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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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한여름밤의 꿈~♡

IP : 7b51c5de6851ae1 날짜 : 조회 : 5526 본문+댓글추천 : 0

  6월초순에 최고온도 갱신기록!  빠른장마 기록!

기록의 기록을 갈아 엎는 이상기후속에 장맛비가 시작한다는 예보에 맞춰 길을 따라 떠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2미터이상 물이 빠진  중대형급 평지형저수지.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오래전에 유입된 이 저수지는 7치 8치급부터 4짜 중반까지의 붕어를 배출해내는 곳인데요, 연일 찜통같이 푹푹찌는 더위와 높은 일사로

청태가 떠올라 떠다니고, 부영양화현상이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물은 뜻뜻하고 한번씩 불어오는 더운 바람은 시원하긴커녕 숨을 턱 막히게 하지만, 제법 내려줄것 같은 장맛비가 좋은 상황을 만들어 줄거라 예상해 보며 자리를 정합니다.

 

                       "너무 많이 발랐나요?"

안경자국 나고, 타는게 싫어서 썬크림 덕지덕지 발랐더니.... ㅋㅋㅋ 신 '패황별희' 찍어도 되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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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자리할 포인트 입니다.

뗏장이 타원형으로 둘러져 있고, 뗏장 넘어 2~3미터 전방에 마름이 올라있어서 마름 사이에 자연 포켓과,

뗏장과 마름의 경계를 두루두루 공략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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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롸빈이의 힐링하우스를 구축합니다.

대좌대와 원판좌대를 연결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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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단 받침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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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무더위속에 날 지켜줄 암마기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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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얘는 뒷태가 너무이쁜거 같아요~~                                       "궁디 팡팡!"

 

살림살이도 찍어봤어요~

천정에 타프팬, 좌 써큘, 우 선풍기면 이 더위에도

충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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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세월아 내월아~~'

한낮에 일사와 기온은 정점에 다다르고, 인근에 몇 그루 나무에 의지해 태양을 피해가며 싸드락 싸드락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마쳐갑니다.

 

 

오늘의 대편성!

26~48대까지 16대 편성.

수심 0.9m~1.1m

미끼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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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전방에 살짝 둔덕이 져있는데, 20cm정도의 수심차이가 확인됩니다.

그리고 둔덕 부위에 물풀들이 잡혀올라와 입질 예상 포인트로 기대되네요.

 

 

 

낚시의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형님과 잠시 전화를 하는사이,  정면에 48대의 오름이 늦게서야 보입니다.

챔질이 늦었는지, 바로 수중에 수초들을 감아버린 녀석.

천천히 텐션을 유지하며 꺼내보는데,힘쓰는게 좋습니다. 붕어의 마지막 얼굴만 보여주고 바늘털이에 떨어지고 마는데요...

역시 예상했던 포인트에서 움직임에 기대감이 상승합니다.

 

수온도 높은데 한낮에 붕어들이 움직이다니 행운인지 뭔지 의아해할때쯤, 정면에 둔덕에서 또다른 입질이 포착되고 정확한 타이밍에 챔질로 이어갑니다.

오~붕어 힘이 장난이 아닌게, 씨알이  좋네요.

허리급 이상은 되어 보이는 붕어.

                      "잘하면 4짜도 되겠는데!" 

하~뜰채를 안 빼놨네요ㅠㅜ

높이가 꽤 되는데...

들어 올리려고 다시보니 씨알이 상당합니다

                               이걸 어쩌지?......

                               하는 수 없다

                                   하나, 둘 ...

다 들어올리다가 마지막에 낚시대에 살짝 부딪히더니,

큰 몸부림을 몇번 치면서 목줄이 끊어져 떨어져 나갑니다.

             "바로 방생해줄건데, 좀만참지ㅠㅜ"

저번에는 바늘귀 부분이 풀려서 좋은 붕어를 놓쳤는데,

이번에는 목줄이...

채비정비에 신경을 더 써야겠어요ㅎㅎ

 

 

케미를 꺽기전, 3번째 어신이 찾아옵니다.

                    "에게~~~~~~~~~"

귀여운 붕어가 찾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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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다시 정면에서 어신!

정면 둔덕진 곳에서 사선을 그리며 마름쪽으로 옮겨가며 오르는 어신!

                   "너 이녀석,이번엔 빼박이다!"

둔덕에 얹어놓은 4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도둑놈마냥 빼꼬롬히 가져 갈라고 그러네요!

                   "내가 다 보고있었지롱~~^^:;"

정확한 챔질 타임에,      

                         '하나, 둘     읍!'

힘이 좋은 녀석이 제법 울렁임도 좋습니다.

뭐 뜰채도 펴놨으니, 어유도 부려보고 ㅎㅎㅎ

 

38cm의 좋은 붕어가 올라옵니다.

한여름밤의 꿈♡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올라와서 얼마나 유난을 떨든가,
케미, 가위, 물그릇,  지 비늘도 너댓개 떨어져 나가네요.

       '아이고야~아프겄다. 긍게 쫌만 참으란게...'

 

 

 

 

 

붕어들과 함께 재미난 오후시간을 어떻게 보냈느지 모르게  밤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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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불이 완전히 발광하고 시간이 한참을 흐르지만,

밤낚시의 기대감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이제는 다 되었다는듯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오늘은 텐트안에서 혼자만의 밥상을 차려봤어요~ 

사랑하는 와이프의 엄마인, 사랑하는 엄니가 직접 키운 상추에, 사랑하는 와이프가 직접 맹근 김치에,

사랑하는 와이프가 자주가는 고깃집 불고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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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니 맛있을수 밖에 없겠죠!^^

           '오늘도 입천장 다 디가며 쳐묵쳐묵!'

