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와이프와 작은 말다툼이 있고난 후 잠이 오지않아 무작정 낚시대 챙겨들고 집을 나왔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어서 멀리는 못가겠고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관리형 저수지를 갔었더랬죠
평일인데도 좌대에도 2~3팀이 자리하고 있고 노지에도 몇분 계시더군요
평소에 앉으면 꽝은 없던 잔교좌대에 서둘러 떡밥채비로 4대 편성하고 열심히 밑밥질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밤새도록 찌가 2~3미리정도 깜빡이기만 할 뿐 도무지 올리지를 않네요
잉어가 많은곳이라 끌고 들어가는 입질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것도 없고...
새벽 4시가 넘어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데 정말 놀래 자빠지는줄 알았네요
작지 않은 저수지 전체에 고기가 모두 떠서 뻐끔뻐끔 거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밤새 깜빡이는 찌는 아마도 떠있는 고기들이 라인을 건드려서 그런 것 같더군여
바가지로 물을 뿌려도 소용없고 떡밥을 주먹만하게 뭉쳐 던져도 도망가지못하고 그저 빼곡하게 몰려서 뻐끔거리고
뜰채를 가져다 대도 한번에 두세마리씩 떠질 정도...
양어장이나 손맛터에서는 고기가 뜨는 것을 종종 봤지만 저수지에서 그런 모습은 처음이네요
그것도 저수지 전체에 모든 고기가 수면에...수십만마리는 되어보이던데요
배수가 진행되고 비가 내리지 않아 산소부족인 걸 까요?
아무튼 더이상 낚시는 어려울 것 같아 6시쯤 철수 했습니다.
천안 *정지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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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많구 물은 모자라구....
숨은 쉬어야 겠구,,,ㅎㅎㅎ
예전에 물왕저수지에 미터가 넘는 초어들이 뻐꿈뻐꿈,,
장관이더군요~
결국고기들
20년전일입니다
물이 않좋네요.
관리형이 뭔지 잘 모르지만,
돈받는 주인장이 있다면, 수차라도 돌려줘야 하는거 아닌지...^^
좀 불안합니다 ㅎㅎ
잔교계신분이군요
장관이라할정도 봐서 신기했지만
밤새꽝...
아쉬움은 어쩔수없네요
조황좋다하여 첨가본곳이었는데
입어료도 저렴한건 아니지만 그나마 가깝고 고기 잘 나오는 편이라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이래저래 재미가 없네요
진짜 저도 밤새 입질한번 못보고 새벽에 그 광경 목격하고 맨붕와서 철수했네요
많은분들 답변처럼 혹시나 폐사될까봐 걱정되더라구요
아무튼 신기하고도 걱정스러운 경헙이었습니다 ^^
제가 듣기로는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면
플랑크톤이 급속히 증식하는데
일부 바닥층에 가라앉은 사체를 박테리아가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소비하여 깊은수심층은
용존산소량이 0인 죽은물이 된다더군요
수심이 얉은 평지형저수지의 고기들이 표면으로 다 떠올랐다면
이미 거의다 죽은물이 됐다고 보면 맞습니다.
폐사는 독성플랑크톤이 아가미에 점액질처럼 달라붙어 고기들이 호흡을 못해 죽는 현상이구요
이런저수지에서 바닥낚시는 꽝이 부지기수고
그나마 중층낚시에서도 표층낚시가 조과로 연결된다고 들었습니다.
물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공기중의 산소를 호흡하기 위해 저리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름철 물에다가 고기 넣어오면(기포기 없이) 금방 질식사 하고, 겨울철에는 물에 용존산소량이 많아 어느정도까진 버틴다고 하지요..
그래서 여름엔 물빼고 고기만 가져오고 고기가 마르지만 않게 가져오는게 더 오래 살리는 길이라고 배웠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콜라를 밖에 놔둔뒤 마개를 열면 탄산가스가 더 많이 나오는 이유와 같습니다.
특히 평지형저수지라면 수심이 얕고 물의 양이 적으므로 그 효과는 더 크다고 봅니다.
아마산소부족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