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수요일, 경기도권에 대형지로 출조하였습니다.
형님과의 동출로 처음 찾게 된 이곳은 베스와 블루길의천국으로, 이시즌에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씨알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데요~
출조 전날과 당일엔 많은 비가 내려 그 기대감이 더 상승하였습니다.
빗속에 '논산천안간고속도로' 를 달려,
도착한 목적지는 한바탕 비가 내린 다음이었습니다.
목적지인 홈통 상류엔 뻘물이 내려오고...
원래는 이 자리에 앉을랬는데, 수심이 너무 얕고,
바닥이 워낙 지져분해서 패쑤!
이 홈통부분 지형은 완만하게 깊어지는 특징이 있는거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연안쪽에 수몰된 나뭇가지와 장애물들이 많고 좀 들어갈수록 깨끗한 바닥에 말풀과 육초들이 군데군데에서 잡힙니다.
그리고 좌측에서 우측으로 넘어가는 중간부분에 물골과
수초더미가 있는듯해서 이포인트로 잡습니다.
4미터 정도밖에 안들어갔는데 명치부근까지 나오는 수심. 생각보다 앞쪽이 깊고 들어갈수록 완만해집니다.
세팅을 하는 도중,수면위로 빗방울이 노크를 합니다...
먹구름이 몰려오는게 심상치 않더니,
강풍과 함께 쏟아지는 비.
다행히도 금방 지나가는 소나기.
또다시 소나기가 오진 않을거 같지만, 혹시나하는 불안한 마음에 세팅에 전념합니다.
오늘은 징검다리가 필요하겠군요~
징검다리 대좌대 연결!
수심이 깊지만 원판까지 세팅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암마기~♡
' 2박 잘 부탁한다~^^ '
16단 받침틀을 올리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데,
'헨델과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같은
그림같은 카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과자로 만든 집은 아니겠죠!ㅎㅎ' ㅡㅡ;
비내린 후에 상쾌한 바람이 꿀휴식을 선물하네요ㅎ
시원한 바람과 함께 모처럼 물위에 집을 짓고, 찌불을 밝히는 시간.
바람도 서서히 자고, 첫수로 나온 루길이 선생.
역시 떡밥을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ㅡㅡ;
오늘의 대편성입니다.
34대부터 60대까지 총16대 세팅
수심은 우측부터 좌측으로 1.0m~1.6m
미끼는 올 옥수수
역시 배스터에서의 밤은 길기만 합니다.
루길이 선생이 나와주길래 기대가 되었었는데...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물결에 나부끼는 영롱한 불빛이 만들어내는 야경이 붕어를 못만나고 있는 맘을 위로해 주네요.
'근데 불빛때메 찌가 안보인드아~'
저녁장이 지나갈때쯤, 사랑하는 와이프가 챙겨준 된장찌개에 한상 차려봅니다.
그럴싸하죠!ㅎㅎ
"먹다가 입천장 다 디었다,여보야~ ㅠㅜ"
" 그래도 한개도 안남기고 다 먹었다~^^"
계란후라이도 해봤어요ㅎㅎ
혼자 먹는데 이정도면 진수성찬이죠!ㅎㅎ
어느덧 시간은 자정으로 치닫고,
그제서야 첫 어신이 찾아옵니다.
정면 수중에 말풀과 풀줄기가 잡혔던 60대.
한번 움찔한던 찌가, 조금 빠른속도로 사선을 그리며 오릅니다.
챔질과 동시에 느껴지는 가벼움.
오도방정 다 떨고 나오는 이녀석.
이 어종은 뭔가요?
첨 본 어종이지만, 뭔가가 움직인다는거에 기대감이 생깁니다.
그사이, 카페에 불빛도 꺼지고 집중모드 ON !
카페불이 꺼지고 한 30분 지났을까요?
정면 60대에서 다시 한번 어신이 찾아옵니다.
이번에도 움찔하면서 한마디 잠깁니다.
그리고 꼬물꼬물~ '블루길은 아닌거 같고..'
순간, 찌가 상승하기 시작하고 두마디가 지나 세마디째에서 챔질을 합니다.
윗입술에 바늘을 정확히 달고 나온 녀석은 8치급 붕어.
씨알이 아쉽긴 하지만,붕어의 당길힘이 아주 좋습니다.
"나와줘서 고맙다,잘가거라"
붕어가 가면서, 새벽시간도 금방 지나갔습니다.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동은 빨리 터오르고,
비온 뒤 지난밤은 많이 쌀랑했어요.
빨리 해가 올랐으면 좋겠는데,
아침 물안개만 자욱하게 끼고, 구름이 많은 아침입니다.
