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 균형있는 게시판 사용을 위해 1일 1회로 게시물 건수를 제한합니다.

강봉군과 나......3

IP : fd4dca837b85b53 날짜 : 조회 : 4386 본문+댓글추천 : 0

그것도 턱걸이에서 한참벗어난 대물로 말이다 최대한 소리를 죽여가며 끌어내긴 하엿으나 강붕어도 보앗을 것이다 다시금 새우를 끼우고선 지금껏 던져넣엇던 구녕에다 정확히 안착시키고 잠시 숨을 돌릴수가 잇엇다 물 한모금 하고선 의자에 기대엇다 수많은 얼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동료 선,후배들과 장난치던장면 쇠주한병 갖다놓고서리 진지한 대화를 하던장면 얼치기 조사가 내옆에서 월뽑아내는 장면들까지 매니아가 강붕어에게 무월조사라며 놀리던 장면 아무말도 모하고 시무룩해지는 강붕어 얼굴……… 모든게 꿈만같이 지나간 시간들이엿다 그러다 정신이 다시금 번쩍들엇다 정면 2.2칸대의 케미가 움찔거린 것을 본것이다 며칠전에 뿌려두엇던 겉보리밑밥의 효과를 서서히 보는가 보다하고 생각햇다 다시금 꼼짝않고 잇엇다 이윽고 물속에서 반에반마디정도의 케미가 빼꼼히 물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것이엿다 드뎌 입질이 시작되는 순간이엿다 대물의 입질폼새는 잔챙이와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대물은 입질폭이 잔챙이에 비해 크질않고 입질자체도 점잖은게 초보자도 첫눈에 보아도 알것이다 지금 입질하는 놈은 틀림없는 대물일것이다 그때 건너편에 앉아잇던 강붕어의 케미가 요동을 치며 난리엿다 강붕어도 또다시 대물을 걸은모양이엿다 이번 출조를 마지막기회라고 생각한 강붕어와 내게 드디어 대박의 행운을 가져다 주는 모양이엿다 건너편에서 나지막이 신음소리를 토해내듯 들려온다 “……..어……….어……억수로 크다!!!!” 강붕어가 대물을 뽑아냇나 보다 순간 정면을 응시하던걸 잠시 깜빡한걸 알고 다시금 보니 케미가 원위치되어 물속에 살짜기 잠겨져 잇엇다……틀림없이 물밑에 대물이 잇다는걸 직감으로 알수잇엇다 이윽고 다시금 반마디 정도 솟아오른다 곧이어 아주서서히 케미가 솟아오르는 것이엇다 “어!!!허허허~~~~~~” 너무나 멋진 찌올림을 감상하느라 잠시 챔질을 잊을뻔하엿다 정상까지 도달한 케미가 다시한번 꺼~~뻑거리며 멈칫한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챔질을 하엿다 이번에도 정확히 아웃을 시켯다 놈의 엄청난 힘으로 대를 활처럼 휘어놓앗다 양손으로 잡고잇는 대에서 전해져오는 놈의 힘에 공포의 전율을 느꼇다 엄청난 놈임에 틀림이 없엇다 놈이 대가리를 돌리기 전에 대의 탄력과 나으 팔뚝힘으로 뭍으로 간신히 끌어낼수잇엇다 대물이엿다 헐뜩이는 놈을 대충재보니 두뺨이 넘엇다 그렇다면 4짜인데…………………..틀림없는 4짜인데………끄어억!!! 내가 4짜를!~!!! 감격의 흥분이 가시질 않앗다 믿을수 없는 현실에 놀라서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햇다 덜덜덜~~~떨리는 손으로 놈을 살림망에 넣고서 잠시 나으 자리를 벗어낫다 등에는 식은땀이 비오듯 주루루 흘러내리고 마음이 도저히 안정이 되지않아 진정시킬 겸 본부석으로 갓다 어둠속에서 내가 이동하는것을 본 강붕어도 곧 본부석으로 왓다 강붕어도 방금전에 4짜를 잡은것 같다며 믿을수가 없다고 하엿다 나도 4짜를 잡앗다고 햇다 우린 둘다 얼굴을 쳐다보며 놀라고 잇엇다 이럴수도 잇단 말인가………….. 마음이 어느정도 안정된후에 강붕어와 나는 웃을수가 잇엇다 드디어 모든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제대로된 고수대접을 받을수가 잇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엿다 아마도 오늘밤에 계속 대박을 터트릴것같은 예감이 자꾸만 들엇다 모든희생을 감수하기로 작정한 강붕어의 헌신적인 커피한잔대접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엇다 강붕어는 입이 찢어질정도로 자꾸만 실실 웃어대는 것이엿다 그만 웃으라고 하여도 참을 수가 없다고 한다 강붕어는 대구가믄 지금껏 겪어왓던 수모를 한방에 갚아줄거라고 하엿다 특히 자기를 괴롭혀온 땡이,매냐,초당어르신등등…….. 4짜를 박제하여 대대손손 가보로 물려줄거라고 하고 어탁도 뜨서 복사하여 자기가 알고잇는 모든 조사들에게 나눠줄거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고 목이 메이는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잇엇다 나도 강붕어의 저러한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아파왓다 따~~식 얼마나 서러웟으면 저러겟냐고………..다시금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쥐며 강붕어는 월 아니 5짜를 잡으러 간다고 하엿다 나도 쉴만큼 쉬엇다고 생각이 들엇다 우리는 오늘밤에 타작을 하면 바로 내일이라도 철수하기로 합의를 보앗다 강붕어는 내일이 바쁠 것 같다고 하엿다 동네방네 연락해서 월 조사 등극을 자축하는 행사를 벌여하 한다면서………… 제발 그러기를 간절히 빌엇다…………..다시금 각자의 자리로 돌아갓다 곧 이어 터질 대빡의 행진이 이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잇는것도 모른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