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본 기분

오늘 재미?있는 일이 있어 몇자 적네요 저는 업이 장갑, 용품장사꾼 입니다 듣기좋은 말로는 산업안전용품 납품업? 이지요 매달 20일에 대량으로 목장갑을 꼭 납품해야 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굴지에 기업이지요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꽤나 앉아있는 거래업체 자재관리부 사무실에서 독촉 및 협박비슷한 전화가 옵니다 납기일을 어기면 어떻하냐고..... 본의 아니게 자사 사정으로 오늘에서야 납품을 했습니다 납품시에 온갖 알랑방귀를 뀌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납기일을 앞으로는 지체하지 않겠다고.... 좀전 사무실에서 마감중에 그 업체 담당자가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납기일 늦어진것도 그냥 넘어갔는데 이럴수 있냐고... 금일 납품한 장갑이 전부 오른쪽만 있답니다 지금껏 한번도 그런 경우가 없었는데... 공장에서 착오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담당분 화가 많이 나서 하는 말이 거칠지만.... 저는 늘 하던데로 죄송하다고 내일 아침 일찍 아니 금일 저녁이라도 전량회수해서 재납품 하겠노라고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전부 저희불찰이라고 하니.... 금일 저녁 바로 교체해달랍니다 다시 사과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1초 ...2초....3초.... 에궁 똑똑하다고 그자리에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저처럼 멍청한 놈도 3초 걸렸는데 혼자 웃으며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도 화가 나 있는 담당분에게 친절하게 말씀드립니다 . . . . . S과장님 쌍마입니다 그.... 저.... 있잖아요~~~~ 목장갑이 왼쪽 오른쪽이 어딧어요 흐흐~~ . . . . . 손해본 기분 입니다 전 아무 잘못도 없는데 죄인인양 응대 했었던 그 순간이...... 잘못도 없는데 사과했네요 제가 둔해서요 이상하다 여기면서 전화끊고서 3초나 지나고 알았으니 쩝.... 전부 오른쪽 장갑으로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