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 자존감에 상처입기 쉽습니다
그것도 못해 ...
가까운 사람들의 별것 아닌말이 송곳처럼 찔러 오기도 합니다
그 자존감을 회복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겉을 치장하는거죠
내 나이듬을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더 노력해서
그 나이듬이 어리숙함이 아닌 지혜와 경험으로 비춰지도록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줄 알지만 노력이 해답인건 알지만 쉬운건 치장이고 어려운건 노력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 치장에 몰두 합니다
그러나 자존심이 크게 다칠때 그때는 노력 하지 않았음을 크게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서글퍼 지지 않으려면
내 주변 . 내 곁에 있는 사람들 . 내 일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통해 그 사소함들을 찿고
그 사소한 부주의들을 발견해 고쳐가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화장실 바닥에 담뱃재를 떨어트리는 일도
새로운 업무를 빨리 터득해 내지 못하는것도
심지어 욕실을 사용하고 발 씻는 발걸레 반듯하게 놓지 못하는 습관까지도
내 자존감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일들 입니다
그나마 이런 노력도 .겉을 치장하는것까지도 아직 자존감이 살아있을때에 가능한 얘깁니다
젊은 시절엔 그 사소한 일들을 그저 천성이나 습관이라 이해 받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나보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더 커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의 사소한 흐트러짐들은 천성도 습관도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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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찿으러 터미널까지 걸어 가는길에 인도턱에 걸터 앉은 노인을 봤습니다
오래 봐왔던 노인이죠
천성이 밝고 팔순이 가까워지신 어른 이시지만 깨끗한 분이셨습니다
여기서 뭐 하십니까 .. 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알아보시곤 점퍼의 지퍼를 올려 달라 하십니다
중풍이 와서 손이 안올라가 ..
옷깃에 묻어있는 음식 찌꺼기 . 얼룩들
지퍼를 올려주고 똑딱이 단추를 눌러 채워 드리는 동안 참 쓸쓸해졌습니다
흐린 눈동자로 바라보시는 그분의 얼굴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봤습니다
한때 늘 웃음거리를 만들어 사방을 웃게하던 사람
사는동안 즐거운 때가 있다면 즐겁지 못한때도 있더라
그것 모두가 인생이더라 ...
그분 얼굴을 바라보면서 내 남은 생은 누릴수 있는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해도
그중 즐거운 때로 마감지어지길 차라리 바랬습니다
백수를 누리면 행복할까요 ?
그렇지 않을것 같습니다
내 의지대로 숨쉬고 먹고 걸고 그리고 생각하는
기본을 잃은채 백수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여정이 길다면 행복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
내게는 절대 오지않을것 같은 걸터앉은 노인의 시간이 제게도 올겁니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틀림없이 계획된 시간표대로 반드시 오겠죠
그래서 바쁩니다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오늘을 양껏 살아 내지못하면 지금 보내는 이 하루 하루가
너무 아쉬울것같은 그때가 걱정되서 ..
오늘도 바쁩니다
선배님들
아직은 아니시지만 저보다 먼저 그 시간을 맞으실 선배님들
건강 하십시요
절대 놓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더 노력하십시요
전화번호도 눌러 사용하지 마시고 외워 사용하시고
운동도 부지런히 하셔서 관절질환도 예방 하십시요
지금이라도 고칠수만 있다면 더 지난 후에 지병이 될만한 소지를 찿아서
미리 고쳐 버리십시요
낡은 시골버스를 타고 침침한 눈으로 손을 흔드시던 영감님
다시 그양반 하회탈같은 밝은 웃음을 볼수 있을지 ...
어르신 한 몇년만이라도 더 보여 주십시요
조금만 더요 .조금만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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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깜박했겠지...이해해 주는데
나이들어서...늙어서...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젊은시절 "헬스"다 "등산"이다 "자전거"다.
누가그랬다지요??
"건강은 건강할때 챙기라고"...
좋은 글,,감사해유.
아휴 이넘의 담배 끊어야하는데 십지가안내요
각종 기기들이 발전을 할수록 사람이 바보가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
핸폰이 좋아져서 이젠 전화번호 외울 필요가 없어지니 ..
전화번호 외우는게 몇개 안됩니다 ..
네비게이션이 좋아져서 .. 항상 키고 다니니간 아는길이 별로 없습니다 ..
좋은 글이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요~
감사~^-^
머리는 자꾸 돌되어가는데~~~~~~~~~~~~~~~~~~~~~~~~~~~~~~~~~~
참 좋은 말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