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오름수위 속 호조황 흑붕어 월척을 잡다

안녕하십니까^^ 플랜b입니다. 지난 태풍 무탈히 보내셨겠죠

저는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설마 많이 오겠어 하는 심정으로 충남의 수로로 출조를 나섰습니다

설마 비가 오더라구요ㅜㅜㅜ 그것도 많이..... 우짜겠습니까!! 그래도 할일은 해야죠..

저는 우비라도 입고 전방 차리는데 전방에 계신 분은 그냥 맨몸으로 비와 맞서고 계십니다

중환자(맨몸으로 비와 맞서는분)사이비환자(저녁에 집으로 대피하신분)정상인(접니다)셋이서 오붓한 점심을 즐겨 봅니다

삼겹살 기름에 튀겨지는 두부 !! 지글지글  저는 두부 싫어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틈을 이용해 옥수수 절도범이 검거 되었습니다. 체색이 검은 흑붕어입니다

분한가봅니다.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강하게 저항합니다. 그러나 저에겐 살림망이 있으니까요^^

살림망에 넣고 다시 낚시를 이어갑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저런 작은 녀석들이 전방을 휘감아 버립니다. 이날 모든 줄을 새로 교체했습니다

건너편에서 좌대가 15도 이상 기울고 있는 와중에 저의 챔질을 부러운듯 바라보시는 중환자님...입원이 시급합니다

커피를 먹고 싶어서 모였는데 ㅜㅜㅜ물이 없습니다. 얼음물 피트병을 잘라 얼음을 녹여 커피를 만들어 먹습니다.

기가 막힌 맛입니다...

밤새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위험해서 차로 대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좌대는 침몰 1분전입니다

텐트와 장비를 정리하고 찌를 투척하자 촌붕어들의 파상 입질이 시작됩니다. 예신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물고 튑니다

하룻밤의 오름수위 찌맛 손맛 제대로 보고 돌아 왔습니다. 항상 안전출조 하시고 얼음물은 필수로 챙겨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