밤사이 저수지로 유입되는 새물의 영향인지,
5cm의 수위가 올랐습니다.
수위가 올라서 일까요?
옆쪽에 노지에 앉아서 낚시하던 분들이 짧은대로8치급 붕어를 만납니다.
저도 오른쪽 수중 육초가 잡히던 수심 1미터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날이 쌀랑해져서 일까?
입질이 약합니다. 한마디 내려갔다 옆쪽으로 살짝끄는데 조금 지켜보기로 합니다.
다시 한마디오르다 꼬물꼬물거리는 입질!
옥수수를 씹고 있는거라 판단하고 챔질로 이어갑니다.
챔질성공!
찌끄만게 힘이 좋네요
" 잘가거라 "
같은대에서 보이는 두번째 입질!
좀전에 저대로 올리지 못하는 어신을 봤더터라
봉돌을 예민하게 맞춰놨더니,
이번엔 길께 쭈욱 뽑아줍니다.
싸이즈가 아쉽지만, 손맛은 끝내주네요ㅎㅎ
역시 에어봉돌 !
오전이 지나가면서 구름사이로 햇님이 나오고, 저수지에 활기가 넘칩니다.
따뜻한 햇살에 광합성작용을 하는사이
깜박 졸았던가보죠~
정면에 60대가 몸통이 다 드러나, 옆으로 이동해 있습니다ㅠㅜ
"언제 졸았댜~"
에라 모르겠다!
따땃하니 좋은것이 눈꺼풀이 천근만근,
잠시 누워봅니다ㅎㅎ
그사이 형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포인트라 바로 입수하시네요^^;
작년에 구매해놨던 고무보트를 첫개시합니다.
타고 다닐건 아니지만, 짐 이동엔 만점이네요.
이렇게 완성된 형님의 포인트!
' 수상가옥이 만점이죠!'
오늘의 낚시에 축복이라도 내려주듯 날씨가 화창해집니다~♡
이른 저녁장을 위해, "롸빈스키친" 을 오픈하구요,
파채에 맛간장 넣고 생계란을 풀어 버무려봅니다ㅎㅎ
꼬기랑 싸 먹으니, 아주 그냥 쥑여주네요ㅎㅎ
오늘밤엔 어제 쓰다 남은 센싱케미 전지를 일반전자케미에 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식으로 사용하면 이틀밤은 더 쓰더라구요ㅎㅎㅎ
붕어 맞을 준비를 마친 찌불들, 그리고...
어제는 참 예쁜 불빛이었는데, 오늘은 오후부터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불빛이 수면위에 길게 퍼지면서 찌불보기가 사납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카페 불빛과 찌불이 겹쳐 찌의 움직임을 못보고,
초릿대가 움직이는 것만 보고 헛챔질...ㅠㅜ
밤새도록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기온을 떨어뜨리고, 어제 5cm정도의 수위오름은 배수가 이루어져 빠져나가는 상황.
그래서인지 붕어의 움직임은 주춤하고...
얼마나 춥던지요~ 이글루와 난로를 다시 꺼내서 밤을 지세웠습니다.
정면에서 뜨는 해, 물결, 물안개...
해가 뜨면서 아침장을 기대했지만...
오전 10시가 넘어가면서야 장판의 수면에 찌보기가 편해집니다.
구름 한점없는 화창한 날씨가 연출되고,
더이상의 바람도 없습니다.
배수가 계속 이뤄지면서 노지에 낚시인들은 철수를 하고 자연스럽게 좌측보다는 수심이 있는 우측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러던 11시경, 형님으로부터 톡이 옵니다.
4짜붕어의 위용이 대단하네요~♡
그리고 저도 곧 붕어를 만납니다.
찌를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시원한 입질에 나온 붕어.
씨알은 아쉽지만, 마지막에 즐거운 손맛을 주었네요^^
점점 일사가 심해지면서 기온이 껑충 올라 그늘에라도 숨고 싶은 점심시간,
이번 출조의 여정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소비 명목으로 1만원을 받아가시던데, 그래선지 깨끗하게 치워진게 담에 다시 한번 들어오고 싶네요.
그래도 제자리만큼은 기본적으로 정리해야겠죠!
'언제왔나, 아니온듯 또다시 자연으로...'
다음주에는 배수기 시즌을 감안해서 출조한 조행기를 올려보겠습니다.
항상 내주위만큼은 기본적으로 깨끗하게~~♡
다들 아시죠!^^☆
'코로나19에 지지마시고, 강건하십시오'
T.D.Y.G / Robin
잘 보고 갑니다.
멋집니다.
멋진 붕어 손맛보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보통 강계에서 많이 서식하는 어종이죠.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