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낚시 조행기
한 달이 끝나고 또 다른 한 달이 시작하는 건 늘 새롭게 느껴집니다.
어느 새 4월이라는 시간이 찾아왔고, 우리는 이 한 달을 또 채워 나갈 것입니다.
날이 따뜻해져 저는 낚시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장비까지 들여 낚시하는 재미가 늘었네요.
안 그래도 장비가 많아 차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새 장비는 크기도 커서 난리입니다 아주.
뭘 하든 장비빨을 새우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이왕 하는 거 욕심 좀 부리자는 생각은 바뀌지가 않습니다.
날 좋고, 장비 좋고, 포인트까지 좋으면 붕순이를 더 기대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늘상 이야기하지만 안 나와도 날이 아닌가보다 하지만
완벽함이 이루어지는 날에는 기대감을 버리기가 어렵습니다.
이 와중에 새로 산 털 슬리퍼가 참 마음에 듭니다 하하.
물가에선 신발이 젖을 일이 많기 때문에 효율성은 좀 떨어지지만 발이 따뜻하니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술과 고기만 있다면 거기가 어디여도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패삼겹살 한 봉지를 사면 3-4일은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배 부르게 먹었으면 산책도 빼 놓지 말아야 합니다.
와이프는 술 마시고 산책 하다가 큰일 난다고 잔소리를 하지만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산책도 필수입니다.
물론 술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날이 저무는 게 보이기 시작하면 케미도 슬슬 바꿔줘야 합니다.
전에는 아침 저녁으로 바꿔줬는데 요즘은 자동케미가 잘 나와서 번거로움이 사라졌습니다.
주변이 어둡고, 해가 더 붉어지는 것을 보니 곧 밤이 찾아 올 기세입니다.
완벽한 어둠이 찾아오기 전 나온 붕어 한 마리.
크지는 않지만 빵이 좋고 예쁘게 생긴 놈입니다.
어둠이 내려 앉으면 낮보다 할 게 더 없어서 낚시에 집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핸드폰과 이어폰만 있다면 유튜브 세계에 빠져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하.
하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손맛 좋은 붕어들이 계속 나와 주어서 낚시를 더 즐겼습니다.
한 동안 붕어 얼굴 보기가 힘들어서 고독을 벗 삼아 낚시를 했는데 이번에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날이 풀리니 겨울잠 자던 녀석들도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음 출조에서도 고독 대신 벗과 함께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좌대에 소파 놓으신 분은 처음봅니다.
가져가기 힘들어 그렇지
낚시하는 동안 편할것 같네요.
유유자적 조행기 잘 봤습니다.
편안해서 잠이 올 것 같은데요ㅎㅎ
올해도 안출하시고
즐낚 하세요~^^
행복한 조행기 늘~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항상 안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