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리님!
한 편의 동화 같은 글을 보면서 칸델라 불빛 아래에 부자가 나란히 앉아
낚시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아마 그 시절에도 꽝이란 게 있었을까 모르겠습니만, 붕어를 못 잡아도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을테지요.
낚시하다 졸리면 그냥 엎어져 자면 되고
아버지가 옆에 계시니 아무 것도 무서울 게 없고
추위에 새우 처럼 꼬부라져 있으면 자동으로 아버지의 외투가 덮혀질테니
그 어린 아이는 참으로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