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 나무가 생을 다한 줄 알았드만
그림자로 다른 지를 맹그는 구나
뻐꾹이는 낮에 짝을 찿는 줄 알았드만
외론넘은 까만 밤에 시도때도 없구나
붕어 한마리 볼까 고이 미끼를 달았드만
반영된 산등성이만 낚고 있었구나
해가 떠야 아침이 오는 줄 알았더만
달이 져야 새론 날이 오는 거였구나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에 와
편한 의자에 누워
푹잠을 하려 했더만
홀딱 세워도 오히려 싱싱하기만 하구나
쟁반달이 눈 감지 말라하고
물냄새 풀냄새가 코 간지럽피고
때까치 딱따구리 시끄럼에
귀마저 윙윙거리니
대체 요상한 이곳은~~
아!
홍천이로구나!
그분 인물이 너무 좋네요..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