들 점심 식사라도 같이 해보고 싶네요
님의 글을 보면서 짠하게 느껴지는 무엇이 콧등을 시큰거리게 하네요.
향기 넘치는 글,모든 분들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정말 행복하시네요^^*
늘 행복 하세요
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배님 건강하세요~^^
까까요님~~ 소망 꼭 이루시고, 가족 항상 건강하고 행복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모처럼 즐거운 가족나들이 하셨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란게 그리 멀리에 있지 않다는거
다시 배우고 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저는 감동 먹었시유~~~~~~~~~~~~~~~~부라보
구미에서 보구 왔는디 우째 인생달관한
주부님으로 미화를 하였나요....
바른 어머니의 참교육속에 자라는 아드님들
요즈음 보기드문 일인듯 보입니다 그려
그려요 휴일이 되면 가족나들이 자주가지시고
몇해만 지나면 안따라 다닐거니 좋은추억
맹글어 주세요 까까요님 열심히사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더불어 월척에도 꽃향기가
넘칠겁니다.
우리 대한민국 서민의 가정사 입니다
아이들 장성한 여느 가정사도..
새끼들 어릴때 부모로서 다 같은 마음 아닐까요?ㅎㅎ많이 공감합니다.
근데 말이죠..
아이들 키우다 보면 어느날 갑자기 나들이 가자고 하면
아주 끔짝할 정도로 냉정하게 "난 안가"합니다..
제발 같이 가자고 사정해도 같이 안갑니다..ㅎㅎ
품 안에 있을때 많이 놀아주고 먹고 싶다는것 많이 사주시고 하십시요..
한번씩 올려 주시는 일상의 글 속에 열정적으로 살아 가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같이 화이팅!!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