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한파가 찾아온 화요일.
이른 출조길부터 이번 여행도 순탄치는 않을듯
눈과 칼바람이 방해합니다.
부안을 넘어 고창을 넘어서면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영광을 지나서야 멈췄습니다.
요즘처럼 물낚하기 힘들때 해남을 찾을때에는 며칠동안 일기가 좋을때 빼놓고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어제 조황이 좋았어도 오늘 조황 달라지고,
바람과 기온도 종잡기 힘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번 출조는 한파가 다시 찾아와서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이지고 강풍이 예보 되어있어서 영하의 날씨와 바람을 피할곳을 찾는게 관건입니다.
왜 오는 날마다 장날인지 날씨가 영~~도와주질 않네요.
그래도 일찍 출발한 덕에 답사할 시간은 충분할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엥엥이들도 날지 못하고 집콕하고 있군요.
올때마다 1번으로 답사하는 미암수로입니다.
바람때문인지 아무도 없습니다.
가지수로쪽 물색은 본류보단 좋지 않습니다.
미암수로에서 연구리를 이어주는 해남교 너머로 파도가 넘실거리는게 보이네요.
연구리를 가는길에 있는 '오호저수지' 도 전체 해빙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답사지인 연구리수로의 본류 상류권
이 바람에 무엇을 하겠습니까...
연구리 가지수로 1번입니다.
아무도 없네요.
바로 옆 연구리수로 최상류 뚝방 밑에 몇대의 차가 보이길래 올라가 봅니다.
주인없는 빈 좌대만 외롭게 바람을 버티고 있습니다.
최상류로 올라가는 구불거리는 가지수로위에 3명이 더 앉아있습니다.
지난 일요일까지 따박따박 나와줬는데 일요일 밤부터 입질이
딱 끊겼다고 합니다.
연구리수로 최상류. 언제나 봐도 그림은 멋집니다.
가는길엔 황산면을 지나가야 하는데요,
영암호의 바람과는 다르게 황산면부터는 생각지도 않았던
눈발이 거세게 밀어 닥칩니다.
눈보라를 뚫고 도착한 개초지 역시 눈밭입니다.
화원 1지라고도 하죠.
이 와중에 멋쟁이 한분 발견!
이곳 날씨가 이럽니다.
아니라 다를까 개초지 인근에 화원2지인 석호지를 둘러 보는데 눈보라가 또 일어옵니다.
그래도
'아직 신에게는 서너시간의 답사시간이 남아있싸옵니다!'
진도 일대의 생각해뒀던 저수지들을 답사하기 위해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큰 동상이 돋보이는 진도대교를 지납니다.
진도대교를 넘어 좌측으로 둔전지로 향합니다.
처음 찾아본 둔전지는 생각보다 엄청 넓고 물색도 좋은편 이었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지라 바람과 눈 그리고 너울이 심하게 일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공원 밑쪽으로 본부석을 지어놓고 서너대의 차량들이 보이는게 대단합니다.
진도는 생각보다 상당히 넓었습니다.
짧은 거리를 찾아내서 이동하여도 기본적으로 20km씩은 이동해야 저수지를 찾아갈수 있으니까요.
다음 답사지인 봉암지를 찾아가는길.
둔전지를 나서는 대로변 앞으로 저멀리 보이는 돌산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 포인트는 봉암지 제방 우안으로 길게 뻗은 긴 수로같은
지형을 갖고 있는 곳인데,
제방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제방에서 상류를 찍어봅니다.
이곳 역시 바람에 치이고 있네요.
사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토종터인 내연지입니다.
이곳은 진도내에서도 봄붕어를 제일 먼저 만날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평지형에 연안 뗏장과 군데군데 갈대, 부들밭 포인트들 그리고 물색도 아주 맘에 듭니다.
진도 남단에서 올라가는 길에 용산지와 오산지를 들러봅니다.
용산지 제방에서 저수지를 둘러봤는데 제방쪽으로 강풍이 어찌나 불어대던지 차가 흔들흔들 서있기도 힘듭니다.
오산지는 상류에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고 물색도 엄청 맑습니다.
진도 대교를 넘기전, 군내호의 가지수로를 찾아갑니다.
짬낚하기엔 딱 좋겠더라고요
푹푹빠지는 뻘이라 좌대 놓기가 상당히 빡셀거 같고 제방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감당하기 힘들정도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날은 더 추워지고 바람도 더 거세집니다.
이대로 올라가야할지,
아니면 바람 피할곳이라도 찾아서 전을 차려야할지.
지난주에 이어 똑같은 선택의 귀로에 서있습니다.
이럴땐 담배가 정답이지.ㅡㅡ:;
담배신의 도움을 받아 하룻밤 부딪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어느새 양손은 네비에 목적지를 찍어뒀고
양손은 핸들을 요리조리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해가 넘어가기 두시간정도 남은 시각.
영암호 본류 상류권에서 가지수로 수문과 맞닿아 있는 곳
물색 좋고 파도도 피해줄거 같습니다.
다만 바람은 다 못피합니다.
보일러를 떼고 난로도 켜니 추위가 가십니다.
찌불이 선명하게 빛을 발하지만 바람은 멈출 기세 없이 여전합니다.
'주진우라이브, 저녁뉴스, 열린토론, 스포츠스포츠, 9시뉴스, 지금이사람, 시사 야' 를 들으면 저녁시간을 보내고 밤으로 가는 사이,구름이 걷히고 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람도 너울도 서서히 사그라드는데,
그자리를 추위와 얼음이 채웁니다.
