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는 역시나 수초낚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대나 부들등 수초를 끼고 낚시하면 씨알이 굵고 마릿수도 나오는걸 새삼스
레 다시금 느꼈습니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나무도 조금씩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나섰건만 철수준비를 거의 마친 조사님을 만나 조황을 확인해보
니 허리급이 넘는 붕어를 비롯해 씨알 및 마릿수를 하셨습니다.
미끼는 올새우라고 하셨으며, 밤을 꼬박 세웠다면 더많은 조황을 올렸을거
라고 하십니다.
밤에 너무 피곤하여 입질이 들어오는데도 포기하고 주무셨다고 하십니다.
윗사진의 조사님과 옆자리에 하신 조사님의 조황입니다.
미끼도 같은 새우를 사용하셨다는데 조황은 잔씨알만 하셨습니다.
불과 10여m도 안떨어진 옆자리에 하셨는데 조황은 천지차이였습니다.
이유는 윗조사님은 갈대밭을 껴안고 낚시를 하셨으며, 아랫조사님은 갈대
언저리에 자리를 하신 차이입니다.
"붕어낚시는 수초에서 시작하고 수초에서 끝난다"는 말이 새삼스레 정석으
로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