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한지 벌써 25년이 되었네요.
저는 산골에서 살던 촌놈 중에 촌놈이였습니다.
고향 마을에 저수가있어 어릴 때 부터 거기서 동네 친구들과 멱~감고 낚시를 했지요.
집에는 동네 저수지에서 주운 찌만 200개 넘개있었지요.
(대부분 호사끼가 없더군요.)
중학교 때 처음 과학 선생님에게 찌맞춤을 배웠구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하루는 아버지가 낚시대 하나 사라고 2,000원 주셨습니다.
친구들은 나름데로 폼나는 낚시대를 사용하는데 아들이 매일 나무 꺽어 사용하는것이
안쓰러워보였나봅니다.
친구 3명과 같이 2시간을 걸어서 읍내에가 1,500원 짜리 꽂기식 대나무 낚시대(약 3m)를 샀습니다.
나머지 500원은 오락을 했지요.
당시 오락 한 판에 50원이였습니다.
어린것이 본것은 많아서 나름 채비를 갖추었지요...^^
앞 받침대와 뒷 받침대는 산에있는 개동백나무로 만들고
살림망은 빨간~ 양파 자루에 철사를 둥그렇게 넣어 만들어 사용했지요.
낚시 줄,바늘,추는 저수지에 주운것을 사용했습니다.
이린마음에 친구들도 무조건 두꺼운 줄을 사용해야해야 큰 고기를 잡을 수있다는 고정 관념 때문에
8호를 사용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1.5호를 사용하지만~~~
처음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때 어버지가 사준 1500원짜리
붕어 25cm짜리 2마리를 낚았습니다.
낚시인생 처음으로 잡은 월척이죠.^^
너무 좋아 아버지에게 자랑하려고 가져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각나는군요.
아버지는 붕어를 보시며
"와~ 잉어같이 정말 크네...~~"
그리고 다음날 저녁 반찬으로 붕어찜이 올라왔습니다.~불쌍한것~
어째든 효도했다는 마음에
가슴은 뿌듯~
어깨는 으쓱~
지금은 그런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마음이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런 어릴적 생각이 문득 떠올라 마음이 울적해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인생이 왜이리 허망하고 허무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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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동네에도 저수지가있어 동내아이들과 못에서 주운 채비들로 많이 했었어여.
낚시줄은 긴게 잘 안버려져있어니 몇가닥씩주워 묶어서 사용해도 붕어 잉어 잘만 올라왔는데... ㅜㅜ
그땐 찌맞춤이란것도 몰랐고여.
걍 흉내만 낚시하는거죠. ㅋㅋ
울 아버지도 그당시 낚시꾼이셔서 전국 안다닌데가 거의 없어셨을정도였거든여.
장비는 대부분 일제였던거같은데 저는 감히 건드리지도 못했져.
아버지따라 뭣모르고 밤낚시가서 텐트치고 릴 여섯일곱대에다 들낚 3~4대 펴고
꼽사리 껴서 (그때만 유일하게 고급낚시대 만질수있는 기회)
간데라 불빛에 몰려들던 모기 나방 벌레 쫒으며 밤낚시했었는데
그 간데라 한번씩 말썽일으키면 캄캄한 밤중에 가는 철사나 구리선으로 쇼를 해대던 기억도 어렴풋이 가물가물 나네여.
사람은 가끔씩 지난 추억을 먹고 사는것 같네여.
5분만 청소,,, 꼬~옥 ^^
추억이 묻어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주낙바늘에 두엄에서 지렁이 건져 끼워 놓으면 붕애들 환장허게 달라들었는데--.
그땐 정말 우글우글했는데 도회지에서 어른들이 상류에 농약 몇번 풀더니
몇년간 고기구경 못했습니다. 그 이후론 도시로 이사해서----.
그때가 정말 그립네요. 수수깡찌에도 쭉쭉올려주던 그시절이요!!
그 시절 예기하면 끝이 없지요
좋은 글 잘 보았읍니다.
저도 좋은 추억 한나씩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탠트에서 자다가도 새벽3~4시경이면 일어나서 라면 끓여 달라던,,,~~
지 오빠에게 그러더군요 제일 맛있는게 아빠 따라가서 새벽에 먹는 라면맛 이라네요^^
그녀석에게는 아마 그게 추억으로 남을것 같네요~~
다 읽고나니 예전에 초등학교시절에 낚시하러 다니던 생각이 새록새록...
그때 그 친구들은 다 뭘하고 있는지...
월척에서 활동하고 있는건 아닌지...
별개 다 궁금해지는 추억이 담긴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