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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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추석 / 국경절 연휴 짬낚 조행기

IP : 030ff93fe1dbd05 날짜 : 조회 : 21657 본문+댓글추천 : 7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서식하고 있는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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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일 : 10월 05일(목) / 밤 짬낚시
출조지 : 산마허(천)
동행 : 독조
대편성 : 21,40,34,30,26 총 5대
미끼 : 떡밥 (악동삼합) / 지렁이 / 술에절인 겉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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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컨디션이 안좋은지 7시가 되어 잠에서 깨었습니다.
하~~늦었네... 항상 새벽에 출조해서 10시 ~11시까지 짬낚을 즐기는 패턴인 저로서는 7시에 기상하는 것은 당일 출조를 포기해야 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최근에 바람이 거세어 물낚시는 조황이 별로라서 오늘은 뽕치기를 하려고 채비까지 다 준비했는데 말이죠...
후회를 해봐야 속만 상하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집사람과 같이 아침 조황 확인겸 답사를 떠납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조황을 확인 하는데, 거의다 몰황 수준입니다... ...
새벽 일찍 안오길 잘했네 하며 스스로를 위안해봅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그려...ㅎㅎ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니다 네비에 물길이 보입니다...
지난번에도 네비로 그림같은 수로를 찾아낸 경험이 있어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찾은 새로운 스팟 산마허(천) 입니다.

차에서 내려보니 포인트가 아주 멋집니다, 낚시인도 몇명 보입니다...

조황을 보려고 낚시인이 있는 곳에 다가가보니...
총 4명중 3명은 4치~6치붕어로 마릿수 조황이고, 맨 끝에 있는 1명의 살림망을 보니...허걱!!
4치붕어 사이로 빵좋은 월척이 한마리 들어 있습니다!! 유레카!!
또 하나 찾았다... 하며 옆에 끼어 낚시를 하려 했는데 집사람과 악동 2자리가 도저히 나오지 않는군요...

하여 상류로 조금 올라가서 집사람과 뽕치기를 잠깐 해봅니다.
집사람은 뽕치기가 처음이고, 저도 근 20년만에 해보는거라서...챔질 연습이나 하자고 들이대봅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요즘 낚시에만 정신이 팔려 사진 찍는걸 깜빡했네요... ...ㅠㅠ

중국식 뽕치기 채비로 지렁이를 꿰어 달아놓고 마름 구멍에 넣고 조금만 기다리면 입질이 옵니다...
그런데 씨알이 너무 작네요,,,1치,2치...ㅎㅎ
약 한시간여 챔질 연습을하고 있는데 아는 동생으로 부터 연락이 옵니다.
대구 한마리 보내려고하는데 집에 있냐고? 오래 놔두면 상할것 같으니 빨리 오라고 해서 집으로 되돌아옵니다.
되돌아오는 길에 아까 보았던 월척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오늘은 월척나온 포인트에서 밤낚시를 해봐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

대구를 받으러 동생넘이 운영하는 회사에 가서 대구를 받으니...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야~이 무식한넘아...우리 세식구인데 이걸 어떻게 다먹으러고 이렇게 큰걸 주냐??
이야기를 하니 그냥 처먹으라고합니다... 고맙다 동생아~~

대구 손질을 하는데 한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몸에서 비린내가 나고 하는데 시계를 보니 4시가 다되어 갑니다...
손만 씻고 낮에 보았던 포인트로 밤 짬낚 출조를 떠납니다.

도착해보니 포인트가 아주 맘에듭니다...
부들과 마름이 잘 발달되어 있고, 수심도 찍어보니 1M전후 아주 딱입니다...ㅋㅋ

어두어지기 전에 전을펴봅니다, 마음이 급합니다...ㅎㅎ
전을 펼치고 케미를 달아 넣으니...역시 낚시는 밤낚시가 제맛입니다...
사정상 밤낚시를 자주 못하다보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이미 월척을 한 두마리 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ㅋㅋ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맨 오른쪽 부들에 붙여놓은 26대(지렁이 2마리)에서 찌가 멋드러지게 올라옵니다.
챔질! 월척을 기대했는데 5치가 나옵니다...더군다나 붕어도 안 이쁩니다...실망입니다...

찌올림에 만족하며 기다려봅니다.

약 한시간 후 34대에서 입질!! 4치... ...

아까 낮에는 개체수가 꽤 많았는데 밤낚시에 입질이 너무 뜸하고, 사이즈도 낮보다 작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밤세워 해보고 싶은데, 내일 아침 뽕치기 출조를 해야해서 마갑합니다.
비록 손맛은 못 보았지만 두번의 케미 불빛이 올라오는 찌오름을 본거로 만족합니다.
이 곳도 시기만 잘 맞으면 좋은 포인트가 될것 같네요...즐겨찾기에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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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일 : 10월 06일(금)
출조지 : 남해신도시 노무저 호수
동행 : 집사람
대편성 : 60 , 46대 뽕치기대.
미끼 : 지렁이 / 술에절인 겉보리(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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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연휴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왔던 남해 신도시 노무저 호수입니다.

지난번에는 하류쪽에서 낚시를 하였는데... 오늘은 상류쪽 부들밭에서 중국식 뽕치기 낚시에 도전합니다.
오늘도 새벽 일찍나와 동트기전에 포인트 도착이 목표였는데, 전날 대구 손질, 밤 짬낚시로 약간 늦게 일어나 늦은시간에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골든 타임이 지나갈까 마음이 급합니다.

