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고기중 가장 기억에 남는넘은??

안녕하십니까 선배조사님들.. 저는 낚시배운지 4개월도 안되고 출조도 10번정도밖에 안되는 초보중에 왕초보입니다 다름아니라 일을할때도 잠자리에 들려고 눈을감을때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넘이 있어 글을올려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두달전 처음으로 혼자 낚시를 가게됐습니다 아기들 재워놓고 마눌님 잔소리와 눈치를 담담히 감내하며 집근처 하천으로 짬낚시를 갔습니다 떡밥과 지렁이로 짝밥낚시한대 펴놓고 재미있게 낚시하고있었죠 대략 30~40분에 한마리꼴로 잡고있었는데 초보라 헛챔질이 많아도 그렇게라도 잡혀주니까 아주 잼있더라구요 근데 그넘!!이 걸린겁니다 찌올림이 시원하길래 냅따 챔질했죠 손끝으로 느낌이 짜르르 오길래 헛챔질이 아니구나! 하고 낚시대를 더 올리려는데 순간 이넘이 반항을 하더군요 근데 힘이..힘이..쫌전까지 잡던 7~9치급이랑은 완젼 달랐어요 당황스럼은 잠시!! 몸이 막 흥분되고 희열감이 몸을 타고올라옵니다~ 그때 갑자기 이넘이 옆으로 치고 나가는 겁니다! 카본3호줄은 팽팽하게 땅겨져서 소리를 내고!! 저는 어느샌가 낚시대를 두손으로 잡고있었고 양발을 벌리고 무게중심을 잡고있었죠 발옆에있던 떡밥그릇은 엎어져서 뒹굴러있고~ 저는 조금씩 뒷걸음 치면서 그넘을 물가로 끌어올리려했지만 그넘은 계속옆으로 치달릴려고 엄청나게 저항합니다 그렇게 한시간같은 2,3분 정도가 지나고 조금씩 그넘힘이 빠지는것같아 낚시대를 더올리면서 뜰채를 찾고있는데 이넘이 제 앞 3미터정도를 앞에두고 갑자기 몸부림을 확 치더니 물보라를 일으키는데..어느새 제 낚시줄은 뒤에있던 나무꼭대기에...ㅠ 얼굴도 못본 그넘이 있던 자리를 허무하게 처다 봅니다..제생각에 잉어는 아니였을꺼 같습니다 잉어를 잡아보진 못했지만 옆에서 본적은 있는데 잉어정도의 힘은 아니였고 대물붕어일꺼 같은데..제 맘엔 4짜붕어^^ 암튼 선배조사님들도 저처럼 놓친넘중에 가장기억에 남는 넘이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