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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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지의 비명소리

IP : 377736e0a346b9b 날짜 : 조회 : 16006 본문+댓글추천 : 5

전에 추방에 올렸던 글인데, 글이 너무 않올라 와서 다시 올립니다. 15년전 친구놈들 두놈하고 계곡지로 밤낚시를 갔습니다. 세사람이 포인트를 잡는데 제가 가운데에 자리를 했습니다. 두놈 다 진득헌 낚시꾼은 못되는디 한 삼십분 집중하고 있을라믄 이놈들이 엉덩이가 들썩거려 산쪽으로 난 길을 통해 저를 거쳐 건너편 놈한테 가서 희희덕 거립니다. 낚시좀 하자 하고 나무라면 제자리로 돌아 갔다가 또 한 삼십분 있으면 마실을 나갑니다. 예신이 좋게 오는데 뒤로지나가다 큰소리로 입질좀 있냐 하고 묻습니다. 오랫만에 온 예신이 무산되니 성질이 납니다. 또 조금 있으니 한놈이 제뒤를 지나 건너편 놈자리로 마실을 나갑니다. 오냐, 한번 혼구멍을 내놔야 되겄다. 하고 마음을 먹고 통로 산길 나무가 위를 덥어 칠흑같이 어두운 길 아래쪽 조그만 바위위로 뒤에 숨었습니다. 지나가면 깜짝 놀래켜줄 마음으로 숨어 있는데, 한참을 지나도 안오니 내가 무서워 죽겠습니다. 그러다가 부스럭 거리며 놈이 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놈이 그만 비탈길에서 길을 헛디져 내앞으로 미끌어 떨어집니다. 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그대로 있는데, 비탈길을 굴러 정신없는 친구놈이 무엇인가를 잡고 일어선다는 것이 숨어있는 나를 잡아버린 겁니다. 친구놈이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비탈길 굴러 정신없는 틈에 붙들었는데 물컹한 사람 팔을 잡았으니! 그때 나는 인간이 낼수 있는 가장 처절한 공포의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녕 인간이 이런 소리를 낼수 있구나. 정말 놀라운 소리였습니다. 그리고는 말릴틈도 없이 물로 허겁지겁 도망갑니다. 나나 나 하고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 듯이 정신이 없습니다. 나여 나 하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치며 연안으로 다가가니 그제서야 나를 보고 물속에 털석 주저 앉습니다. 이놈과 노닥거리던 친구놈 말이 더 가관입니다. 갑자기 공포에 질린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풍덩 물소리가 나자 너무 무서워 냅다 제방까지 토꼈다는 한동안 이친구는 비겁자, 도망자란 별명을 달고 살았습니다 이놈 하는말이 지가 제일큰 피해자랍니다. 한놈은 물에 흠뻑젖고 한놈은 도망가다 나무가지에 여기저기 상처나고, 저는 맞아 죽을뻔 하다 살아났습니다.

2등! IP : dc6c12a1bfdf843
이 글 지난번에 어디서 본 글인것 같은데...또 봐도 웃기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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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e4f36a05d1804b
팅팅 부운 닭발이 올라와서

겁나게 놀랐던 기억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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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ff54c2bef1766b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웃어서 입찢어지것넹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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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32914a3481263d
당사자들한테는 웃지못할 헤프닝이네요

읽는데 웃음이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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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0ee47606863474
음...전또 그 예전 여인네의 ...
잼납니더.
당하신분은 꿈속에서도 몇번을 당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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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ec16a1de4064c1
에효, 장난꾸러기... ^^*
나같으면 패버렸을낀데, 좋은 친구들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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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a46c01351d257b
한번쯤 낚시인이라면 있을법한 잼난 글이네요 ㅎㅎㅎㅎ 붕어님글이길래 소설인가했드만 조행기였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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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0fdbda2acabb9f
ㅋㅋㅋㅋㅋ

그친구분 기분 알겠네여

얼마나 놀랬으면 비명소리가..ㅋㅋㅋ

붕어우리님

몬테...둑었어요?????


ㅋㅋㅋㅋ

기다리는자에게 복이있다구여

알았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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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62cb244031d3f3
사무실에서 이 글 읽다가 배 찢어졌습니다. 너무 너무 재밌네요. 이거 컬트쇼에 내보내보세요. 상품으로 낚시대 은성걸로 1set 달라고 하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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