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던 집이 지하실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무당들의 말로는 서낭당 터라더군여(귀신이 쉬어가는 곳...)
처음에 이사오자마자 저는 가위에 눌렸습니다. 한번도 눌려 본 적 없었는데요.
자는데 왠지 귀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귀신, 그것도 젤 무서운 머리 산발한 처녀귀신들이 소복을 입고 공중에 떠서(한 6명 )
저를 보고 웃고 있는거에여. 그 순간 전 온 몸이 마비되면서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여.. 물론 꿈이었지만 처음으로 느낀 가위와 공포 때문에 끔찍했어여.
그리고 계속 이상한 일들이 생기더군여.
전구들이 툭하면 나가는거에여. 정말이지 전구를 비상으로 미리 사다놔야 할 정도에여.
그냥 불이 나가는게 아니라 뻥 터지면서....
글구 자주 TV가 꺼지고 자동응답기가 저절로 켜지고.....
가구에서 이상하게 자꾸 딱딱 소리가 나기도 했어여.
게다가 식구들이 툭하면 아픈거에여. 감기도 잘걸리고 체하기도 잘하고 몸이 쑤시고..
지하실이 있었는데 너무 습해서 곰팡이가 생기고 물이 찼답니다. 아무리 담력이
좋은 분도 그 집 지하실에 가시면 닭살이 돋을 거에여. 겉은 멀쩡한데 이상하게
소름의 돋는.....누군가 보고 있는것 같은....
어쨌든 지하실이 정말 무서웠어여.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데 강아지가
절대로 안가는 곳이 있다면 바로 지하실이에여. 거기에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놓아도 절대로 가지 않더라구여. 평소엔 먹는 것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데여....글고 지하실 앞에만 가면 뒷걸음질 치고요....왜...
강아지들은 귀신이 보인다고 하잖아여.
첨엔 집이 너무 무서워서 혼자 있을 수가 없어서 집에 아무도 없는 경우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배회했어여.
집에 들어가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오싹해지거든여.
머리 감기도 무섭고.....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환경에 잘 적응하는거 같아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래...우리집에는 귀신이 있다. 인정하게 되더라구여
그리고 전구가 나가면 그냥 새로 끼고 TV가 꺼지면 좀 놀라지만 다시 켜고...
무당분들이 여러 번 오셨는데 귀신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지금은 이사했답니다. 푸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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