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국력3(한약재로 ‘황사’ 다스린다)
△ 황사가 심할 때는 기관지질환 환자나 노인, 어린이 등은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죽염이나 쑥, 호박줄기 등 간단한 한방재료로 황사 질환을 미리 막을 수 있다.
황사가 봄 기분을 망치고 있다. 최근 봄 가뭄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데다 전국적으로 심한 황사 현상까지 겹쳐 각 병원에는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과 눈병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올 봄에는 지난해보다 황사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황사로 의한 질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해마다 봄에 중국 북부지방에서 날아와 우리 나라에 약 100만t 가량이 뿌려지는 황사에는 납과 카드늄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 감염균이 섞여 있다. 이 유해물질들이 눈과 코, 기관지의 점막을 자극하거나 호흡기에 쌓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고 가려움증, 따가움, 충혈 등의 증상을 가져온다.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쉽게 감기에 걸리고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질환이 잘 일어난다. 이렇듯 황사 현상이 심할 때 한약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한약재를 활용하면 황사로 인한 질병의 위험을 효과있게 막을 수 있다.
눈병 예방 죽염수와 쑥이 효과
눈이 충혈되거나 따끔거릴 때는 죽염수로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죽염 3스푼을 맥주컵으로 3분의 2 정도의 증류수에 넣어 충분히 녹인 다음 여과지(여과지가 없을 때는 티슈를 이용)로 여과시킨 죽염수를 하루 두번 정도 눈에 넣어준다. 눈다래끼와 같은 눈 질환에 좋으며 예방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이틀 뒤면 눈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피로로 인한 충혈에도 효과가 있다.
쑥의 소염 작용을 이용해 눈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 말린 쑥 한줌을 그릇에 넣고 태워서 발생한 그을음(쑥진)을 따뜻한 물에 녹여낸 뒤 솜에 묻혀 눈을 닦아준다. 이틀 뒤면 눈 건강이 좋아지는데 이것은 쑥의 소염 및 청혈 작용 때문이다.
목 통증에 치자 다린물로 진정
목이 칼칼하거나 따끔따끔 아플 때는 치자물로 진정시킨다. 그늘에서 말린 치자열매 3개에 물 3컵을 부어 다린다. 다린 물을 하루에 2~3회 마시면 먼지 때문에 목이 칼칼한 불쾌감을 없앨 수 있다. 이것은 치자에 들어 있는 레니포사이드, 덴티오비오사이드 성분이 청열작용(열을 내리는 작용)과 사화(화를 삭이는 효과) 및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편도염 초기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가 가렵거나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호박줄기를 이용해 볼 만하다. 마른 호박줄기에 2배 가량 물을 붓고 센 불과 약한 불로 번갈아가며 진한 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다린다. 다린 물을 가려운 부위에 여러 차례 바르면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외출 삼가고 수분공급 충분히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눈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보호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콘택트 렌즈를 끼는 사람은 특히 신경써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가 콘택트 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해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 상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바깥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눈과 손발을 깨끗이 씻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준다. 또 집안에는 가습기를 틀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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