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도 큰 양반이 어디 숨은겨 ..

요즘 숨는게 유행이네요 은둔은 제 특허인데 진짜 은둔자가 밖으로 나오니 이제 다른 사람들이 저 피해서 숨나 봅니다 자게판에 날마다 좋은글 올려주시는 님들의 수고가 더 풍요로운 자게판을 만들어 가는 원천인데 대체 어디 가셨나요 웃는표정 못짓는 안면장애가진 둔자도 벌거숭이로 까불어 대는데 멋진 양반들이 여러명 안보입니다 얼른들 와서 군불좀 땝시다 날도 추운데 여럿이서 지펴야 구들장에 사람들이 앉아 고구마도 궈먹고 고돌이도 하는 사랑방이 되죠 거 덩치 큰 못달님 숨어도 배가 다 보이거든요 빼꼼 고개 내림고 날름 혀만 내밀지 말고 얼른 나오세요 달밤에 태껸하시는 월하님 전봇대 뒤에만 숨어도 다 감춰지긴 한데 부실한 하체때문에 오래 못 서있을걸요 월하님도 얼른 나와요 저기 저 또 한분 계시네 오치부대 하사님 항명을 자주 하시더니 아주 영창 가셨나 봐요 자수해서 광명 찿으십시요 하이구 .. 그뒤에 또 몇분 보이구만요 악동님 .아주 도망가신 몇몇님들 .자게방에서 종적 감추신 님 곧 봄날입니다 이제 너나 할것없이 출조성황을 이루고 기록어를 자랑하는 시기가 옵니다 그때 큰고기 잡아 자랑할곳 없다 아쉬워 하지 마시고 장설때 얼른 오십시요 기다립니다 못달옵빠 어딧어 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