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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엄청오는날
변두리 사는집 담벼락을 터서 조그만낚시빵을 허는
오래된 선배조사님과의 "참낚시"
참이란-농사나 노동 중간에 먹는 새참
얼른가서 낚수대 두어대피고 모닥불에 참거리(고구마 감자 꼬막 굴 꽁치)
구워서 소주몇잔허고오는 일종의 한잔허기 위한 핑게낚시인데
눈오는 오늘 그형님이 손수만들어준
바늘빼기(빠가 가물치주딩이 바늘뺄때) 를 보면서
그시절 구워먹던 꼬막생각이 간절해지는 날입니다
제가 그시절이 너무좋은추억이듯이
십년쯤 더 지나도 우리남도방 식구들과
또 많은월님들과 지금의기억들이
흑백사진의 담백함과 훈훈한기억으로 남겨졌으면 좋겠읍니다
고기목에 상처없이 바늘빼라고 둥글게 알미늄쇠을 깎고 손잡이는 대나무깎고
실로감고 칠 칠하고 세상에 하나밖에없는 자작 바늘빼기
선배님 날도추운데 막걸리몇병들고 찾아뵙겠읍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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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건이 바늘만 빼는것이 아니라,
아픈 시간들도 빼주는 귀한 물건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