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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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저수지의 땅파는소리 1부..

IP : bcdde1c81eb7adf 날짜 : 조회 : 10793 본문+댓글추천 : 2

15년전 고등학생때 점심시간이였다 ... 웃동네 사는 친구가 나한테 다가와 귓뜸으로 살짝이야기 한다. 석아 울동네 옆집아저씨 밭에 땅파가꼬 잉어하고 향어하고 엄청풀어가꼬 키운다하드라. 나는 잉어란말에 흥분했다.. 진짜가! 그밭이오데있는데? 친구가 동네 뒷산 저수지 위에있다고하자 나는 오싹했다... 어릴적부터 그저수지는 사람이 많이 죽었다... 귀신봤다는 동네 어르신들도많고 해가지면 동네어른들이라도 아무도 가지 않는다. 내어릴적에만 세명이나 죽었다... 대치 주우러 간다는 윗집할매 저녁이 되도 안돌아오셨다 동네어르신들 찾으러다니고 한바탕난리가났다. 그렇게 실종으로 마무리되고일주일뒤 큰비가왔다. 다음날 아침 논에가던 어르신이 할머니가 떠있는걸 발견하고 경찰이와서 시신은 수습되었다. 명절이라 놀러온 친구조카놈도 제방에서 다이빙하다 올라오지 않아 119아저씨들이 물에들어가 건져올리니 수초가 발목을 감았다했다... 아침나절 밭에 올라가신 어르신이 저수지로 물이흘러들어가는 배관앞에 여자속옷이 떠있길래 안에봤더니 여고생이 들어있었다... 아침에 늦잠자서 지각이라며 투덜거리며 나갔던 여고생은 도시락을 놓아두고가서 어머니가 뛰어나와보니 웬 봉고차를 얻어타고 가는게 보였다.......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봉고차는 수배되었고 여기저기 현상수배 차량사진이 붙어 동네가 소란스러웠다. 경찰이와서 확인해보니 실종된여고생이였다... 알몸이였고 가방과 옷가지들도 배수관 밑에서 발견되었다 개성여고생 실종사건은 그렇게 4개월만에 시신이수습되고. 나중에 범인은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간후에 살해한걸로 밝혀졌다... 그래서 그런지 그저수지에 고기가 많아도 우리는 밤에 절대가지 않았다. 산속에있어 너무 무섭고 해가지면 오싹함이 온몸을 저리는듯해서 더 무서웠다....... 이런저런 생각을하고있는데 뒤에 앉아있던놈이 들었던지. 한마디한다.. 야! 오덴데 같이가자 나도 델꼬가라.!이래저래. 3명이모였다. 까지꺼 3명인데 믄일나긋나. 가자! 토요일 마치고 울집에서 놀다가 해지면 들어가자이~ 그렇게 약속을하고 집으로왔다. 드디어 토요일저녁 아끼던 그라스롯드대한대를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친구들과 해가지기만 기다렸다. 이윽고 저녁 8시가되자 친구들과 저수지로 출발했다. 도착하니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오싹함이 느껴진다. 친구놈하나도 나처럼 알고있기에 표정이 좋질 않다. 나머지친구한놈은 머가그리 신이나는지 연신 웃음꽃이다 저수지로 들어가니 안개가 자욱하다... 역시 사람은 없고 저수지를 지나쳐 윗쪽 밭으로 향했다. 걸어가면서도 친구놈에게 제차확인했다. 마! 진짜로 밭에 땅파놨제 아니면 죽는데이.~~ 친구놈은 확실하다고 믿으라고 호언장담한다. 그렇게 저수지를 지나. 100여미터 올라갔을때 정말 밭 귀퉁이에 웅덩이가 보였다. 가로 10미터 세로 5미터는 될듯하다.. 언능 저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찌를맞추고 지렁이를 맛있게 끼워 던졌다. 그때는 떡밥이 먼지 몰랐다..... 담군지 1분도 안되 찌가 물속으로 사라진다 힘껏챔질한손끝에 정말 처음느껴보는 묵직함이 전해진다. 와!이거 머꼬 장난이니네 안올라온다 친구놈들도 뛰어오고 그냥 흥분상태로 열심히 당기고 당겼다. 그렇게 얼굴보여준 녀석은. 내생에 첫잉어 대략 60정도된듯하다.. 우리는 흥분했고 대박이라며. 저마다 자리에가. 찌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세시간정도 지나자 대충 3명이서 11마리는 잡아내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고 낚시를 하고있는데 저수지 제방입구에서 웬 차가들어오는것이였다. 시간 대략 밤11시를 지나고있었다....이시간에 차가... 서로눈만 굴리던중 내가 소리쳤다. 야! 주인아니가 x됐다 어디에 숨노 야 옆에 산에라도 올라가자 우리는 너나할것없이 주인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낚시대 집어던지고 바로옆에 산으로 뛰어 올라갔다. 놀란가슴부여잡고. 저마다 나무뒤에 앉아 거친호흡소리만 들릴뿐이다..... 산속에서 보니 차량불빛이 2대가 올라오고있었다. 정말주인인듯 저수지를 지나 우리쪽으로 차가계속들어왔다.... 그렇게 저수지를 지나 50미터쯤위에 차가섰다.. 우리셋은 정말 숨소리도 죽이고 눈만열심히 굴리고있었다... 가까운거리라 서로 들릴까봐 말도하지 못했다. 나무에 가려 이제 차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차문이 열리고 사람이내렸다. 얼핏들어도 4~5명은 되는듯했다. 자기들 끼리 머라머라 조용히 궁시렁거리며 트렁크를 열고 무엇인가를 바닥에 내리는데.. 머가 쿵!!하는 소리도 나고 쨍그랑! 거리는 연장소리도 난다. 이시간에 도대체 산에 머할라고 올라온거지 그리고 저소리는 도대체 머꼬...... 속으로 너무 무서워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있던중 옆에 친구들을 보니 사시나무 떨듯 아무말도 못하고 떨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