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박동우프로님의 붕어의미치다 촬영겸
'월간붕어 기고문' 을 위해 출조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기고문 그대로 전해드리니
다소 딱딱한 내용전개라는 점 이해부탁드립니다^^:;
가을 장마가 끝나고 여기저기 오름수위 조황 소식이 들리던중 필자는 붕어에미치다 박동우프로의 촬영을 위해 이틀간의 여정으로 서산권의 저수지를 찾았다.
첫째날은 며칠전 첫 오름수위에 호조황을 보였던 서산의 XX지를 찾았는데 두 골자리중에서 마을 안쪽의 큰골자리에 자리를 하였다.
박동우프로는 필자의 우측편 뗏장이 열려있는 넓은 자리에 대편성을 하였는데 바닥이 깨끗하여 작업은 하지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저녁이 되면서 오락가락하던 비가 제법 내리면서
어제까지 내린비와 함께 수위는 조금씩 올라 하룻밤사이에 15센치정도의 오름을 보였다.
필자의 포인트 수심은 45cm~80cm
박동우프로의 포인트 수심은 1미터 이내권으로 오름수위에 붕어를 만날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하였으나,
옥수수미끼와 옥수수어분글루텐의 미끼에는 잡어의 소행으로 보이는 반응만 몇번있었을뿐 붕어를 만나지 못하였다.
비는 새벽녁부터 그쳐서 오전중에는 날씨가 화창하게 개이고 여기저기에서 작은 붕어들이 많은 라이징을 보여주어 기대감을 앉고 낚시를 이어갔지만 끝내 붕어를 보지 못하고 우리는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둘째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인근 XX지의 제방 좌측 홈통 곶부리에 자리를 하고 박동우프로는 본격적인 붕어에미치다 촬영에 돌입하고 필자도 바로 옆에 앉아 박동우프로와는 반대편의 뗏장을 보고 세팅을 하였다.
오늘 밖에 촬영날짜가 없어 배수의 진을 치고 열심히 준비하던 박동우프로에게 촬영전부터 37cm의 대물붕어가 낮시간에 찾아와서 기대감이 충만했던 XX지는 대물터답지 않게 크고 작은 많은 입질을 보여주었다.
박동우프로는 촬영을 하면서 옥수수미끼에 34cm를 비롯해서 3마리의 월척붕어와 7치 8치급의 마릿수 붕어를 만났다.
박동우프로의 반대편 뗏장에 10대를 세팅한 필자의 포인트는 수심 0.5m에서 2.0m 를 보였는데 철수때 듣자하니 포크레인으로 바닥을 긁어낸 지형이라 바닥이 균일하지 못했던거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1.5미터에서 2.0미터의 수심권에서는 입질을 받지 못했고
대부분 0.7~1.1미터 권의 수심대에서 붕어를 만날수 있었다.
첫번째 붕어는 찌불을 밝히고 나서 바로 찾아왔는데 뗏장에 바짝 붙인 3.6칸대 옥수수미끼에 센싱케미
2마디가 오른후에야 찌불이 바뀔정도의 미약한 입질에 30센치의 월척 붕어가 나왔다.
불과 5미터 거리의 박동우프로의 포인트에 비해 입질은 많이 적었으나 포인트 여건상 긴장을 늦추면 자칫 붕어가 뗏장을 감아버리거나 박힐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긴장감 넘치는 재밌는 낚시를 이어갔다.
9시가 되기전 좌측 뗏장사이 수심 40cm에 옥수수를 던져두었던 52대에서 찌를 살짝 올리고 옆으로 끄는 입질이 포착되고 챔질로 이어갔다.
붕어가 수초를 감고 나와서 큰녀석인줄 알았는데
7치도 안되는 작은붕어였다.
윗입술 뼈에 제대로 박힌 바늘을 빼는데 시간이 지체되던중 정면 마주보이는 뗏장 언저리에 던져놓은 55대에서 어신이 찾아왔다.
