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히 출발하여 서산해 한뼘쯤 도착하여
해떨어지기 직전에 채비투척 완료하면
덜 꺼실고 땀 안흘려 쌈박한 밤이 될텐데......
햇살 따가운 오후 한자리 차지하기 위해
점심먹자 출발하니 에구 왜이리 더운지
식전에 온 분들이 많나보다 자리가 마땅찮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겨우 한자리 포착
땡빛에 대편성은 너무 싫고 힘드는 것
의자 펴고 장비옆에 두고 그늘에 쉬는데
햇살이 약할 때쯤 좌측으로 파고드는 분
어! 저건 반칙? 위반? 호각불어야 하는데
두고보니 흘깃 눈치보며 대편성하기 바쁘네
외대쌍대 떡밥이 아니고 다대편성인 듯 하여
3.0대 꺼내들고 좌측견제, 아랑곳없는 장대 휘두름에
"사장님! 요기까지 던지니 쫌 좌로 쳐 주이소!"
"어! 그럼 난 던질 때 없는데"하며 긴대로 침공하네
장대 좌측공략은 물건너 가고 좀더 우측으로 물러서며
"거긴 다대편성할 자리가 아닌데..."
큰소리로 "웬만하면 같이 좀 합시다."
암말않고 있으니 그의 좌측조사와의 신간이 이어지고
밤을 맞으니 낑긴조사 찌불이 내대 2개를 타넘네
땀흘리며 일찍 온 보람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