여러분도 다 그러시겠지만 대낮부터 준비하고 낚시하다 저녁장까지 보다가 이시간쯤 되면, 다 국민 걸뱅이 되는거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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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기대하던 장맛비가 쏟아진다더니,

밤하늘에 달이 나올랑 말랑~

바람도 몰아쳤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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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을 넘겨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방문을 닫는데, 무언가가 엄청 첨벙첨벙 거립니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이내 앞 뗏장위까지 올라타면서 온 저수지를 시끄럽게 만드는 녀석들!

잉어들의 대환장 산란파티가 시작된 겁니다...

잠깐 자는것도 두시간인데, 잘 수나 있었겠어요!ㅎㅎㅎ

 

 

거의 뜬눈으로 맞이하는 아침.

이제는 제자리가  잉어 100마리 정도에 포위되어 있다는 착각까지드는 아침에 산란현장입니다.

거기에 가물이까지 합세하였군요 ㅠㅜ:;

 

 

이 넓은 저수지를  롸비니가 몽땅 전세냈는데,

한마리라도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ㅎㅎ20200610_050142.jpg?type=w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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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을 말해봐!"

해가 떠오를 준비를 하니, 산란도 멈추는듯 하고

수달이도 퇴근을 합니다.

근데 수달이 아침에도 나다니는건 첨 보네요ㅠㅜ

 

레이져를 풀가동하는데, 왼쪽 마름에 붙여놓은 대에서 

 올리다 끌고 들어가는 어신이 포착됩니다.

챔질에 나오는 녀석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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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꼴딱새서 만난 녀석 치고는 아쉬운 싸이즈지만, 이제는 만남에 감사하고 푹푹 찔 더위를 걱정해얄 판입니다.

 

 

정면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눈뽕은 빠꾸없고,

해가 떠오르고 얼마 되지 않았지만, 텐트 밖으로 나가면 죽을것만 같은 상황...

그나마 안마기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쉴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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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과를 물어보는 분들이 한두분씩 찾아오지만, 아직도 저수지엔 롸비니 혼자.

그와중에 T.D.Y.G 회원이신 코사무이님이 응원차 방문해 주셨네요.

코사무이님의 나와바리에 들어와서 연락도 없었다고 꾸사리 겁나묵고, 묵는김에 닭곰탕?도 얻어 먹었슴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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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보양식이라는데~ 보기엔 닭백숙인데 무우국 맛도 나고 ~

국물을 마실때마다 입술에 쳅스틱 바른마냥 미끌거리는것이 건강해지는 맛있는 음식이더만요ㅎㅎ

코사무이님 감사합니다~♡

밥값 할라믄 오늘밤도 꼬박 세워야겠네요^^:; 

 

 

 

 오후로 들면서 온몸이 끈적끈적 거리고 후텁지근한게 

슬슬 비가 내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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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멋진 입질이 찾아오는데, 귀여운 녀석이 나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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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가 내손보다 작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뭐지!ㅋㅋ'

 

 

 

 

                 "얼마나 기다렸던 비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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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전만해도 높은 습도에 땀이 주루륵 흘러내렸었는데, 온몸으로 비를 맞이합니다.

                        "세상 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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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맞이하는 저녁장에 기대가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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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몰래 찾아올지 모를  입질을 대비해서 저녁밥도 밖에서 먹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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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의한 기대감과는 다르게 기대했던 입질은 찾아오질 않고, 다시금 잉어들의 산란만 이어지고, 장맛비는 오락가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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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기대는 꿈처럼 깨어지고,

평온하게 다가오는 새벽녁의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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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대했던 아침장도 하염없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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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둔덕에서 어신이 찾아오는데, 이쁜 쟁반 붕어가 마지막으로 찾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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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언제 내렸냐는듯 다시 한여름의 땡볕이 찾아오고, 이번 출조는 여기까지 인듯합니다.

얼마나 내려 쬐던지요~~몇십분도 안되서 텐트와 파라솔이 마르면서 짱짱하게 펴집니다.

 

머물렀던 자리는 아니다녀간듯 깨끗하게 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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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빠진 저수지에서  2박3일.

폭염속에 기대하지 않았던 첫날의 붕어들과

장맛비 예보로 한여름밤의 꿈은 커져만 갔지만,

현실은 잉어들의 산란으로 인해서인지...

무더운 한여름밤의 꿈은 신기루처럼 사라졌지만, 

꿈꿀수 있다는 자체와 기대가 행복이었습니다.

 

폭염속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다음주에도 물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주간도 코로나 19에 지지마시고, 강건하십시오.

 

                                    T.D.Y.G / Robin 

 

p.s   

    지난주는 충북에 대형 계곡지를 다녀왔었는데요,

  사랑하는 형님들과 피서낚시를 즐겼습니다.

  그래도 때가 되면 집중해서 낚시를 했지만, 터가 쎄기는

  쎈곳이었습니다.

  그나마 형님께서 진입하기 어려운 포인트에 진입하신

  보답을 받으셔서 다행이었는데요,

  사진으로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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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b08923198af7b1
물가에 호텔한채 지으시고
이틀간 멋진 밤 보내고 오셨네요.ㅎㅎ
허리급붕어 손맛에 행복한 낚시도 하시고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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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b83edfe67789bb
멋진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요즘 시기가 붕어 얼굴 보기 어려운 때임에도 나름 조과가 있었기에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조행기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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