빨간불로 바뀌며 옥수수미끼를 탐하던 녀석은 몇번을 깐죽거리더니 곧 시원하게 찌불을 밀어올렸다.
힘꽤나 쓰며 뗏장을 넘겨 스키를 태워 올린 녀석은 34cm의 월척붕어였다.
옆에서 촬영을 하는 박동우프로도 꾸준히 붕어를 낚아내었다.
그러나 밤으로 갈수록 씨알이 잘아졌고 등뒤에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입질은 아주 예민해서 반마디도 안올리고 내려 놓던가 옥수수를 씹다가 뱉어내는 입질이 많이 목격되었다고 했다.
필자의 포인트에서도 입질이 예민하게 들어오는건 마찬가지였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찌하나가 보였다.
정면 40대의 찌가 쥐도 새도 모르게 한마디나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찌불을 유심히 체크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정면의 찌불의 움직임을 놓쳤다는게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아쉽게도 한발 늦었구나 하고 궁시렁 대고 있던 순간 40대의 찌불이 제자리를 찾아 내려가더니 다시금 올라오는게 보이는데 이역시 센싱케미의 불빛이 변하지 않는 아직 미약한 움직임이었다. 찌불이 살짝 올라오는것을 보고 챔질을 하였는데 헛챔질이 되고 말았다.
정확하게 챔질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럴까하고 채비를 확인하는데 목줄이 터진 이유에서였다.
아쉬움에 채비를 재정비하고 투척을 하려는데 정면 비슷한 위치의 찌불이 올랐다가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목줄이 터지고 내려가는 찌불을 보는 헛음만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박동우프로 포인트와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붕어가 들어오면 한번에 같이 들어와서 입질이 동시에 몇번씩 찾아오는 것처럼 보였다.
간단한 전투식량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찌불을 보며 야식을 취하는데
필자의 찌불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방금 전 목줄이 터진 40대에서 다시금 어신이 찾아왔고 녀석은 조심스럽게 옥수수를 취하려 했다.
그리고 이내 찌불을 아주 천천히 밀어 올렸는데 이번에는 챔질에서 랜딩까지 강제집행에 성공하였다.
31cm의 깨끗한 월척붕어는 바로 방생을 하였는데도 놀래서였는지 한참동안 물가를 떠나지 않았다.
찬바람이 불었다 그쳤다를 반복하더니 이제는 제법 밤기온이 차갑게 느껴진다. 이슬도 많이 내려서 장비도 축축하게 젖어가고 입질은 점점 약해졌는데 새벽으로 갈수록 붕어의 씨알은 더 잘아져서 8치급 붕어 2수를 더 만나고 휴식을 취했다.
철수를 하면 바로 출근을 해야되서 아침까지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박동우프로는 아침장에서 4수의 붕어를 더 만났다고 했는데 씨알이 작아서 아쉽다고 하였다.
불과 며칠전만해도 XX지는 오름수위에 허리급으로 마릿수조과가 이어져서인지 인근에 낚시인들이 띠를 이뤄 앉아있었지만 수심 깊은 2미터이상권에서는 몰황이었고 필자의 포인트와 박동우프로 포인트 그리고 그옆 얕은 수심에 자리한 낚시인이 붕어를 만날수 있었다.
씨알은 조금 아쉬웠지만 박동우프로의 포인트에서 제일 많은 10수의 붕어가 나왔고 월척으로 37,34,33cm가 낚였다.
필자도 7수의 붕어를 만났고 34,31,30cm의 월척붕어를 만난 즐거운 출조였다.
뒷마무리는 박동우프로가 솔선수범 쓰레기봉투에 깨끗하게 정리해서 담아가셨다.
이번 이야기의 영상은 9월20일 월요일
붕어에미치다에서 보실수 있으시구요,
월간붕어 10월호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기다려지는군요..
오름수위..
아쉬운 사이즈지만..
마릿수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