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주 로또를 삽니다.
일확천금보다는 월요일 사면은 일줄은 그 기대감으로 토욜을 기다리며 삽니다.
하지만 한번도 로또추첨 본적도 없고 생각나면 인터넷 뒤져서 혹시나 하고 보곤,
또 로또를 사고.........
매주 사다가 저번주 출장다니느라 바빠서 토욜이 되어서야 생각이 나더군요.
로또사러가다가 할머니가 산속에서 (참고로 여긴 산속 오지 입니다 버스는 물론
없구요) 길을 잘못 들어서 헤메고 계시더군요. 여기서 차로 삼십분 거리의
요양원 찾아 오셨다가 길눈이 어두워서 잘못 찾아 산으로 들어오신겁니다.
그래서 전화로 위치 물어서 모셔다 드리고나니 시간은 벌써 1시간 이상 지체 되어서
로또를 못사고 멀리 움직이게 되었지요.
할머니께서 한사코 고맙다시며 꼬깃꼬깃 만원짜리 두장 접어 주시는것을
사양하고 나서려는데 "나 아저씨 잘되시라고 기도 해드릴께요 조심해서 가셔....."
인사하고 나서서 보니 어느듯 로또 살시간이 빠듯해서 차 밀리기전에 얼렁 움직이고
거기가서 사야지 하곤 다시 운전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차가 밀리다 보니 벌써 로또 판매 종료 시간을 넘겼지요.
그러곤 잊고 있다가 그저께 우연히 지갑에서 그 전주 로또를 발견(전 번호를 미리
체크해 두었다가 매주 같은 번호를 삽니다) 인터넷에서 저번주 당첨번호 확인하는
순간!!!!!!!!!!!.............이게 모야? 5개가 맞더라구요.
3개가........3등 .....1개가 2등.....
이럴수가...이런일이.......길잃은 할머니 모셔다 드리다가 못산 로또가...........
과연 내가 그때 그 할머니를 도와드리지 않았다면 로또 살시간 충분히 있었는데....
애구 아까와..................
과연 여러분들은 이런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 이번주 아직 못샀습니다.그리고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고 해도 그렇게
할겁니다.
하느님 고집이 쎈지 내고집이 쎈지............
연말 망년회다 뭐다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십시오.
지금 몸 추스려야 내년시즌을 기약하죠. ^^*
건강하시길...꾸벅 설에서 설문디 배상.
피에수: 그래도 솔직히 아깝긴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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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디님...
솔직하게 아깝습니다.
그래도 좋은 일 하셨으니...언젠가는 복 받으시리라 봅니다.
년말년시 잘 보내십시요!
너무 아깝게 되었네요
좋은일하셔서 앞으로 더많은 좋은일이 있을겁니다
항상건강하시고 년말이라 모임도 많을텐데 술은 조금만드세요
좋은하루 되세요
이렇게 달리 맘 편케 생각하시는 것이,
그 시각에 할머니를 만나지 않고 곧장 로또를 사러 가다
전방 주시 태만으로 공사중인 10M깊이의 "구덩이"에 빠졌다거나,
아님 급한 맘에 핸들 급조작으로 길가에 "얼어 붙은 저수지"로 풍덩......
어차피 되돌릴수 없는 일..
이렇게나마 위안를 삼으심이...ㅎㅎ
(근데 진짜 아깝다. 대구와서 시원하게 한 잔 쏠수도 있었는데.. ^^)
로또사러 가는데 와이프 전화와서 옷을 샀답니다 모피코트 하나샀는데 100만원
좀더 된다고 그람서 와이프가 날보고 50만원만 결재하라네요.....
50만원 공돈생겼다면서
즈그즈그 나몰래 로또 당첨된거 아녀? 문득 이생각이 먼저 드네요
아니면 어디서 꽁똔이?.....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