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 드리우고 ♧ 작자미상바람결에 물같이 흐르는 세월 이슬비 되어 촉촉이 적시는 회한 불혹의 끝자락 붙들고 던져보는 낚싯대, 호수 한가운데 외로이 가쁜 숨 몰아쉬며 고개 내민 잠자리 한 마리 새로운 희망 기다린다. 오랜 기다림 속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영혼 앉았다 일어서면 처박히는 낚싯대 힘주어 잡아챈다. 은빛날개 펼침에 사그러 지는 내 영혼 섬광 속 詩語시어 불씨 당기며 이글거리듯 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