중국식 뽕치기 낚시... ...
한국식 뽕치기 채비와 다른점은 찌 대신 마커(연주찌)로 사용하고, 지렁이와 홍충 사용에 특화된 45도 기우는 바늘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 동안 낚시를 다니면서 장대 하나 들고 뽕치기 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고, 물낚시 조과보다 월등한 조과를 올리는것을 많이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찌올림을 추구하는 저에게는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외면해온 낚시 기법입니다.
중국식 뽕치기 낚시 채비를 평가하자면 ,조과 기준으로 보면 붕어 낚시에서 최고의 채비라고 생각됩니다.
특화된 바늘과 간결한 채비에서 나오는 예민함, 직공으로 원하는 포인트 공략...
찌올림을 좋아하는 우리의 스타일에는 맞지 않지만 나름 재미있는 낚시라는것을 이번 출조로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시도 하려합니다.

오늘은 포인트에 도착하자 마자 부들밭에 밑밥을 미리 뿌려놓고, 채비를 합니다.
지렁이를 큰 놈으로 골라 끼워 밑밥을 뿌려둔 구멍에 채비를 넣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깜박거리는 잔 입질만 있고, 시원한 본신이 안옵니다... ...
거기에 바람까지 터져 집사람은 채비를 넣다가 계속 걸리고 엉킴니다...
늦게 도착해서 마음은 급하고 집사람 채비 정리해주느라 낚시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ㅠㅠ
집사람이 미안 했는지 본인은 그만하고 제가 낚시 하는 것 구경하겠다고 합니다.

옆에 노조사는 8~9치급 붕어를 연신 뽑아 올리는데, 저는이곳저곳 구멍에 채비를 내려보아도 이렇다할 입질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옆 노조사도 입질이 뜸하고 입질 타임이 지나 갔다 생각됩니다, 오늘도 사진 찍는걸 깜박했네요...
입질이 없는 상황에서 집사람에게 낚시대를 주고 저는 사진 촬영을 하고있는데 집사람이 소리치더니 한 수 뽑아냅니다.

꽉찬 8치가 올라오네요... 제가 할때는 내내 입질이 없다가 집사람이 낚시대를 잡은지 2분여만에 올라오네요...

집사람이 웃으면서 지난번 수첸보의 복수를 했다며 약올립니다...ㅎㅎ

이 후 낚시대를 돌려 받아서 하고 있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사람이 제 옆에 와서 입질!입질! 하면서 채라고 합니다.
연주찌가 조금 깜박깜박하는데 자꾸 채라고 합니다.
속는셈 치고 채봅니다, 역쉬나 헛방입니다... ...ㅠㅠ

옆에 사람이 제 채비를 보더니 지렁이가 너무 크다고 합니다...(저는 지렁이가 커야 큰놈이 문다고 생각되어 큰놈으로 골라 달았는데... ) 지렁이를 반으로 잘라서 바늘에 달아보라고 합니다, 우선 시키는 대로 해봅니다.

채비를 넣으니 깜박거리는 입질만 보입니다, 그런데 자꾸 채라고 합니다.
한번 더 속아보자하고 챔질을 했는데... 우당탕 하더니 이내 빠져버립니다...ㅠㅠ
헐 그게 입질이었어?? 아침부터 내내 그런 입질었는데...그걸 모르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사람에게 아까 잡았을때 입질이 어땠냐고 물어봅니다, 집사람 이야기로는 깜박깜박하다가 끌고가길래 챘다고합니다.
일반적인 입질은 깜박거리는거고, 어쩌다 확실하게 먹었을때 끌고가는 입질로 표현되는가 봅니다.
이 후 소란스러워 그런지 입질 자체가 없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주에 또 오자고 하면서 마감합나다.
집사람도 채비가 엉키고 걸려 고생하더니, 물낚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고 다음주에 다시오자고 합니다.

연휴기간 기대했던 만큼 조과를 만들지는 못하였으나, 새로운 스팟 2곳을 찾은 성과도 있고
중국식 뽕치기 낚시도 도전해보고 나름 의미 있는 연휴가 되었습니다.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부족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등! IP : 5f7d7d33d3c15ba
수고 했어요
이러나 저러나 낚시입니다
가족낚시가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다
안출 하세요
추천 0

3등! IP : 15e2054f4588897
90년대말 2000년대 초에는 밤낚시는 무서워서 못하고 가끔 낮낚시는 해봤습니다.

운전기사보고 지렁이 잡아 놓으라 하면 툴툴 거리다가 붕어 잡는거 다 가져 가더니 그 다음부터는 낚시 언제 가냐며 지렁이 잡아 주더군요.
추천 0

IP : 03fafd6c75f3095
산동 성 문등 시 이네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저는 위해 공항 근처 (반경 10km정도) 물광(수고, 저수지) 에서 낚시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는 귀국 한지가 오래되어 옛 기억으로 만 .....
건강 하세요.
추천 0

IP : dcbe5fac1fdee5f
색다른 타국의 낚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 많은 조행기 부탁 드립니다.
추천 0

IP : 58cf1b8bbba688a
9년전 외국살이를 오래 했을 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낚시로 잊은 적이 많았습니다.
와이프랑 둘이 낚시를 참 많이 다녔었는데 그 때가 생각나네요. ^^
정성 가득한 조행기 잘 봤습니다. 몸 건강히 잘 지내시고 행복한 낚시 하세요~
추천 0

IP : 9e79366c772fd8f
중국에서 붕어 낚시라...저도 꼭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웨이하이시에 계시나 보군요. 간혹 출장갈때 보면 대도시에도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저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낚시한것 알면 회사 짤리겠죠..ㅎㅎㅎ)

잘봤습니다.
추천 0

IP : 030ff93fe1dbd05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요즘 주말만 되면 낚시 다니느라 바쁩니다.
완전 초보인 집사람 동행하느라 수고스러움도 있지만, 나름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모든 회원님 즐낚하시고,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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