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수
너를 보는데
네가 보이지 않아
너를 바라보는데
하늘보다 더 파란 하늘이 보이고
풀잎보다 더 여린 풀잎이 보여
너를 보고픈데
네가 보이지 않아
너를 들여다보는데
구름보다 더 하얀 구름이 보이고
산보다 더 짙은 산이 보여.
너를 보여줘
네가 비춘 세상이 아니라
그 아래 숨어든 네 속살을 보여줘.
깨끗한 자갈밭과
그 위를 까불대며 노니는 송사리 떼......
순결한 모래톱과
그 위를 여유로의 거니는 작은 새우들......
부드러운 뻘밭과
속살 더듬던 내 손길을 그리워하는
네 기억들을 보여줘.
p.s 화순 장동지에서 햇살 맑은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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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낚시해도 되죠ᆢ
어머머!
시를 빙자한 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