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님을 마지막으로 만나게 아마....
지난 여름 이었을 겁니다.
그 님은 지난 수 십년동안 나의 애간장을 녹이고도,
아직 제 가슴에 무언가 녹을게 있다고 여기나 봅니다.
내가 그리도 사랑하건만,
해 마다 만나지도 못합니다.
내가 보고싶을 때, 보지도 못하고,
만지고 싶을 때, 만지지도 못합니다.
안고 싶을 때,.. 택도 없습니다.
그 님은 아주아주 도도합니다.
도도한만큼 무지 예쁩니다.
그 님은 앙탈도 예쁘게 부립니다.
그님은 야심한 밤에 예고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나는 약속없이... 하염없이.... 그 님을 기다립니다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도 하고
기다리다 지쳐 깜박 잠이 들기도 합니다
그 님은 그런사이 살며시 다녀 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는 그 님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이 여름 너무 더워 못오시면,
하늘이 높아지고, 온 산에 단풍들고, 들판에 황금물결이 넘실대면
아마.... 그님은 또 나를 찾아 올 것입니다.
나는 그 님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만큼 무척 보고 싶습니다
나는 그 님이 언젠가는 꼭 다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리부터 마중 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제는 피곤을 핑계로 깜박 졸거나,
술을 핑계로 성의없이 밤새 잠을 자는
그런 불순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님에 대한 예의를 갖추겠습니다.
아.... 님이시여
이제 그만 노여움을 푸소서
나는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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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워낙많아서요.
나 찾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