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간이 맞은 조우는
오랜만에 못 초입에 나란히 앉아본다.
봄볕이라기엔 조금 무더웠지만 둘이 함께하니 더할나위 없는 좋은 날이였다.
드리운 낚시대에 노을이 걸리고 어둠이 내리자,
달도 담고 산도 품은 연못에 정신을 잃은 나는..
잔챙이 성화에 애꿎은 보름달을 원망하는 꿈도 꾸도,
고즈넉한 달빛에 빠져드는 꿈도,
무심한 저 찌가 꼬물거리는 꿈도 꾸다보니 벌써 자리를 털고 일어날 시간을 맞는다.
철없던 꼬맹이 시절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긴 삶도 지나고 보면 잠깐의 짬낚이였을까..
한쪽에 앉은 조우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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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잘보네세요^^
(늙어가니 스마트 폰 글씨가 가물가물)
그 친구는 오짜붕어 잡앗다 정근님 약올리는 꿈..
저는 잘익은 수박 맛나게 먹고 쉬 하는 꿈....ㅎㅎ
조행수도 중이신 고수님께 붕어빵 자랑질한 하수의 무례를 용서하소서
동출조우 허*님은 아마 모르긴해도...
한비 더챙겨가지못한 말간물 생각에 애꾸즌 헛챔질만 해댓을듯하네요ㅎㅎ
그저 남들 만큼 善하게 살다... ^^*
무더워집니다.
건강하이소~
낚시란 이렇듯 사색하고 느끼기에 더할나위없지요
같은곳에 대를 드리웟는데 달라봐야 종이한장이겟죠
저도 어젯밤 심하게 밝은 달빛에
애꿋은 담배만 허비햇습니다
이래서 하수는 하수신가봅니다 ㅎㅎ
바로 황동이 꿈
위에 댓글다신 어느님의 일상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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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인지 이른 시간인지 알 수 없으나,
그져 술 한 잔 그리워 육백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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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의 벗이라 느꼈다면 동상동몽 아닐런지!
감사합니다.
꿈이야 맘데로, 생각데로...그저 따신 가슴으로 지낸밤이 부러울뿐입니다...