마스크를 벗고 숨을 쉬고 있으면 추운날 스키장 정상에서 숨을 들이키는 느낌이랄까!
숨을 쉴때마다 콧속이 어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두시간도 안되어서 연안 뗏장쪽에 얼음이 다 잡히고 물이 일렁이는 곳만 얼음이 안 잡힙니다.
보통 자정이 넘어서야 밥을 짓는데 오늘은 너무 춥고 배고팠나 10시가 되어서 혼밥을 즐깁니다.
이번에도 밥까지 쓱슥말아 국물하나 안남기고 채력보충했네요.
수면위에도 살얼음이 잡혀가고 있었던것.
어쩔수 없이 12대의 낚시대를 거총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따땃하게 보일러 틀어놓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기지개를 쭈~욱 펴니 하루의 피로가 송두리째 몰려오며 침흘리며 기절했습니다.
이번 출조의 단 한번의 기회가 될거란 생각에 아침장을 정성껏 준비합니다.
'해만 떠주면 좋으련만...'
8시가 다되어서 정면에 햇님이 따뜻하게 올라와 줍니다.
오늘은 정면 눈뽕이어도 얼마나 반갑던지요ㅠㅜ
바닥이 지저분했던 곳에 짧은대는 조금 더 긴대로 바꿔가며
대세팅에 더 신경썼습니다.
더군다나 연안의 뗏장쪽은 아직 얼음이 다 안녹았습니다.
정말 정성들어 지렁이, 글루텐 달아 넣어 기다렸건만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어신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가 넘어가면서 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어제와 같은 날씨가 반복될듯한 느낌.
이제는 철수해얄거 같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그 심한 강풍을 견뎌낸 포인트를 남깁니다.
텐트를 정리면서 보니 어젯밤 바람이 얼마나 쌨던지
텐트 뒷부분 쇠링 2개가 다 휘었더라구요.
텐트위 물기를 털어내는데 알알이 흩어진 물방울이 보석같네요
머문자리도 깨끗이 정리하고
제쓰레기 주위쓰레기도 봉투에 잘 챙겼습니다.
해남 출조 5주차 출조.
요 몇주의 출조를 정리해 보면,
진도의 남단은 밭농사때문이지 어떤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언급한 저수지들외에 눈에 비친 많은 저수지, 소류지들의
저수율이 평균 이하로 많이 낮아있었고
물색도 그리 좋지 못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진도 초입의 군내호 가지수로, 둔전지와 해남의 수로들의
물색은 역시 기가 막혔습니다.
귀를 떼어갈만큼 차디찬 칼바람이 수로와 저수지에
얼씬도 못하게 막고 있지만 매주200km를 내려오는 이유는
나쁜 기상일지라도 받쳐주는 물색과 포인트 입니다.
이시기에 날 좋을때는 어디를 앉아도 붕어 만날 확률이 아주 높은
곳이 해남입니다.
그러나 강풍과 영하권의 떨어지는 기온 속에서는
아무리 해남이고 진도라지만 답이 없는게 사실이죠.
3주연속 삼한사온 비슷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해남.
일기예보 잘 참고하시어 날 좋은 날 출조해 보신다면
해남의 본수로 상류와 가지수로에서 붕어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대산리수로,연구리수로 최상류,
미암수로 인근 가지수로에서는 붕어가 나왔으니 말이죠.
출조때마다 현지상황을 조언해주는 친구와 동생에게 감사하며
해남 5주차 리포트 정리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추위에 물가에 든든한 호텔한채 지으시고
하룻밤 낚시를 하셨으나 결과는 꽝~~~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고생많이 하셨네요.
언제나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밤에 얼음이 얼어 개고생만 하고 왔습니다
진도저수지는 수위가 아주낮아 낚시를 할수가없었구요
해남수로쪽가서 낚시했는데
고기는 나오는데 얼음이 얼어 몇시간만 낚시를 못했네요
봄까지 기다리면서 요즘 얼음낚시 무지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조행기 잘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탐색경로가 저랑 정말 똑같에서 순간 놀랬습니다 저희일행도 다돌고 해남으로 갔었거든요 ㅎㅎ
따뜻한 봄을기다리는 제가 너무초라합니다.
저도 낚시를 좋아한다고 자부했는데 카우보이님껜 갖다대도 못하겠네요
대단하십니다^^
엄지척~~~!!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가 인간을 초인의 경지에 이르게 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사서 고생이지만 낚시인은 알아보죠^^;
정성스런 답사조행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올한해 어복 가득함으로 보상이 내려질듯요^^
수고하셨습니다
낚시의 열정이 훌륭하시네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데 손맛은 담에 보시길
처소 가 잴 좋습니다
봄엔 틀림없이 대박 날겁니다
그러니까 필히 안출 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추천!
물낚시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낚시인 이면 비슷한 경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200km의 거리에 칼바람의 추위에도 맞서시고, 암튼 수고하셨습니다.
잘보았습니다. ^^
고맙습니다
1.전라남도...
2.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3.멋지네요
4.즐거운낚시...
5.언제나...
6.안전 출조 하십시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0^^~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그쪽 지역으로 출조를 생각하고 있는 많은 조사님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
의욕, 열정,정열이 대단하네요.
어떤일을 하셔도 대성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