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국력2(치질,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마라)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한해 수술 건수가 가장 많은 질병으로 항상 1~2위를 다투는 것이 치질이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증상이 심하건 약하건 간에 치질 증세를 갖고 있을 정도 치질은 대표적인 ‘국민병’으로 통한다.
그만큼 치질 환자가 많은 데다, 수술로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도 많는 뜻이다. 오죽 치질이 재발을 잘하면 수술이 필요없다는 잘못된 속설까지 나왔을까. 하지만 치질의 재발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 기인한다.
최근에는 치질 수술법의 발달로 수술이 잘못돼 재발되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치질을 유발한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치질은 언젠가는 다시 도지게 마련이다.
◆ 치질은 왜 재발되기 쉬운가
치질이란 보통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치질은 엄격히 말해 치핵을 말한다. 항문 안쪽 혈관이 늘어나 혈관을 덮고 있는 점막과 함께 덩어리를 이뤄 밖으로 빠져 나온 상태이다.
과거에는 치핵을 비정상적인 조직, 즉 정맥류나 혈관이 과증식된 조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조직은 알고 보니 정상조직이고, 이 확장된 혈관에 순환되지 않는 혈액이 꽉 찬 상태로 부풀어 올라, 항문을 누르거나 막아 대변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항문 주변 혈관과 조직은 은 배변시에 누구나 밑으로 하강하면서 늘어난다. 그래서 이를 쿠션 조직이라고도 부른다. 배변 후에는 이 쿠션조직이 다시 정상 위치로 환원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따라서 치핵이 될 수 있는 쿠션조직이 하강해서 늘어나 있는 시간을 줄여주는 치질 예방의 관건이다.
◆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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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항문 쿠션 조직이 하강해서 늘어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배변후에도 원상태로 복구가 안되어 치핵으로 발전하기 쉽다.
치핵을 수술로 떼어냈다고 하더라도 계속 배변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수술한 자리 이외의 쿠션 조직이 늘어나서 다른 부위에 치핵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용변은 3분 이내로 보는 게 좋다. 용변을 보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치질은 재발된다. 따라서 배변시 신문이나 책을 보는 습관은 그만둬야 한다.
◆ 아침 먹은 후에는 반드시 화장실에 가라
배변은 아침 식후에 보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책에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용변을 보라고 했는데 이는 나쁜 습관이다. 아침식후 또는 차가운 냉수나 우유를 한두컵 마시고 용변을 보는 것이 위·대장 반사운동을 일으켜 배변을 쉽게 하는 길이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오면 위의 연동운동은 시작된다. 이러한 자극은 반사적으로 대장의 연동운동도 촉진한다. 그래서 자연스레 변의를 느끼고 배변도 쉬워진다. 또 아침 식후에는 항문의 항문샘에서 수분이 잘 나와 대변을 부드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대변을 지나치게 힘을 쓰지 않고 보게 되면 항문 주변 혈관 뭉치가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진다.
◆ 항문을 오르려서 배 위쪽으로 당기는 훈련을 해라
배변 중이나 배변 후에 이 훈련을 하면 밀려나온 항문 쿠션 조직이 쉽게 제자리로 들어간 치핵을 예방한다. 항문을 오므려 위로 당기는 것을 10회정도 반복한다. 특히 항문 안쪽에 생긴 내치핵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좋다.
(양형규·경기도 남양주 양병원 원장)
◇ 항문질환 예방수칙
용변은 3분 이내로 끝낸다.
매일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한다.
항상 항문을 청결히 한다.
매일 아침식사 후 변의가 있든 없든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인다.
감자·고구마류·콩·해조류·야채·과일·버섯 등 식물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다.
장시간 운전 등 같은 자세를 오래 취하지 않는다.
술·담배·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등은 피한다.
낚시(이동하는 낚시 조법은 제외)·운전·고스톱 등 치질을 유발하는 레저는 피한다.
항문병 치료에 민간요법은 금물이다.
정기검진을 1년에 한 번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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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변기로 교체되면서 좀 나아졌지만 말입니다
변기에 비대를 설치하여 항문을 청결히 관리하는게 최선
특히 술은 절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