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호남권 물낚시를 다녀온 서울 촌놈 붕친.
낚시벗들이 재미지게 낚시중인 영암호에 다녀왔는데요.
태어나고 처음으로 호남권에서 붕어낚시를 하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의 출조였던터라 조금 부담스럽긴 했었지만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마음먹고 내려갈까 싶어서 그냥 저질러봤습니다.
주소를 받아들고 막상 찾아가보니 말로만 듣던 영암호 샛수로. 물색은 동동주색보단 덜 뿌였었지만 봄이 이미 찾아와 만들어준 색임에는 분명했죠.
이날 낮기온은 13도이상 거의 20도까지 올랐었는데 비해 수온은 7도에서 8도사이.

본류대에 걸칠 수 있는 자리들은 이미 선객들이 선점을 해서 저는 대신 골창 안쪽의 후미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포인트를 둘러보니 기대되는 포켓 2군데, 나올 것도 같은 포켓 2군데에 그냥 맨바닥 2군데등 총 6대를 펼 수 있겠더군요.

채비를 던져보니 그런대로 바닥은 깨끗. 하지만 수초에 가까이 붙히면 오히려 지저분해지는 바닥층이다보니 포켓 정중앙을 향해 지렁이와 섬유질미끼를 넣어봤습니다.
옆자리에 진죽님은 계속 잡아내는데 붕친 자리는 아침 8시까진 별반 무소식. 그러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한 8시부터 입질이 아주 자주 와줬습니다.

주로 9치고 월척은 보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30.4 한마리가 나와줘서 2025년 첫 월척으로 체면치례는 한듯합니다.

밤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먼길을 내려왔고 또 다음날 그만큼의 길을 올라가야하는 터라 밤을 새울 수는 없으니만큼 10시까지만 해보자 하고 집중을 해봤는데 고맙게도 9시반쯤 나와준 33.

조과는 8,9치이상 월척까지 18마리. 7치이하까지 포함하면 20 여마리.

이정도면 하룻낮밤낚시로는 제법이지않나요?
중부권도 이제 몸풀기를 시작했다는 전언도 있으니만큼 남녘의 붕어소식이 봄바람을 타고 중부권으로 올라오는 날도 며칠 안남았군요.

대박 조황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